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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국립공원>대승폭포를 찾아서~
    오르다~ 山!!/山 2019. 6.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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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3대폭포라고 하면 금강산의 구룡폭포(九龍瀑布)와 개성의 박연폭포(朴淵瀑布) 그리고 설악산의 대승폭포(大勝瀑布)를 지칭한다.

    그중 강원 고성군 온정리, 쉽게 말해 북쪽의 금강산에 위치한 구룡폭포는 금강산관광이 가능했던 시기의 방문자들이라면 보았을 폭포이지만 지금은 볼 수 없다.

    또한 박연폭포는 북쪽의 황해도 개성시에 있는 폭포로 학창시절 송도삼절(松都三絶)중 하나라며 열심히 암기하였기에 익숙한 폭포이면서 역시 가볼 수 없는 폭포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3대폭포 중 하나이면서 언제든지 쉽게 가볼수 있는 폭포는 바로 뒷동산이라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는 설악산의 한축을 담당하는 서북능선 아래쪽에 위치한 대승폭포를 특별한 이유없이(옆지기에게 자유의 시간을 주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본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읜 대승()이라는 총각이 어느 날 절벽에 동아줄을 매달고 내려가서 석이(바위에서 피는 버섯)를 따고 있었는데, 갑자기 죽은 그의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놀라 올라가보니, 지네가 동아줄을 쏠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목숨을 건진 뒤로 이 폭포는 대승폭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요새도 이 폭포의 물소리를 들어보면 ‘대승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들린다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어찌되었든 전설은 전설일뿐, 인근(한계령 휴게소 아래쪽)에 소승폭포가 있으니 그 것은 동생이 살아나온 폭포일리 없다고 단정지으며 전설따라 장수대 탐방로를 거닐어본다.

    초입의 매마른 계곡을 보니 역시나 우렁찬 사자후(獅子吼)를 날리는 폭포를 기대하긴 힘들겠다 싶지만 걸음을 옮겨본다.

    강원도청에서 펴낸 『강원총람』에 따르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인제군에만 96개나 있다. 예전에는 대청봉을 포함한 양양군과 속초 쪽의 산, 즉 외설악을 설악산이라 불렀고, 인제군 쪽의 산, 즉 내설악은 한계산이라 불렀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내ㆍ외설악을 합쳐서 설악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 신정일의 새로쓰는 택리지   참조 -

    장수대탐방로를 거닐면서 만나게 되는 옛시조 글귀와 참조글에 따르면 인제군쪽은 설악산과 별개의 한계산이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여전히 지도상에는 한계산성, 한계사지북삼층석탑 등의 한계산을 가늠할 수 있는 지명이 그대로 남아있다.

    다만, 언제 하나의 설악산으로 통칭되었는지 그 유명한 새로쓰는 택리지에서도 알수 없다는 사실이 놀랍도다~ ^^

    절대 역사공부 한것은 아니지만, 꼬맹쓰들은 벌써 지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 곳 없다고 하였거늘, 나의 보물같은 꼬맹이들은 처음의 활~ 활~ 타오르던 의욕은 온데 간데없이 땀난다느니, 덥다느니~ 온갖 투정을 다 부리며 그래도 걷는다. ㅎㅎ


    올라가서 양갱도 먹고, 내려가면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이정도면 나의 꼬맹이들은 세상 다 가졌다는듯 즐거이(힘들더라도~) 동행을 해준다. ^^

    그런데 결과는 콩새는 힘들다고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아빠는 경치 감상하느라 잊은 것인지 양갱은 배낭속에서 따뜻한 온기만 담아 그대로 내려왔다. ㅋㅋ


    분명히 대승폭포는 너무 가까워서 심심할거다~라는 이야기에 더 걸을수 있다며 의욕을 불태우던 콩새녀석은 대승폭포 전망대 직전의 데크쉼터에서 풀썩~ 주저앉아버린다.

    콩새녀석만의 매력은 그래도 귀엽다는.......(나 딸바보 맞아~ 워쩔껀데?!! ^^;)

    자~ 다시 힘내서 올라가보자~!! 바로 저~~~~기~!! ^^


    아이들의 표정에는 이게 무슨 폭포야?? 라는 항의라도 하는듯하지만~

    아빠는 웃으며 꼬맹쓰들과 한컷 남기기위한 몸부림을 친다.

    콩새녀석은 또 "조선시대 궁궐에 어의가 없네~"라는듯 썩쏘~ 한번 날려주시고~!!

    콩새를 안고서 셀카를 찍는게 안스러웠는지 자진해서 한컷 담아주신다니 괜찮다는 겸양지덕(謙讓之德) 한번 내보이고~


    주변 풍광을 즐겨준다.

    늘상 눈으로만 즐기는 가리봉, 주걱봉 그리고 삼형제봉~~!!(그려~ 눈으로만 즐기자~~)

    그러면서 설악의 언저리일지라도 여기까지만 걷는게 아쉽다며(꼬맹이들 한번 스~윽 쳐다보고~) 대승령으로 분신술로 다녀온다.

    분신술로 카메라는 보내지 못하였으니........ ^^;



    웬만한 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대승폭포이니 정상에 올랐다고 한들 누가 뭐라 할 것이냐며, 정상에서의 잠깐의 휴식후 되돌아온다.

    분명히 옆지기의 휴식을 위한 아이들과의 걸음을 옮긴다고 하였으나, 옆지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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