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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2>민통선까지 달려보자는 야무진 꿈은~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20. 10. 12. 08:51728x90
속초에 거주하는 형제끼리 명절을 앞두고 슬쩍 말을 주고받아본다.
"명절 연휴에 자전거라이딩이나 즐겨볼까?"
은연중 건네는 말이지만 전혀 맘에 없는 말은 아니렸다.
그러니 코로나로 침체된 가족과의 정을 자연과 벗하며 유유자적하며 지역의 자전거길을 달리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그러나~ 과한 욕심일지도 모를 일이니 심히 걱정은 되지만, 이미 쏟아진 물처럼 쓸어담기에는 늦어버렸다는 사실앞에 웃으며 즐기는게 도리다.
과연 어디까지 달릴수 있을까?
라이딩 일시 : 2020. 10. 02(금) 명절로 찌든 기름을 빼내는 날~
라이딩 코스 : 속초(조양동) ~ 영랑호(정자) ~ 백도항(문암1리) ~ 북천철교 지점 ~ 화진포 지점 ~ 민통선(7번국도 종점) ~ 대진등대 지점(점심) ~ 거진 ~ 공현진(아아~ 한잔) ~ 영랑호 ~ 조양동
라이딩 거리 및 시간 : 약 112km, 총 9:35분(식사 및 휴식 3:00분 포함) 소요
최고 및 평균속도 : 최고 52km, 평균 17km
결과적으로는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라이딩시간과 거리는 만족스럽기에 다음엔 또 어디라며 종주에 대한 욕심을 부려보게도 된다. ^^
출발은 속초에서 고성의 문암1리(백도)까지 가볍게 달리며 멈춰서 준다.
서로 눈치를 보느라 쉬지못하고 달려온 것은 아니겠지? ㅋㅋ
백도항에서 멈춰선 김에 우리부부의 저렴(?)한 자전거에 올려진 PPS1~2시리즈도 한컷 담아준다.
모두들 지치지도 않고 잘달린다 싶은데, 고개 떨구는 옆지기 보소~~ ^^;
벌써 지치면 안된다~ 쟈갸~!!
혹시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모두들 잘 달린다. 옆지기도 끈기와 오기 그리고 빼낼수있는 모든 기(氣)를 쏟아부었는지 힘들다면서도 잘 달려왔다.
불과 얼마 더 달리는 것도 아닌데,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표지판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직진모드에 다들 뭐하는 짓이냐~며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달려준다. 리딩은 내가 하지않았다는~ ^^
어찌 되었든 민통선까지 달렸더니 더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따름이다. 사진촬영도 금지라니 국도7호선 종점 표지석을 앞에 가리고 한컷~, 이정도야 상관없겠지?? ^^;
민통선 앞에서 별다른 인증도 할수 없으니 휴식을 취할겸 서둘러 철마를 되돌려 명파해변으로 향한다.
간혹 최북단 동해바다를 즐기는 이들이 있지만, 지난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때문에 쌓인 해변의 쓰레기들을 보니 오래 쉬어줄 상황도 아니다. 그래도 기념이니 철마와 PPS2안장(촛점이...... ㅜㅜ)도 한컷 남겨준다.
명파해변을 탈출하여 대진항에서 펌프질을 멈춘다. 서서히 허기짐을 느낄터, 무얼 먹을까 고민고민~ 역시 시원한 물회가 최고. 그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표정들을 보아하니 영혼탈출 일보직전인듯...... ㅋㅋㅋ
서서히 한계가 오는 것일까? 옆지기는 살짝 다리에 무리가 오는듯 달리질 못한다. 잠시 쉬어가자고 Stop을 외쳐대고... 누울자리 따위는 알아볼 새도 없이 풀썩 주저앉는다. 처형네는 괜찮냐며 위로를 하지만 쉼없이 달려주질 못하니 미안스럽기도 하고~ ㅜㅜ
옆지기는 넋이라도 있고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도 이런차가 지나다니냐며 철없이 인증사진이나 찍으러 주변을 서성인다. 내가 옆에 있어봐야 또 잔소리밖에 더하겠......소?!! ㅎㅎ
힘들어도 가야한다, 갈수밖에 없다.......며 다시 힘을 내어본다.
그러다 힘들면 또 쉬어가면 되지라며 서로에게 격려를 하지만, 스스로 관광모드라고 하던 말이 무색하게 너무 오랜 시간을 철마위에서 고생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찌 되었든 또다시 패잔병 코스프레를 하다가도 인증사진 한컷을 위해서라면 아직은 쌩쌩한척~ ^^
후반전으로 갈수록 적당한 휴식과 보급이 절실한 법, 까페에서 "아~아~"를 외치며 또 가을의 망중한을 즐기듯 주저앉아주고 원기회복하여 또 달려 저녁의 뒷풀이를 위해 각자의 집으로 Go~!!
문밖의 세상을 즐기기 좋은 계절, 누가 먼저 말을 내뱉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연한 한마디가 실천되는 하루와 함께 다음엔 주문진으로 함께 달려볼 예정이다.
항상 입을 조심해야한다. 그러니 이 고생이다. 고생이면 어떠랴? 즐거우면 그만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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