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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기산>직원 송년산행겸 가볍게~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7. 12.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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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걸어볼까를 고민하게 되는 산행코스,

    그러나 직원들과의 산행을 위해서라면 그 반대의 경우를 고민하고 찾아보게 된다.

    짧은 코스,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기에 주말이 아닌(주말에는 내가 즐기는 방식의 산행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핑계대지는 않고~ ^^)

    평일 반휴정도를 이용하여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인만큼 지사장님께서도 특별히 참석을 해주시기로 하셨고, 이런 저런 업무를 겸해 몇분 더 참여가 이루어진다.

    자발적인 직원들의 참여, 정말로 산행이 좋아서 함께 하는 산행이 이루어진다면 더 좋겠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조금이나마 등산동호회가 활성화 된다면 좋을 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방랑벽(放浪癖) 또는 보헤미안(Bohemian)같은 삶을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딘가 떠나고 싶고,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고 하고자하는 욕구가 있을것이다.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즐풍목우(櫛風沐雨)"의 그럴듯한 표현은 긴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한다는 속뜻을 무시하고서라도 산행을 하는 우리에겐 그럴싸한 멋진 말이지않은가 말이다. 

    꿈보다 해몽이다. ^^

    나만의 해석에 빠져 다같이 즐겨보자고 하지만,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니 건강을 위해서 또는 나름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직원들의 동참을 기다려 볼 일이다. 

    산행일시 : 2017. 12. 20(수) 오후

    산행장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 태기산(1,261m)

                    본래 덕고산(德高山)이라 불리었으나,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이곳에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였던 곳이라 하여 현재의

                    산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산이름뿐만 아니라 태기산에서 발원한 하천(갑천)을 포함한 일대의 지명이 태기왕과 관련하여 변경되거나 불리우는 곳이 많다고한다.

    누구와 : 지사장님 이하 직원들과~

    산행코스 : 양구두미재 -(2.1km, 30분)- 등로 갈림길(철책문 통제) -(2.3km, 45분)- 정상(신 정상석) -(3.2km, 60분)- 양구두미재(경찰전적비)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6km, 총 2:15분 소요

     

    오전의 이런저런 업무를 수행하고 들머리인 양구두미재에 제일 늦게 합류하여 바로 출발한다.

    4륜구동일 경우 눈길도 가볍게 오를수도 있는 완전히 포장임도길을 거닐게 되는 직원들과의 산행, 그러나 이런 정보는 절대 제공하지않는다.

    혹여라도 차를 끌고 오르겠다는 직원이 있을까봐~~(그럴 일은 없겠지만~) ㅋㅋ 

     

    산행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산책과 같은 걸음과 함께 거친 등로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태기산 정상(군 통신기지)으로 향하는 가파른 등산로를 포기하고 계속 임도를 거닌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태기분교터 지점의 생태탐방로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글 조형물이 순백은 아니더라도 하얀 눈쌓인 산자락의 색감과 어울려 경쾌함을 선사하니 간단한 인증샷을 남기지않으면 이것도 예의가 아니다.(직원들은 온라인 활동을 잘하지않는 관계로 모두 보정작업~~ ㅎㅎ)  

     

    횡성과 평창 경계에 위치한 태기산이기에 황소조형물은 이해하겠는데, 앵무새인지 뭔지 너희들의 정체는 뭐냐?? 

    아무리 SNS를 안해도 자기들만의 공간(나는 폐쇄형 SNS라 칭한다~)에서는 서로 공유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나마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도 있다.

    나야...... 노출되는 정보로 잃을것도 없다는 빈민층의 심정으로 자연스레 인증샷을 남기고 퍼뜨리니~~ ^^; 

    가벼운 산행이지만 이정도 날씨면 딱 좋다라고 할수도 있으나, 가벼운 걸음과 달리 정상이랍시고 구름이 조금씩 몰려오는듯 하더니 원경 조망이 전혀 안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사방으로 펼쳐진 오대산과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고개를 돌려 가리왕산 방면으로의 조망 그리고 또 방향을 틀면 바라다보이는 치악산 방면의 산그리메를 전혀 볼 수 없음이 아쉽다.

    이곳에서 1진과 2진의 구분이 이루어진다.

    2진은 차량 픽업을 위한다는 이유와 함께 편하게 올라왔던 길 되돌아가기로 하고, 나를 포함한 1진은 태기산의 옛 정상석을 찾아서 본격적인 산길을 걸어보자며 각자의 길을 가려하는데....... 

    그런데 군통신기지의 철책망을 끼고 돌아가다보니 우리가 가려던 방향으로는 더이상 러셀이 되어있질 않다.

    그래도 나는(은근 지사장님께서도 아쉬운듯.....) 많은 눈이 쌓인것도 아니기에 러셀을 하며 진행하고 싶지만, 일부 직원의 간곡한 그러나 강력한 주장에 의하여 가파른 하산길(임도로 이어진 통제되었던 철책문이 있던)로 급선회한다.

    오메~~ 아쉬운거~~!!

    이정도 눈길 러셀은 그저 즐겨도 될터인데........ ㅎㅎ

     

    아쉬움에 내려서는 하산길에 또다른 아쉬움이 있으니, 애초 이길을 선택할 일이었다면 비닐포대라도 들고 올것을......... ㅋㅋ 

    선자령도 그렇고 태기산도 마찬가지, 풍력발전설비가 늘어선 이런곳에 뭐가 좋다고 다들 백패킹하겠다고 모여드는지?!!

    그래도 그들처럼 나도 경험해보고싶은 이런 맘은 뭔지??  

    산책보다 더 가볍게 거닐었던 태기산의 걸음, 상고대는 애시당초 기대안했지만 거닐고자 했던 코스도 거닐지 못하였으니 더 아쉬움 가득 품고 직원들과의 송년산행을 마무리한다. 

    송년산행이니만큼 가볍게 뒷풀이와 함께 찬조금 적당히 챙기며 한해 산행을 마무리한다.

    각자의 산행능력을 고려하여 코스도 고민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아무 의미없는 산행~

    내년에는 어떤 지역의 어떤 장소에서 이렇게 가볍게 산행을 추진해야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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