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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었으니 또 달려~
    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9. 7. 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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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이 마지막 날, 이상기온이 이젠 이상기온이 아닌듯 일상처럼 받아들여야겠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듯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오전에 오마니를 모시고 산책후 식사의 시간이 피곤을 몰고 온다.

    잠시 축 늘어져있다가 더이상의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또 땀흘려보자며 철마를 이끌고 나간다.

    뜨거운 태양 그러나 하늘은 가을처럼 푸르고 높게 보이는 요즘의 풍경이다.

    모처럼 친구가게에서 쟁반짜장, 짬뽕 그리고 탕수육~ 이렇게 중국집의 기본이랄수 있는 메뉴로 포식을 하였으니 높아보이는 하늘만큼 높아진 뱃살을 두드리며 잠시 오수(午睡)를 즐긴다.

    그도 잠깐, 철마를 이끌고 관광모드로 이곳저곳을 쳐다보며 달리다보니 과거의 영화는 잊은채 폐허가 되어가는 방앗간의 풍경도 나름 그림이다싶어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는 전에 달려본적 있는 산골의 도로를 반대로 가다보니 계절에 걸맞게 과수가 익어간다.

    과수원이 아닌 도로의 한켠에 가로수처럼 이어진 복숭아나무, 그 안에 붉은 빛으로 익어가는 상품성 없는 녀석을 하나 떼어다가 씻지도 않고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내며 단물이 흐르는 속살을 입안에 넣어본다.

    관광모드일지라도 땀흘린 효과일까? 더없이 달게 느껴지는 자그마한 복숭아를 바라보며~ "그래 과일의 제대로 된 맛은 서리해 먹는 맛이지~"라며 속으로 외쳐댄다. ^^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귀가하니 수고했다며 저녁으로 감자전이 떡하니 올라온다.

    요즘 우리집은 감자가 풍년(?)이다.

    다른 계획으로 장만한 땅이 사정상 놀리게 되어 어쩔수 없이 농사꾼 모드로 전환, 그 결과 크기와 모양에서 상당히 떨어지는 상품성이지만 먹을만큼의 하지감자를 수확하였다.

    쪄서 으깨어 설탕 솔솔~ 뿌려먹는 재미를 아이들과 공유한다.

    요즘 아이들이 그런 맛을 알까?? ^^;

    그런 저녁의 풍경 뒤에는 옆지기도 건강관리를 한다며 끙~끙~거리며 큰딸의 녹슨 자전거를 끌고 나선다.

    그럼 나는 또 못이기는척 따라가며 놀리기 일쑤~, 옆지기는 얼굴이 붉게 상기(절대 화가 나서는 아니다~)되어 눈을 한번 흘기고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투정을 부린다. ㅎㅎ

    이번 주말엔 녹슨 자전거일지라도 정비를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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