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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약도>진달래공원 전망대에서 하룻밤
    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9. 3. 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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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 멘토산행을 끝마치고 하룻밤 머물기위한 우리의 베이스캠프 - 누가보면 고산이라도 오르는 줄 착각할 듯싶지만 - 는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조약도(약산도) 삼문산의 진달래공원이다.

    월출산에서의 기상도 서서히 잿빛을 띠며 바람도 부는지라, 일단 바람이 없는 아늑한 곳을 찾은 것이다.

    바람만 아니었다면 삼문산 망봉 정상에서 노닐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텐트 5~6동은 치고 즐길수 있는 데크가 있는 전망대는 말그대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멘토산행에서의 걸음도 부족한 것인지 욕심은 계속 생겨서 일단 자리 확보는 되었으니 걸어보자고 유혹의 눈길을 보내지만, 다들 쉬고싶은 마음 가득이다.

    어쩔수 없이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월출산의 뒷풀이이자 조약도 삼문산의 앞풀이는 오들거리게 쌀쌀한 밤공기 속에서도 사그러들지 않는다.

    백패킹 일시 : 2019. 3. 23(토) ~ 3. 24(일)

    백패킹 장소 : 전남 완도군 약산면 조약도(약산도) 진달래공원


                옛날부터 이 섬의 산에는 삼지구엽초 등 산약초 약재가 많이 있어서 어느 산이든지 '약의 산(藥山)'이다라는 말이

                있었기에 조약(助藥)과 뜻이 비슷하고 어감과 부르기 좋은 '약산'이란 말이 많이 쓰이기 시작하여 개칭하였다고 

                한다.

                조약도(약산도)의 삼문산 망봉(397m)은 봉화대가 있었던 자리가 남아있으며, 북쪽으로는 천관산과 남쪽으로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와 바다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누구와 : 김주영사다셰르파 외 3명의 셰르파와 함께~

    트레킹 코스 및 거리 : 진달래 공원 ~ 망봉 ~ 가사봉 가려다 포기 ~ 진달래공원, 약 4.5km(1:30분 소요)

    월출산 멘토산행을 마치고 현지 셰르파들은 지역모임 후에 각자 합류하기로 하고, 함께 하룻밤을 즐기기로 한 셰르파들을 픽업하여 조약도로 향한다.

    즐기다보면 단체인증샷 어찌될지 모를 일이니 짐을 풀기전에 미리 한컷 남겨두고~

    조금 시간이 일렀다면 건너다보이는 생일도를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조약도에서의 조망으로 만족하며 해가 넘어가기 전의 풍경을 즐긴다.

    개인적으로 너무 이른 시간에 분위기에 취하는 것을 좋아라하지 않기에 조약도 망봉을 다녀온 후에 즐기자고 슬쩍 운을 띄워보지만, 다들 월출산을 오른 뒤이기에 No~를 외쳐되니 일찍 밤을 맞을 준비를 한다. ^^;

    남도의 밤은 그래도 포근할 줄 알았는데 역시 산속은 산속이라고 쌀쌀함이 절로 살을 떨게 만든다. ^^;

    적당히 취기도 올라오니 밤공기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 시간을 잠시 가져본다.

    그리고는 각자의 텐트속으로 들어가며 다음날을 기약한다.

    다들 텐트속에서 부스럭거리면서도 쉽사리 일어나질 못하지만, 이 몸은 한번 눈이 떠지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니 어서 해가 떠오르길 재촉이라도 하듯이 동쪽 수평선을 바라다보게 된다.

    서서히 여명이 떠오를때 일출구경하라며 신호를 넣어주고, 서울이라는 공해속의 밤과 아침은 다름을 눈으로 확인하는 어른들은 새삼스럽게 감탄사를 연발하고~~ ㅎㅎ

    현지 셰르파들은 여전히 꿈속을 헤매고 있을때 우리는 이른 아침공기를 조금더 위에서 들이마시자고 걸음을 옮긴다.


    항구(선착장)에서부터 트레킹을 한다면 왠만한 산을 오르는 노동을 감수해야겠지만, 진달래공원에서 오르는 망봉의 등로는 그야말로 껌이다. ^^


    산은 체력으로만 걷는게 아니라는듯 우리의 사다셰르파님께서는 주변의 식물을 보면서 온갖 지식을 전달하는데, 다음엔 일부러라도 망개떡과 토복령을 섭취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진달래공원에서의 조망도 시원했지만, 역시나 봉수대가 있었던 망봉의 조망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할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의 끝이 없이 펼쳐지는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에 밤새 지쳤던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랄까~~!!

    조금더 즐겨줘야하는데...... 아쉽지만 현실(귀가할 도로에서의 고난이 엄습한다)이 아른거리니~~ ^^;




    그럼에도 나는 망봉에서의 걸음이 아쉽다고 형님들을 먼저 보내고 가사봉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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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가사봉까지 가지도 못하고(왔다갔다 시간을 너무 빼앗길 것을 우려~) 박지로 되돌아와 아침을 해결하고 또다른 걸음을 위해 움직인다.

    이곳까지 와서 잠만 자고 가기에는 아쉽다는듯, 아직까지 우리에겐 여정이 남아있음을 상기하고 걸음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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