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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실향민축제의 현장을 잠깐 맛보다~
    국내여행/강원도 2019. 6.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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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이 바뀔때마다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가 통일, 평화와 관련된 이야기일것이다.

    그러한 장미빛 이야기가 있을때마다 속초의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또 단골메뉴처럼 방송의 화면을 꽉 채우며 어르신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아바이마을의 어르신들은 과연 통일, 그리고 고향땅을 편하게 밟아볼 수 있을까?

    그분들의 마음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헤아릴수는 없지만, 그 어르신들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고 문화를 간접 체험하며 공감의 장을 만들어가는 축제가 벌써 4회째를 맞는 "속초실향민역사문화축제"이다.

    지역에 살면서 지역의 축제를 외면한듯 그다지 즐겁게 참여를 한적이 없다.

    올해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공연(유명 연예인)에 관심을 조금 갖게되니, 엄마 아빠도 덩달아 따라가게된다.

    실향민역사문화축제의 공연이라 해봐야 아이들의 관심(아이돌~)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엄마 아빠의 핫한 연예인이 온다.

    그것도 아빠인 나와 엮고 엮어서 인연이 있다는 억지를 써가며 "속초실향민역사문화축제"의 저녁 행사장을 찾아간다.

    저녁시간의 공연에 맞추어 행사장에 도착하였기에 일단 아이들에게 뭘 먹이고 행사장을 즐기자며 자리를 잡는다.

    절대 어른입맛에 맞춘다면 이북음식 체험쪽으로 눈길이 갔겠지만 어른들의 입맛은 이럴때 무시하는게 상책이다.

    일단 내 입맛은 초딩입맛이라고 주장하면서 푸드트럭을 휘릭~ 스캔한다.

    간단한 요기를 했으니 행사장의 취지에 걸맞게 입구측의 근현대사와 같은 이야기를 잠시 둘러본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시간도 지우지못한 고향의 봄"이라는 테마인데, 공연이나 풍경이 그런 테마를 잘 담았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즐길뿐이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요즘 아이들에겐 신기한 세상의 이야기와 같은 그시절 풍경을 잠시 즐긴다.

    사춘기시절 누구나 페이지를 넘기며 마른 침을 넘겼을 그때 그 잡지, 그런데 표지모델의 이분들 나도 모르겠다.

    어른이든, 요즘 아이들이든 이런 빛바랜 풍경과 소재의 이야기는 경험하지않아도 꼭 경험한듯한 친근감과 추억을 느끼게 하는 마력이 있다.

    절대 생경스럽지않은 풍경이기에 자연스레 "실향민축제"는 우리게게 다가온다.

    신기한듯 축제장의 추억의 부스를 즐기며 아빠의 스마트폰속에 담기는 큰딸, 다른때 같았으면 나도 초상권이 있다며 찍지말라고 새침한 눈흘김을 보냈을텐데 이런 편한 분위기에 녀석도 무장 해제된 듯 자연스레 아빠와 분위기를 맞춰준다. ^^

    스스로도 축제장의 분위기를 담아보며 모처럼 즐기며 휴식을 만끽한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 공연의 시작이다.

    윤도현밴드가 한시간 넘는 시간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윤도현밴드가 나와 무슨 인연??

    나와는 같은 반이 된적도 없고, 한살 많은 그러나 졸업이 같기에 동창이라며 억지의 인연을 만들어 친근감을 갖게하는 밴드가 윤도현 밴드인데 누가 같은 동창인고 하니...... 빡빡 윤이 나게 머리를 밀어버린 드러머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보컬인 윤도현씨도 과거 속초에서의 공연때 동창들의 현수막을 보고 빵 터졌다며 추억을 이야기한다.

    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사춘기를 겪는다면 어른들도 갱년기네 뭐네~ 하며 어른들의 감정기복을 힘겨워하는데, 옆지기도 모처럼(요즘이라 그래야 하나??) 스트레스 팍~팍~ 풀어가며 공연을 즐긴다.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나한테는 그런 감정 오지 마라~~ 기도하는 하루~!! ㅋㅋㅋ

    엄마, 아빠와 언니는 나름 늦은 저녁시간의 공연을 즐겼지만 콩새녀석에겐 지루한 시간이었을테다.

    옆지기는 잘 견뎌주었다며 솜사탕 트럭으로 향하고, 어른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과의 만남을 위해 또 어디론가 향한다.

    다음에는 이북음식과 다른 일정의 행사도 함께 즐겨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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