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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치도루묵축제>뭐든 제철이 있는 법~
    일상~/일상사 2018. 12.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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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어디를 가든 계절에 맞추어 비슷비슷한 축제가 열린다.

    그래도 계절에 맞추어 수확되는 농수산물은 그곳, 그때에만 맛볼수 있는 법이니 규모를 떠나 특색있는 축제가 된다.

    그럼에도 요즘 자연의 생물들도 환경과 기후 탓인지 제철이 맞는가 싶은 의문이 들정도로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수확되니 헷갈리기도 하지만, 우리 몸이 기억하는 제철은 있는 법이다.

    동절기 들어 동해안은 양미리축제, 도루묵 축제가 이어지는데 속초에서의 축제는 뭐가 바쁜지 하나도 구경을 못가고 집앞 물치항에서 열리는 도루묵축제장을 찾아본다.

    아이들과 스케이트장에서 놀아줬으니 엄마, 아빠에게도 둘만의 시간을 달라며 저녁을 기하여 운동삼아 걸어나가본다.

    전날에도 나갔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었는지 파장 분위기어서 그냥 되돌아왔다. ^^;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날 갔다가 물좋은지 탐색만하고 되돌아온다.

    아쉽잖아~~ ^^;


    아이들과 낮에 스케이트장에서 몸을 혹사시켰어도 저녁의 작은 축제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다시 찾아온 물치항은 전날의 풍경과 달리 북적인다.

    역시 주말의 분위기는 평일과 다름을, 지방의 작은 도시는 관광객이 찾아야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된다.

    일단 숯탄에서 구워지는 도루묵의 냄새가 몸에 배기전에 옆지기와 둘만의 다정한 인증샷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즐겨본다.

    사실 양미리는 기름기가 살짝 흐르는 고소함이 좋은 생선이지만, 도루묵은 비릿함이 없는 담백한 생선이어서 그리 냄새가 신경쓰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마을사람이라고 덤으로 소쿠리 가득 담아주신 도루묵, 처음에는 둘이서 이거 다 못먹으니 덜어내세요.

    그러나, 먹다보니 손이 가요~ 손이 가~!! 도루묵에 손이 가~ 라며 쉼없이 굽고, 한잔을 들이키며 다 먹게 되더라. ㅋㅋ

    알도루묵을 구워 톡 톡 터지는 재미를 보는 것도 좋지만, 물치 도루묵축제장에서는 손질이 다된 숯도루묵을 사용하여 오히려 먹기 편하다.

    아울러, 부드러운 도루묵은 구워서 뼈채 먹어도 되지만, 옆지기는 뼈발라내는 신공을 발휘하며 나의 입을 더 편하게 해준다. ^^

    그렇게 둘만의 밤은 깊어가고~~

    약간 기분은 업~되어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가니, 콩새녀석은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열심히 애정표현 한작품~을 자랑스럽게 펼쳐놓는다.

    기분도 좋겠다~ 마구 칭찬을 쏟아내며 녀석의 기분도 들썩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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