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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도>멋진 뷰와 함께하는 트레킹~
    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9. 10. 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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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만끽하기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중북부 지방으로 몰린다.

    그런 덕분인지 고군산군도의 배편 예약은 다행스럽게도 어렵지않았다.(기억의 저편에서 혼란이 있긴했지만~)

    예전에는 카페리여객선이 탐방객들을 이곳저곳으로 안내했었을터인데, 선박의 수리때문인지 작은 여객선이 운항됨에 따라 차량이 진입이 힘들다는 아쉬움은 있다.

    자그마한 섬에 차량이 들어가봐야 어디까지 가겠냐만은...... ㅎㅎ

    아무튼 가을의 한가운데서 여름같은 날씨속에 트레킹이 진행된다.

    트레킹 일시 : 2019. 10. 13(일)

    트레킹 장소 :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 中 관리도(串里島)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의 유명 섬들 사이에 낀 관리도는 낚시꾼들만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으나, 하늘로 뚫린

                쇠코바위(천공굴)를 비롯하여 폭포바위와 삼선바위 등의 다양한 형태를 한 오묘한 바위는 물론, 정좌를 한 것

                같은 수없이 많은 불상이 도열한 듯하다고 하여 만물상으로도 불리는 경관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섬이다.  

                                                                               - 한국의 섬   참조 -

    누구와 : 서정필셰르파, 황보성오 도전단 외 7명(부부, 친구팀이기에 총 6개 사이트)

    트레킹 코스 : 캠핑장 -(0.6km, 10분)- 선착장 들머리 -(0.6km, 10분)- 전망데크(작은깃대봉) -(0.2km, 10)-

                데크전망대(캠핑장) -(1.5km, 3:40분, 휴식 및 아침식사 시간 포함)-  깃대봉(인증) -(0.9km, 50분)-

                꽃지길 갈림길(이정표) -(1.3km, 25분)- 선착장


                애초 계획이었던 쇠코바위,무녀전망대와 선바위전망대는 걷지 못하였다. ^^; 


    트레킹 거리 : 약 5.1km, 총 5:25분(휴식 및 인증 2:50분 포함) 소요, 켁~ 휴식이 더길어~!! ^^;

    평소의 백패커들답지않게 모두들 관리도의 밤을 일찍 맞이한다.

    덕분에 새벽의 적막을 견디지못하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에 발자국을 어울려본다.

    서성이다보면 다시 졸음이 쏫아질까 기대를 해보지만 그럴 기미는 전혀없다.

    어느정도 일행들도 일어날 시간이 다가옴을 감지하며 나홀로 관리도 등산로 일부구간을 거닐어본다.

    일행들과 인증을 위해 거닐 구간의 반대편을 어둠속에 홀로 거닐며 즐기는 달맞이도 나름 운치있다.

    해당구간의 짧은 일부분의 잡초가 살짝 걸음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어둠이 오히려 걸리적거림을 잊게만든다.

    한시간도 걸리지않는 관리도 선착장 부근의 등산로는 박지로 도착하고나서도 어둠을 더 즐기라는듯 고요하다.

    그래도 나와 같이 잠을 청하지 못하는 일행 몇분이 있으니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모닝커피 한잔을 내려 온기와 향기를 즐긴다.

    정보를 바탕으로 노련함을 보이는 일부 백패커들은 뱃시간을 감안하여 박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캠핑장 관리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그러해야 한다. ^^;

    우리는 관리도 박지의 멋진 뷰를 앞에 두고 인증사진을 한컷씩 남기고, 배낭을 데크에 얌전히 모셔둔다.

    이른 아침의 섬공기와 함께 발걸음 가볍게, 뱃시간의 여유와 함께 트레킹을 시작한다.

    그렇게 많은 풍경을 보고 또 보았을터인데, 아직도 더 담을 여유와 욕심이 있다는듯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

    되돌아보는 풍경도 시원하고 멋지지만, 트레킹을 하며 앞에 보이는 풍경은 예전 선유도와 신시도의 어떤 풍경처럼 미니어쳐로 바위산을 만들어놓은듯한 색다른 느낌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인증사진을 담는다.

    거닐다 나타나는 해안절벽의 풍경, 그앞에선 뭔가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한장 한장을 담는데 실력이 요모양이라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

    관리도에서 하룻밤을 즐기며 머물렀던 목적 중 하나인 깃대봉에서의 인증과 함께 슬슬 꾀를 부리기 시작한다.

    계획한대로 다 걸어야하는거야?? ㅋㅋ

    저는 걷는게 좋아요~~

    관리도의 인증지점인 깃대봉(137m)은 개인이 설치(?)했던 코팅된 지점표지가 태풍에 훼손된 것인지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다.

    블랙야크 익스트림팀에서는 인증산행지의 기점 확인의 편리를 위해서라도 정상표지물을 새로이 설치하기위해 협의중이다.

    이곳 관리도 외에도 몇곳의 정상표지물을 추가로 검토중인데, 빨리 추진되길 기대해본다.

    그렇게 걸어가니 또 다른 관리도의 풍경을 즐길수 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짧고 편한 걸음을 원하면 딱 그만큼의 풍경이 전부인것으로 알게된다.

    안전과 여유가 보장되는 한 충분히 즐길만큼 거닐어보자.

    나는 더 거닐어도 좋으련만, 적당히 타협의 시간이 되고 공간이 되는 상황에 다다른다.

    해안절벽 저 끝으로 향하며 투구봉을 지나 쇠코바위(천공굴)이 어찌 생겼을까 궁금하지만, 투구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이미 합의가 되었다는듯 우리의 박지가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이 옮겨질 것이다.  

    가끔은 이런 이정표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을 감행할까? ㅋㅋ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이쪽 저쪽을 가늠하면서 연어가 모천으로 되돌아가듯, 일행들도 마음 편하게 선착장 마을 방면일 것이라며 걸음을 옮길 것이다.

    방축도에서의 짧은 트레킹에서도 그러했듯, 관리도에서의 트레킹도 중북부 지역의 가을느낌과는 달리 뜨거운 태양으로 등이 따갑게 느껴질 날씨 속에서 진행된다.

    태양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여름을 지키려하지만, 관리도는 가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탐방객들과 계절을 즐길 준비를 한다.


    아주 옛날 영화도 촬영했던 현장이라는 자그마한 홍보물보다는 유쾌함과 친절함이 가득했던 관리도의 민박겸 슈퍼도 기억속에 한 자리를 차지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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