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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보물들~일상~/일상사 2019. 10. 14. 11:44728x90
아빠, 엄마의 욕심때문에 가끔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소소한 것(아닌가~ ^^;)들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항상 두 깡쥐들은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이라는듯 학교생활과 집밖의 생활을 영위해간다.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편안한 맘으로 남들에게 바보소리 듣지않을 정도만 공부하면된다~라고 말하다가도 녀석들이 뭔가 점수가 미끄럼타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표가 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중적인 나쁜 아빠다.
아빠의 나쁜 감정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하면서도 눈치를 보는 녀석들은 그래도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도 선생님들에게 칭찬듣고 상장을 들고 오면서 엄마 아빠를 즐겁게 해준다.
그런 어느날, 하교하는 아이를 픽업하여 귀가하는 시간~
"아빠, 할말이 있는데......"
"응~ 뭔데??"
"수학시험...... 2번부터 답안을 밀려썼는데~~"
'Oh~ My Got~!!" "그래서...... 점수 잘 안나왔겠네?!! ^^;"
딸아이도 감정을 잘 숨기질 못한다. 거짓말을 못한다는 이야기다.
더이상 아빠를 놀래킬려는 대화는 진행되지못하고, "중간고사 All 100점에 전교 1등 했어요~!!"
아빠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리엑션이 그리 크지 못하니 담담하게 "거짓말하는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며
"우리딸 수고했으니 맛있는거 먹어야겠다" "뭐~ 먹고싶은거 없니?"라고 물으니,
이미 엄마와 저녁에 뭘 먹을지 약속했나보다.
옆지기도 딸아이를 대견스러워하면서도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기분을 팍~ 내고 싶었던게다.
건강검진이라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큰딸을 등교시켜주고 마땅히 할 일이 없다.(찾아보면 많겠지만...... ㅜㅜ)
잠시 속초시민의 휴식공간중 하나인 엑스포공원이라고 흔히 말하는 청초호수유원지에 들러 한창 축제라고 홍보하고있는 국화꽃전시물을 둘러본다.
가을 국화꽃이 전해주는 향기를 맡을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나의 코는 이럴때는 비정상적으로 후각기능을 발휘하지못한다. ^^;
여리고 개구진 콩새녀석의 과제물이 꽤 신경쓰인다.
주말, 휴일을 이용하여 몇컷을 담아봤는데 실패한듯한 느낌이 들어 건강검진을 받고 여유있는 시간을 또 활용해본다.
사무실이 속초였다면 출근했겠지만 왔다갔다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대놓고 쉬어버리니 짜투리 여유시간이 생긴것이다.
녀석은 본인이 큼직하게 나올 탁상달력을 만드는 것을 알면서도 포즈를 취하라 그러면 영~ 개구쟁이로 돌변한다.
어찌보면 쑥쓰러워서 자연스런 포즈로 사진속에 담기는 것을 거부하는 것일테다.
언제나 당당해야할텐데........ 기대를 하면서도 엄마, 아빠 닮아서 쑥맥인듯싶다. ^^;
그렇게 콩새녀석과 인근의 가까운 장소에서 사진 몇컷을 담고 귀가를 한다.
그러다 큰딸 하교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갔더니 학교성적이 좋았다는 소식을 전하니, 유쾌하게 맞장구치며 기분을 맞춰주지는 못하지만 아빠입장에서 최고의 피드백인냥 저녁에 뭐 먹을까? 라고 물어보는데........
이미 엄마와는 떵깡쥐녀석이 좋아하는 양꼬치로 합의를 본 뒤다.
콩새녀석은 의외로 입이 짧아서 이것저것 맛나게 먹지를 못하지만, 모처럼 떵강쥐녀석은 본인이 좋아하는 양꼬지 맘껏 먹으며 몸무게의 압박을 잊고 웃어준다.
덕분에 엄마, 아빠는 시원하게 맥주를 곁들이며 또 맛난 음식을 먹게되고~
기분 좋은 시간, 밥만 먹고 들어가기엔 아쉽기도하여 엑스포장을 구경가자고 한다.
오전에는 국화꽃만 전시되어있는것 같던 공간, 바로 전 주말까지는 자그마한 빛축제인 "청초환희"가 열렸었음을 아직 흔적으로 알려준다.
같은 공간, 같은 풍경일지라도 이날과 같은 기분이 아니었다면 그런 풍경을 즐기기나 했을까??
이런 기분이란 것도 어른들이 고정관념에서 바라본 시각의 차이일수도 있으니, 소비와 시간적 여유를 떠나서 이런 분위기를 부모가 만들어가야하겠다.
청초환희의 빛은 그렇게 속초에 머물고 있어서 조금더 즐거운 밤풍경을 만끽한다.
그래~ 그렇게 가족이 함께라서 참 좋다.
옆지기도, 두 딸도 나의 가족이라서 참 좋다.
다음에도 계속 올백에 전교 1등~~ 할거니? 할거지?? ㅋㅋ
콩새녀석은 본인도 잘한다는듯이 또 "나도 받아쓰기 100점 받았어~!!"라고 끼어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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