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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산행을 위한 걸음보다 인증스텝을 위한 시간~오르다~ 山!!/명산(강원) 2017. 9. 4. 13:40728x90
전국의 명산을 완등(산림청 기준 4400여개의 산중 겨우 100개를 올라놓고 완등이래~ ^^)하고 난후에는 지역을 찾는 도전단 또는 카풀팀과의 합류로 수없이 오르게 되는 산들이 있다.
바로 내가 살고있는 강원지역(그래도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더 가까운 곳도 많다는~ ^^;)의 산들이 그곳이라 하겠다.
불과 얼마전 주말산행이 어렵게되어 주중산행팀과 함께 거닐었던 오대산국립공원의 소금강계곡지구의 노인봉을 이주의 명산 인증스텝으로 또 찾게된다.
나의 뒷동산 설악을 이렇게 올라야하는데....... ㅎㅎ
산을 찾으면서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들이 있겠으나, 나는 조금더 걷는것을 즐기고픈데 인증스텝으로 참여함은 그런 여유를 주질 않는다.
그래도 어떻게든 더 즐기고파서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다가 직원들도 함께 걸어보라고 회유를 하고(절대 길게 걷는걸 받아들이지않으니~) 나는 다른 계획을 모색하다가 포기~, 그래 정상부에서 시간과 놀아보자꾸나라고 마음을 다잡고 들머리로 홀로 차량을 이동한다.
조금더 빨리 나만의 계획을 포기했더라면 직원들과 함께 이동했으려나??
그렇게 되면 직원들도 정상에서 나와 함께 주구장창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하니 애시당초 함께 이동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진고개휴게소에서 커피한잔씩 사주면서 산행에 참여해줌에 고마움을 표하고 걸음을 옮긴다.
산행일시 : 2017. 8. 12(토)
산행장소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일대 노인봉(1,338m)
누구와 : 직원 2명, 그리고 전국의 셰르파와 도전단들 400~500여명(카풀버스만 10여대가 집결했다고~)
산행코스 : 진고개휴게소 - 노인봉 - 진고개휴게소(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4km 소요, 총 5:40분(휴식 및 인증스텝 임무수행 2:30분 포함) 소요
이미 상당수의 도전단들이 노인봉 인증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음을 확인시켜주는 버스들, 원주의 명산클럽 그리고 멀리 대구경북의 팔공산악회 등의 버스도 확인된다.
진고개휴게소 뒤로 노인봉의 능선으로는 짙은 구름이 잔뜩 끼어 뭘 볼게 있을까싶지만, 풍경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많은 도전단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는다.
여주쪽에서 카풀 이용이 번거롭다며 자차로 찾아오신 최순관셰르파와 아들과 합류하여 직원과 함께 노인봉을 향한다.
태백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 고개중 하나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연결하는 진고개(해발 960m)는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고 하여 불리운다는 설과 태백산맥을 동서로 가르는 긴 고개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런 고갯마루임에도 비교적 넓고 평탄한 지형이 형성(침식작용을 받은 평탄면이 융기하여 높은 고도에 위치한 지형)된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은 융기 이전의 한반도가 평탄하였다는 증거가 되는 지형으로 융기 이후 지속된 개석작용(골짜기 침식작용)으로 한반도의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 융기와 관련한 특징은 고개의 양쪽 사면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데,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으로 강릉방면의 동해안쪽 사면은 짧고 가파르지만 평창방면의 서쪽 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비대칭 사면의 형태를 하고있다.
그렇게 진고개 고위평탄면을 지나면서, 이른 시간 출발하여 오전시간대 인증스텝 임무를 수행하고 귀가의 걸음을 서두르는 셰르파 일행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의 임무를 향하여 돌격~
말이 돌격이지, 백덕산에서 긴 걸음으로 고생 한번 한 여직원은 이까짓것하며 앞장서고 군인출신 남자직원은 완전군장은 아니더라도 군인의 모습 그대로 저만치 앞서간다.
어~~이~~하고 불러세우면 잠시 쉬는듯 또 앞서가는 혈기 왕성한 젊음이 고저 부러울 따름이다.
클린도전단의 행복전도사 최순관셰르파께서는 비교적 깨끗한 노인봉 등로에서도 행복을 하나씩 주워담는 모범을 보이시고~
그렇게 오르다 만나는 노인봉 등산로의 휴식처, 안전쉼터에서 대구경북팔공산악회원님들(몇몇분은 낯이 익다. 그러나 나는 길치 사람치~다)과 인사를 나누며 요청에 의해(주변머리가 없어서 내가 요청하지는 못한다. ^^;) 단체사진 하나 남기며 SNS로 전해받는다. ㅎㅎ
혹여 제가 다음에 다른 산에서 또 뵐때 못알아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옵시고, 계속 먼저 아는척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겠습니다. ^^
그렇게 전국의 명산중 가장 쉬운 산중에 하나인 노인봉에 도착하니 앞선 도전단들의 인증 퍼레이드는 잦아들듯하면서도 난리가 아니다.
특히나, 마운틴북의 이벤트중 하나인 우정산행 등의 인증이 더해지니 괜히 더 친한척(원래 친한가? ㅋㅋ), 부자지간엔 더 사랑스런 눈길을 전하며 인증하려는 노력의 결과는 컷 두세번 정도는 괜찮다며 과히 연예인의 연기력 저리가라는 느낌이다.
그려~ 우리 직원들도 인증샷 남겨야쥐~!!
딸랑 셋이서 최근 소통강화라는 명목으로 동호회 활성화 지침이 있었기에 운영하는 등산모임, 동호회현수막까지 펼치고 당당하게~~ ㅋㅋ
강원의 지역이라고 오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재효셰르파와 함께 걸음을 옮긴 최순관셰르파와도 한컷 남기고~
그려~~ 난 나만의 포즈로 또 하나 남기겠다는데 워쩔껴?!! ^^;
뭐~ 사진 편집하다보면 앞뒤가 안맞을수도 있다.
그렇거니 하고~
이른 시간 즐겁고 흥겨운 마당에 합류하는 셰르파와 도전단들도 있고, 운무(雲霧) 가득한 정상에서 노인어르신과 말벗이나 하라며 뒤늦게 합류하는 셰르파와 도전단도 있고.........
금강산도 식후경(金剛山 食後景)이라고 비록 짧고 편한 여름산행이지만, 구름이 잔뜩 낀 산정은 칼로리 보충을 충분히 해줘야 또 놀 힘이 난다.
여기저기, 각자의 자리인냥 자연스레 따로 또 같이 모여앉아 다양한 음식을 주고받으며 먹는 즐거움을 나눠본다.
그나저나 노인봉의 노인어르신은 좋으겄어유~!!
이렇게 예의바르게 꽃단장하시는 처자들이 찾아와주니 말이유~!! ^^(혹시 사진을 내려달라면 언제든지 내려드릴터이니 흔적을 남겨주시길요~ )
굳이 행사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우연히라도 전국의 셰르파들이 모이면 또 단체사진 한컷은 기본으로 남기는것이 예의인지라~
단체사진을 남길때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처럼, 헤어질때가 되었음을 또 알리는 징표이기도 하다.
우정산행 이벤트는 생각도 없고, 어쩌다보니 한자리에 앉게되었는디 말이여~, 일부러 연기한번 해본다.
그런 모습에 또 재밌다고 키득~키득~~ ㅋㅋ
멀리 부산에서 뒤늦게 합류한 송석호셰르파와 도전단 일행의 인증, 그리고 끝까지 강원의 힘을 보여준 김재효셰르파와 한컷을 기념으로 남기며 한여름 서늘한 노인봉에서의 이주의 명산 진행을 마감한다.
먼저 하산을 하긴하였는데 평소의 인증스텝 임무보다도 긴 시간을 산정에서 보낸 우리가 애처러웠을까??
오전의 운무보다 더 짙게 휴게소를 뒤덮은 구름속에서 기다리는 님들이 계시다.
그래~ 기분이다!!
내가 한컷 더 남겨준다. ^^
산행시간보다 훨씬 긴 이동을 하며 행사에 참여한 셰르파님들과 도전자님들 수고하셨음을 알기에 서로를 격려하며 안전한 귀가를 당부하고 발걸음을 되돌린다.
산과는 달리 귀가하는 길에 들러본 38선휴게소(기사문항)의 해변은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산정에서는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되돌아오는 길에 맑음~맑음은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처럼 기분좋은 마감을 하게해준다.
그래~ 내가 흥이 없어서 "해변의 여인~~ 야~야~야~ ♬" "빙수야~ 팥빙수야~~ ♬"라는 식의 즐거움을 못누린다. 워쩔껴~~ ㅎㅎㅎ
요즘은 아웃도어 분야도 굉장히 다양해졌고, 그 영향인지 강원도 동해안권의 바다풍경은 예전처럼 여름철에만 붐비다가 썰물 빠지듯이 휑하지는 않다.
오히려 해수욕철이 언제 끝나는가 기다리던 서핑족들이 그자리를 꿰차고 열정적인 바다의 모습을 사시사철 누리는듯하다.
나는 여전히 물이 무서운지라 즐길 엄두가 안나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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