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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산>옆지기와 오르는 뒷동산~오르다~ 山!!/山 2018. 10. 10. 17:35728x90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을 즐기고자 한다.
나도 그런 생각으로 일상탈출을 외치며 전국의 명산을 즐기고자 고단한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상의 소소함을 너무 외면하고,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가벼운 고민도 갖게된다.
가볍다라고 말하면서 절대 가볍지 않은 고민은 의외로 소소한 행동과 함께 해결될때도 있다.
내가 아닌 주변에서는 아직 해결되지않았다고 할지 모를 일이지만...... ^^;
그런 고민의 해결은 억지로 힘겹게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시간과 행동들로부터 해결되는 느낌이다.
그리 길지않은 시간과 가까운 풍경속에서 옆지기와의 동행이 요즘 이어지고 있다.
산행일시 : 2018. 10. 07(일)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의 한켠 주봉산(338m)
외설악이라 할수 있는 속초권역에서 일상적으로 접근성 및 개발의 손길(주체)을 감안하여 달마봉(목우재)
구간까지를 설악산국립공원의 구역내로 인식할 수 있으나, 지형상으로는 주봉산과 청대산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이
설악산이다.
그렇기에 비탐구간을 포함한 설악태극종주(걸어보려다 실패~ ㅜㅜ)도 청대산을 경유하여 대포항까지 걷는 장도의
코스를 지칭하며 설계된 것이리라.
주봉산은 달마봉과 청대산을 잇는 능선상의 봉우리로 헬기장 한곳에서의 조망일지라도 즐기는 풍경이 제법이다.
누구와 : 옆지기와 단둘이~
산행코스 : 도문교 -(1.3km, 20분, 한옥마을 경유)- 도문동주민센터 앞 -(2.5km, 40분, 산불감시초소 경유)- 정상
-(1.6km, 55분)- 목우재지킴터 -(2.3km, 35분, C지구 주차장 경유)- 도문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8km, 총 2:25분 소요
가을 정취와 더욱 어울릴듯한 한옥마을길을 일부러 거닐어본다.
도문교에서 2키로가 넘는 거리를 포장길을 걸어야하니 도로를 벗어난 마을길에서 지루함을 달래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
GPS지도를 훔쳐보며 거닐다가 잡은 방향은 어느 집안의 묘지에서 끊긴다.
묘지 직전의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부터 자연임도같은 등산로가 시작된다.
청대산을 거닐다가 아쉬움에 더 거닐어보던 주봉산을, 중간에 산불감시초소 기점에서 합류되는 길은 익숙하니 걷기에만 집중하며단일코스로 올라본다.
산행을 할때면 일상에서 벗어나 오만가지 잡생각을 떨치게 되는지, 성격상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괜한 오버스런 행동을 하게된다.
옆지기와 거닐면서도 슬쩍 드론을 띄운다며 나무에 매달려 매미가 되어보고~~ ㅜㅜ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며 옆지기는 산에 가서 이렇게 노는구나~!! 라고 한마디 던지지만 나의 행동을 즐기는듯~~ ^^
주봉산 하나만 놓고 보면 유일한 조망터이지만, 그 조망이 어떤 명산에도 뒤지지않는다.
당연히 그 객체가 설악의 능선을 배경으로 한 달마봉, 권금성과 멀리 상봉까지 자리잡으며, 나머지 여백은 동해바다가 채워주는 것이니 어찌 감탄을 아니할 수 있겠는가말이다.
이런 조망과 함께 재미있는 탐방로가 더 만들어진다면 이곳 또한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는 사랑받는 등산코스가 될터인데...... 기관과 단체 상호간의 조율이 그리 쉽지않음을 알기에 괜한 욕심만 가져본다.
간만에 발길을 주게된 목우재 옛길은 자연탐방로를 조성하는지 포장을 걷어내 잡초가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기왕지사 이리 된 옛길과 함께 재미난 등산로 만들어주시와요~~ ^^
안전의 문제로 통행금지되었던 도문교도 바로 옆으로 새로운 다리를 신설하고 추석을 전으로 하여 임시개통되었다.
기왕 건설하는거 왕복 4차로로 개발하지~~~, 기존의 다리는 철거할건가??
요즘은 걷기길, 자전거길도 일부러 만드는 세상인데 기존의 다리를 그런 방향으로 조성해보지~~라는 푸념과 함께 옆지기와의 운동겸 데이트를 마무리한다.
진정한 마무리는 식사겸 뒷풀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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