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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의 흔적을 찾아 달리다.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9. 4. 9. 16:05728x90
지난 4. 4일(목) 저녁부터 시작된 강원 영동지역의 화재가 미디어를 비롯한 모든 언론에서 화두가 되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좋은 일로 관심을 받아야 할 관광도시의 입장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는 물론 업친데 덮친격으로 관광객의 예약취소와 함께 한산한 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말이면 지역의 벚꽃도 절정을 달할 듯싶어 벚꽃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냥 즐긴다는 것이 수긍되지않는다.
하여 라이딩으로 몸에 경직감을 느끼며 화재의 현장을 조금 알려볼 생각으로 속초와 고성의 피해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미 뉴스로 보아왔던 화면만으로도 불안함을 느낄수 있었지만,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 이상의 절망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양양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봄이라는 계절의 여느 날과 다를바 없으나, 속초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드러서자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한때의 부귀영화를 누리듯 많은 연인들이 찾았던,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Hot Place였던 까페 "나폴리아"도 화마의 손길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흉물스런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산골짜기에서 시작된 불이 얼마나 멀리 날아왔는지 실감하게 된다.가로수로 심어진 벚꽃은 화사함과는 거리가 먼 잿빛을 뒤집어쓴채로 나를 맞이하고, 그나마 자채의 빛을 발하는 녀석들은 날아든 불을 견디지 못한 피해현장으로 인하여 오히려 쓸쓸하게 보이기도 한다.
개인주택은 물론 정비소 등의 건물은 물론, 차량들까지 본래의 형태는 온데 간데없고 시커먼 뼈대조차도 처참히 무너진 모습을 지나치며, 정겹고 수수함이 있는 "아름다운 고성"의 모습을 하루 빨리 되찾길 기대해본다.
7번국도변을 달리며 바라본 화재을 뒤로 하고, 되돌아오며 뉴스에서 심각하게 보도되었던 장천마을을 들러보기로 한다.
그 길에 영랑호와 별장형 리조트가 있다.
이들도 화염속에서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속초시민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영랑호의 갈대들도 새까맣게 타틀어 가서 잿빛을 띄고 있다.
지역민으로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쉽게 발길을 다시 줄수 있을까싶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으려면 우리라도 자주 찾으며 복구에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싶다.
7번국도 그리고 영랑호와는 달리 장천마을은 구석구석을 들러보고 싶어도 피해주민들이 의식되어 감히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가 없어, 겉에서 바라보이는 모습만 담아본다.
그럼에도 피해가 만만치않으니 집성촌같은 작은 마을이 예전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까 의문이든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것은 하늘에서 땅에서 빠른 대응과 화재진압으로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헌신한 소방관계(소방청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의 소방관련 담당자들까지~)자들이 있었음이다.
어느정도 화재가 진압된 이후에는 일사분란하게 자원봉사 단체들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화재복구를 위한 피해현황 조사는 물론, 이후의 복구활동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피해주민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일상을 맞이하길 기대해본다.
잿빛의 풍경과 매캐한 냄새속을 벗어나 조금은 뻐근함이 전해지는 라이딩을 마친다.
어떻게 이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만 하면 안되는데.......
자원봉사가 되었든, 작은 성금이 되었든 활동을 고려해보아야겠다.
이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볼지 모르겠으나 정보제공 차원에서 남겨본다.
◆ 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다. ◆
☞ 모금기간 : 4월 8일 ~ 4월 30일
☞ 계좌번호 : 국민은행(054-990720-11313)
농협(790-12-5625-46551)
☞ 예금주 : 재해구호협회
☞ 인터넷 기부 : 희망브리지 홈페이지(www.relief.or.kr)
☞ 휴대폰 문자기부 : #0095(1건당 2,000원)
☞ ARS 기부 : 060-701-9595(한통화 3,000원)
☞ 성금 모금 안내 :1544-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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