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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2>고성 먹방라이딩~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20. 11. 9. 20:30728x90
문밖을 벗어난 활동은 항상 먹거리가 따라다녀야 진리다.
먹거리의 양과 질을 떠나 먹거리가 없다면 집을 나서는 재미는 반감되고, 그만큼 활동은 종이배가 물을 머금고 서서히 가라앉듯 침몰하고 만다. ㅎㅎ
처형네와 부부동반 라이딩이 정례화 되듯이 적당히 쉬는 주말이면 어디로 달려볼까를 톡방에서 옆지기는 주고받는다.
두번의 라이딩에서 조금은 버거움을 느꼈을터, 조금은 가볍게 달리자며 코스를 정하는데.......
라이딩 일시 : 2020. 10. 31(일) 맑음~
라이딩 코스 : 속초(조양동) ~ 영랑호 ~ 화암사(잼버리장 경유, 호박식혜) ~ 성대리(막국수) ~ 아야진(커피)
~ 영랑호 ~ 귀가 그리고 오리구이
라이딩 거리 및 시간 : 약 52km, 총 5:05분(먹방 및 휴식 1:20분 포함) 소요
최고 및 평균속도 : 54.6km / 16.4km
지금까지 내가 라이딩을 즐겼던 거리에 비하면 지난 두번의 라이딩은 장거리, 그렇다보니 이번의 라이딩은 평소와 비교하면 무리하는 라이딩이지만 가볍게 느껴진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다. ^^;
마음이라도 가볍게 집을 나서며 영랑호에서 처형네 부부와 합류, 두다리의 펌프질이 여유롭다.
옆지기는 저가의 MTB로 지난 두번의 장거리를 따라나서며 새로운 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서서히 들었었나보다. 내가 산에 간 어느날 가끔 들렀던 전문 자전거샾에서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며 내가 선호하지않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입양한다. 내가 좋아하든 말든 이름답게 씽씽~ 잘 달린다. 덕분에 쫓아가는 내가 힘들다. ㅜㅜ
이번 라이딩이 먹방을 표방한 라이딩이라지만, 나는 화암사 가는 길의 단풍이 눈에 밟혀서 꼭 가고 싶었다.
적당히 박배낭 짊어지고 올라도 좋을 곳이거늘 라이딩으로 찾게 될줄이야~!!적당히 화암사 수바위를 배경으로 오늘의 인증기념을 남기고, 참새가 방앗간 지나가지 못하듯 시원한 음료 한잔을 마시는데, 오장육부는 시원한데 왜 이리 머리는 묵직하냐? 호박식혜 한잔에 7천냥~ 부처님의 욕심이 너무 과하다. 그래서 혹시나 커피 리필되듯 물어보니 단호히....... "안되는데요~!!" ㅜㅜ
일반 편의점의 식혜와는 다른 맛을 내긴 하지만, 식혜 한잔값으로는 서민이 마시기엔 무리가 있지않나?
그래 화암사 사유지의 단풍구경값이다~!! 화암사를 뒤로하고 다시 달리면서 단풍구경값 본전 뽑겠다고 한컷 남긴다. ^^;
점심 식사를 위해 화암사에서 이동하는 거리는 바로 코앞인데...... 꾹 참고 점심을 먹으러 왔어야 했다.
옆지기의 고등학교 친구네 가게이기도 한 "동루골막국수", 가끔은 들러서 먹던 곳~ 운전때문에 한잔이 아쉬운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막국수는 서비스로 사리가 두개씩이나~ 배부르지만 다 먹어준다. 덤으로 100% 순 도토리묵을 덤으로 또 달라고...... 쌉싸름함이 가벼운 라이딩일지라도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먹방이 과했다. 분명히 오늘의 먹방라이딩은 도원유원지(저수지)까지는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또다른 먹방을 위해 아야진 방면으로 Go~~~! ㅎㅎ
커피숍으로 가는거 아냐? 왠 병원?? 드라마도 찍었다고??? TV를 잘 보지않으니~ ^^;
짧은 시간 많이도 먹으며 달렸더니 딱히 커피도 마시고 싶다는 욕구는 없지만, 습관처럼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분위기와는 상관없는 라이딩의 여유를 담아본다.
그렇게 먹방라이딩을 하고도 모자란게 아니라, 휴일 휴식같은 운동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 저녁 몸보신 하러 또 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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