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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대산, 주봉산>산책겸 거닐다가 강행군??
    오르다~ 山!!/山 2018. 10.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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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는 예의상 쉬어가던 산행에 다시 박차를 가하듯, 여기 저기서 좋은 계절의 좋은 풍경을 즐기는 산행소식이 들려온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명산도전팀들의 산행계획도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진행되는데, 절대 알리지않고 조용히 참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한다.

    준비까지는 좋았는데, 이웃의 신축건물 집들이가 있으니 간단히 한잔 주고받으며 축하를 하는 시간속에서 그리 과음을 하지않았음에도 허우적거린다.

    그래도 나름 일찍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고, 새벽 어둠속에서 자동차 시동을 걸며 잠시 밤하늘 쳐다보는데 술이 덜깬 상태는 아님에도 쌀쌀해진 날씨탓인지 슬슬 아랫목을 찾아 기어들어가듯이 어느 순간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더라는~~ ㅜㅜ

    그렇게 또다시 주말을 산이 아닌 가족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그래도 동네산이라도 오르자며 옆지기에게 한마디 툭~!!

    그러면 옆지기는 불평 한마디 없이 혼쾌히 따라 나선다.

    감사하쥐~~~ ㅎㅎ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인 설악산의 동쪽 사면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분기되어 속초시를 동서로 가르는 줄기인 달마봉(達磨峰, 635m)과 이어진 주봉산(朱鳳山, 352m)과 청대산(靑垈, 231m)을 가볍게 오른다.

    애초 계획은 청대산에서 아직은 이른 가을을 만나며, 조금더 가을색 짙은 설악을 바라보리라는 생각이었으나 살짜쿵 아쉬움에 주봉산까지 거닐게 된다.

    늘 높고 낮음을 떠나, 산에만 오르면 욕심이 이글이글~거린다. ㅎㅎ

    단조로운듯한 청대산의 코스도 곳곳에 샛길이 생기기 시작한다.

    샛길이 지자체에서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등산을 즐기는 이들의 욕구로 조금씩 대동맥과 연결된 정맥들이 뻗쳐나가듯 길이 생겨나는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

    어찌되었든 평소에는 쉐르빌아파트앞 공터주차장에서 산행을 많이 시작하지만, 최근에는 사유지의 주차장 사용계약이 만료되어서인지 출입통제가 되어 다른 코스를 많이들 이용하게된다.

    우리는 신라샘 부근의 싸리재에서 가볍게 올랐다 내려오기로~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1km가 되려나?

    짧은 코스는 금새 시원한 동해바다가 조망되는 청대산 정상이 되어버린다.

    겨울같으면 달마봉, 울산바위와 북설악까지의 조망을 즐길텐데 가지와 잎이 우거진 청대산 정상에서는 그런 조망이 살짝 아쉽다.

    걸음도 아쉽고, 조망도 아쉽다고 싸리재로 향하면서 주봉산까지 가볼까? 그러면 또 혼쾌히 따라준다.

    청대산 구간을 마치고 싸리재에서 주봉산으로 향하며 잠시 맞이하는 조망터에서 권금성과 그 뒤로 설악의 능선을 조망해보지만, 권금성이 눌러쓴 구름모자에 그마저도 즐기기엔 한계가 있다.

    속초에 살면서도 아직까지 주봉산은 처음이라니, 홀로 인증샷 한컷 남겨주고 또 닭살스럽게 커플샷 한컷~!!

    산을 많이 다니지않기에 지칠법도 한데, 의외로 의욕을 불태우며 뜀박질까지하는 옆지기에게 격려를 하면서 이젠 좀 걸어도 될텐데......라며 속으로 헉~헉~거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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