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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츠>부모님이 즐겨드시던 맛집
    일상~/일상사 2019. 1.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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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는 아이들과의 추억으로 살고, 또한 아이들은 부모와의 추억으로 산다.

    우리는 애써 표현하지않으려 해도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쨌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괜히, 잠시 급 침울모드에 빠졌다가 현실의 아이들과의 시간속으로 귀환한다.

    큰딸의 방학기간, 홀로 밥 챙겨먹으라고 하면서도 내심 마음에 쓰여 뭐 먹을까?라는 식의 일상이 반복된다.

    그렇게 도서관 특강이 끝나는 시간에 큰딸과 같이 들러본 음식점도 그런 가족의 추억이 있는 공간의 하나이다.

    예전의 팍팍한 환경속에서 아이들을 뒷바라지하였던 어른임에도 유난히 서양식 음식을 즐겨드시는 장인, 장모님이 가끔 찾아 가셨던 설악동의 맛집(우리 가족에게만?? ^^).

    서빙과 주방은 두 아들이,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준것은 그들의 부모(옆지기의 옛 은사 - 미술 - 셨다고)이기에 음식점 옆의 공간에는 서예와 그림 등의 작품을 살짝 구경할 수 도 있는 곳이다.

    요즘 또래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어른 세대가 뭐라고 조언을 한다고 "네~"하며 따르는 세대가 아니듯, 큰딸도 스마트폰과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이 우리 아이는 착해서 어쩌구 저쩌구~라며 자기 절제를 할 줄 안다고 위안을 삼는다.

    분명 우리 딸은 착하다고......... 스스로 세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착하다고~ ^^

    그러니 맛난 점심을 사줘야지~!!

    어릴때 다친 치아가 신경에도 이상이 있고, 다시 성형을 해야하기에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러니 거친 음식을 당분간 섭취를 못한다.

    별의 별 핑계를 삼아 조금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를 녀석은 주문을 한다.

    우선 에피타이저로 평소 먹지 않던 고깃덩어리가 들어간다고 위장에 예고를 한다.

    아~ 또 누군가는 고기를 그렇게 안먹었나.....라며 테클 걸지도 모를 일이니 웃자고~~ 하는 말이다.

    아빠는 치즈가 쫘~~악 늘어지는 치즈돈가스로~!!

    다른 방향으로도 잡아보고, 치즈가 촤~악 퍼지는 커팅의 모습도 담아보고.......

    간만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녀석과의 데이트?? 

    이젠 예전처럼 못먹겠어!! 너무 배가 불러~!! ^^;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그때는 방치 수준을지라도 작품 전시도 잠시 구경하고 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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