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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토왕폭전망대로의 가벼운 걸음~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0. 8.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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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매일 집앞의 청대산을 오르는 도전이 이어진다.

    매일이라는 타이틀 앞에서 이 도전은 실패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멈출수는 없다. 인생이 그러하듯 실패했다고 멈추면 슬퍼지지않겠는가?

    그렇기에 핑계앞에 멈춰선 걸음을 또다시 이어가며 도전은 계속된다.

    그런 도전을 마음먹고 하루 쉬어가려한다.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아침 안개가 걷히는 토왕성폭포 전망대의 조망이 SNS를 통하여 전해졌기에~!!

    산행일시 : 2020. 8. 22(토)

    산행장소 : 속초시 설악동 토왕성폭포 전망대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탐방센터 -(1.9km, 25분)- 육담교 -(0.4km, 10분)- 비룡폭포 -(0.3km, 15분)- 전망대

                  -(2.3km, 50분)- 명상의길(신흥사 청동불) -(2.6km, 35분)- 탐방센터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5km, 총 2:15분 소요

    탐방센터에 들어서자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클린산행을 겸한 걸음을 이어가고자 탐방센터에서 클린봉투 하나 받아들고 걸음을 시작해본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향하는 걸음과 함께 클린봉투도 챙겼으니 눈에 띄는 쓰레기들을 먼저 눈에 담아두며 걷다보면 금새 육담교와 육담폭포를 만난다.

    장엄한 설악의 바위근육을 가진 옆구리에 설치된 육담교는 보는 것 자체도 멋드러지지만, 적당히 출렁대는 목교는 여타 유명세의 출렁다리와는 달리 조용히 재미를 전해준다.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의 걸음은 설악이라는 이름이 전해주는 부담감에 비하여 편하게 산과 계곡의 멋을 즐길수 있는 코스이다.

    육담폭포 기점의 흥이 아직 가시기도 전에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듯 힘찬 물줄기를 뿜어대는 비룡폭포, 멋드러짐도 좋지만 간혹 찾는 곳이기에 코로나를 의식하여 빠르게 전망대로 향한다.

    날씨가 아주 흐린 것은 아니었기에 혹여나 기대를 품고 도착한 토왕성폭포 전망대는 속된 말로 곰탕이다.

    아침의 SNS에서 운무가 살짝 낀 토왕성폭포의 모습에 뜬금없이 마음이 동하여 찾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진하게 우려낸 곰탕의 날씨속에 조망이 잠길줄이야...... ㅠㅠ

    일부 탐방객들께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휴식을 취하며 토왕폭의 얼굴을 보기를 기대하지만, 나는 또 언제든 오면된다며 눈앞의 금강송과 노닐며 하산한다.

    우리네 인생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듯이, 자연도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실망시킬지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날씨가 도와주지않아도 자연속에서의 걸음은 언제나 즐겁기에, 오르며 확인했던 쓰레기 일부를 담으며 클린산행을 실천한다.

    점심시간도 가족들 따로 먹으라며 나름 설악의 깊은 골짜기가 아닌 곳에서의 머물음을 생각했으나, 의외로 짧은 시간의 걸음이 아쉬워 명상의길까지 거닐다 설악의 품속에서의 시간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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