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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멘토산행 With 김미곤대장~
    오르다~ 山!!/명산(충청) 2019. 5.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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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소백산 탐방이 될지, 출쭉과 함께하는 소백산 탐방이 될런지 알수 없다.

    나는 또 나만의 걸음으로 멘토산행에 참여하기때문이다.

    그래도 정상에서는 김미곤대장과 함께 할 수 있겠지??

    산악계의 유명인사인지라 쉽게 앵글속에 함께 하지는 못하겠지만,

    한공간속에서 산행을 하고 있다는 자체로 우리에겐 영광스러운 것이다라며 편하게 산행을 한다.

    운전하는 피곤함과는 다른 피곤함이 있는 카풀을 따라 간다면 조금더 다른 코스를 선택해서 거닐수도 있겠지만,

    자동차로 이동하여 산행을 하는 것이다보니 아니 걸어본 코스를 어느정도 포함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우짤것이여~~~

    산행일시 : 2019. 5. 25(토)

    산행장소 : 충북 단양군 가곡면,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일대 소백산(1,439m)

              1987년 우리나라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번째로 넓으며,

              멘토산행이 진행되는 봄날의 철쭉이 핀 풍경을 빗대어 퇴계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것 같다"라고 하였으니, 

              이날 김미곤대장과의 걸음을 기대하며 찾은 도전단들에겐 잔치에 버금가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주인공인 김미곤대장을 만나려는 마음과 달리 소백의 철쭉은 잔치라고 하기엔 미약하였다.

    누구와 : 나홀로~, 그리고 수많은 도전단들속의 김미곤대장도 함께 거닌걸로~~ ^^

    산행코스 : 희방삼거리 -(4.7km, 55분, 5번국도 경유)- 구,죽령휴게소 -(4.3km, 65분)- 제2연화봉 -(2.8km, 45분)-

              연화봉(연화대피소 경유) -(1.6km, 35분)- 제1연화봉 -(2.4km, 85분, 실제 소요시간은 덜 걸렸다)- 비로봉

              -(6.9km, 3:05분)- 희방사(희방폭포) -(1.5km, 20분)- 희방탐방지원센터(환경정화 인증)

    일반적 산행코스(죽령휴게소 ~ 희방탐방센터) 기준 약 19.5km, 7:25분 소요이며,

    희방탐방센터에서 죽령휴게소까지 5번국도를 추가로 거닐경우 약 4.7km, 55분이 더 소요된다.(차량 픽업으로 편하게 가시길~)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4.2km, 총 8:20분(휴식 및 스텝 50분 포함) 소요

    희방탐방센터에 차량을 주차후, 지난 월악산의 걸음을 되새기며 초반에 도로를 걸어주면 하산후의 고난은 덜할 것이라는 착각과 함께 죽령로(5번국도)를 거닌다.

    철쭉축제가 한창일 소백산의 색깔과 달리 도로는 아카시아 꽃잎이 바닥에 눈처럼 쌓여 분위기를 띄워준다.

    죽령로를 거닐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걷고 있지? 그냥 지나가는 차량에 부탁할 것을~이라는 후회가 계속된다.

    그러나 비로봉까지 가야할 길이 삼만리~ 벌써 후회는 이르다. ^^;

    그렇게 도착한 구, 죽령휴게소는 폐쇄된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고 그 옆에 신축 탐방지원센터가 들어서있다.

    죽령탐방센터에서는 철쭉제에 맞추어 국립공원자원봉사자들의 자그마한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잠시 쉴겸 사진전시도 둘러보고~

    철쭉보다 아직은 산객의 발길을 더 느끼고싶다는듯 남아있는 진달래의 화사함을 느끼며 거닐다보니 전망데크 앞에서 몸이 먼저 주저앉는다.

    벌써 지치면 안되는데.......(엄살이다~ 진짜루~ ^^)

    그렇게 땀을 훔치고 숨을 고른뒤 제2연화봉을 향하는 걸음을 반기는 병꽃의 붉은 화사함을 보며, 정상과 능선에서 화사함을 뽐낼 철쭉을 대신하여 진달래와 병꽃이 화사함을 자랑하고 있음을 나중에야 알았다.

    애시당초 소백산 멘토산행을 계획할때는 이곳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즐길 계획이었으나, 게으름의 극치앞에서 예약을 실패한다.

    어찌보면 철쭉없는 소백에서 일출을 즐기면 뭣하리오라는 위안을 삼으며, 대피소는 다음에 다시 들러서 즐기자며 백두대간 표지석앞에서 한컷 남기고 바로 걸음을 옮긴다.

    이 땡볕아래서 축 늘어진 너희들의 모습을 보니 내마음도 만만치않다. ^^;

    봄날씨같지않은 무더위속에서도 자연의 싱그러움이 곳곳에 살아있으니 나도 그나마 버틸 힘을 내어본다.

    지금껏 거닌 걸음이 몇키로인데 내가 등산하는게 맞나싶게 죽령에서 연화봉까지의 걸음은 포장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천문대와 기상관측소라는 기관시설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포장된 임도가 형성되었는데, 걸음으로 즐길수 있는 등로와 구분지어 조성되면 안될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본다.

    환경보호를 외치는 분들이 또 뭐라 하실려나?!! ㅎㅎ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걸음엔 소백산천문연구소(천문대)라는 시설을 상징하듯 은하수의 큰 별들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기점처럼 자리잡고는 등산객들을 안내한다.

    그리고는 나의 마음을 알고있다는 듯이 지금 몇시?라고 묻고는 스스로 시간을 찾게 만든다.

    연화봉, 현재시각이 정오를 조금 못미쳤다.

    정상까지 가자면......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또 급해진다. ^^;

    내려섰다가 올라서며 바라보는 비로봉 방향의 조망, 아직도 멀었다. ㅜㅜ

    이젠 시간에 쫓기다가 체력도 방전될듯싶은데........

    얼굴을 꽁꽁 싸맨 이분은 누구? 아는척 안했다면 지친 기색 역력하게 정상까지 겨우 갔을듯싶지만 충청의 서정민셰르파라는 사실 확인후 나도 셰르파라며 급~ 멀쩡한척~ 씩씩하게........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이른 아침 정상에 도착하여 행사준비를 하였던 셰르파들의 매서운 바람이라는 엄살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땀을 식혀줄 정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준다.



    힘겹게 거닐었지만, 절대 힘든척 할 수 없음은 도전단들의 열정과 함께 반가운 얼굴들이 있기때문이다.

    철쭉보다 많은 멘토산행 참여 도전자들의 물결이 더욱 거세다.

    그런 풍경을 모두 담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나름 정상에서의 분위기를 즐기며 몇컷 담아본다.




    정상석에서의 나의 퍼포먼스는 불가한 상황, 김미곤대장을 정상석 삼아 포즈를 잡아본다.

    그러면서 한마디 던져본다.

    힘드시면 제가 대역을 해드릴까요?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너무 즐기는지 절대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다.

    이런 모습속에 역시 히말라야 14좌 완등은 쉽게 얻어진게 아닌, 진정한 프로정신과 함께 이루어진 것임을 짐작해본다. 

    어찌하다보니 음료, 칼로리 보충할 만한 것들을 챙기지 못하고 생수 두병으로 오른 소백산 비로봉을 다시 되돌아가려니 까마득~해진다.

    안면몰수하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적선해줍쇼~!!

    한입 깨문 오이조각이 그렇게 향긋하고 시원할 수 없고, 닭가슴살 샐러드 한줌이 그렇게 싱그럽게 느껴질 수가 없다.

    미리 미리 산행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늘 현지로 이동하면서 챙기면 되겠지~라는....... ㅜㅜ


    드넓은 소백산의 능선따라 펼쳐진 철쭉의 향연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부족한 꽃망울속에 억지로 모여있는 녀석들을 담아본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엇그제 내린 빗방울과 함께 싱그런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산객들을 유혹할까??


    소백산국립공원을 탐방할때 환경정화를 위한 자원봉사를 신청해두었기에 클린활동을 하려했더니 생각보다 깨끗하다.

    갈림길의 동호회 안내표지를 수거할까? 말까?

    아직 정상에는 많은 동호회들이 있기에, 개별 후미대장들이 알아서 수거하길 기대하며 나의 클린산행을 진행한다.



    연화봉에서 희방사로 향하는 걸음, 이시간에 올라간다는 것은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즐기시려는 분들~ 부럽다.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대간길 걸음을 옮길때쯤 나도 이곳에서 밤의 별을 즐길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도전단들이 거닐듯이 어의곡, 천동계곡 코스 등을 거닐며 편하게 멘토산행을 즐길것을이라는 푸념속에 거닌 소백산 걸음은 왠만한 대간길 걸음에 맞먹는 거리를 거닐게 되었다.


    적당한 규모, 깊이의 골짜기를 가지고있는 산이라면 계곡 물소리와 함께 걸음을 즐겼을텐데 소백산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희방폭포에서 겨우 물구경을 한다.

    이게 어디 소백산만의 일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건조함과 유머가 있어야 활력이 넘치듯, 자연도 마찬가지일텐데 이젠 적당히 하늘이 물을 뿌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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