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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봉과 소금강계곡>여름산행의 백미를 만끽하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7. 7.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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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욕심을 다 담으려다보면 탈이 날수도 있다.

    뭔 소리냐구??

    일상을 벗어난 무엇인가를 하고픈데, 이것저것(산행과 기타 레져활동 등) 다 하고픈 욕구가 쌓이고 쌓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잘 조율하여 산행을 즐기는데, 산행도 이쪽 저쪽 활동을 모두 다 하기에는 탈이 생길것같다.

    그리하여 한달에 한번정도라도 이주의 명산(블랙야크 마운틴북 내의 명산100 프로젝트중 하나)을 참여해볼까 하는데,

    이마저도 개인적 상황이나 주변상황에 따라 힘들어지게 된다.

    7월의 이주의 명산은 강원권에서 진행이 되는데, 타지역으로는 한번씩 참여를 하더니 어찌하여 상황이 나의지역 강원에서 참여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럴땐 다른 프로젝트로 눈을 돌려보는데, 그마저도 이것저것 중첩이 되고 있다.

    이번달은 쉬어가자는 건가? ^^

    그때 지인께서 평일산행이 가능하면 부인되는 분을 가이드겸 함께 산행해줄수 있냐는 SOS가 날라온다.

    음~~ 바로 Call하면 없어보인다.

    하여 조금 뜸들이며 며칠을 지내다가, 강원권으로 움직이는 평일의 발걸음을 확인하게된다.

    블랙야크 양재점 고객산행팀의 노인봉과 소금강 트레킹~, 지인께 날짜와 대략적인 시간을 알리며 평일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일시 : 2017. 7. 07(금)

    산행장소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일대 노인봉(1,339m) 코스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대산(1,433m)과 황병산(1,407m) 사이에 위치한 봉우리와 계곡이 어우러진 산으로, 가을과 겨울에는 비로봉의 설경과

                    여름에는 청학동 소금강의 계곡의 물소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영체제로 운영되기 전에는 전국의 많은 산의 터줏대감은 산장지기(북한산 백운산장, 설악의 권금성산장과 수렴동산장,

                    지리산의 피아골산장과 치밭목산장, 덕유산 향적산장 등)라고 할 수 있었는데, 오대산 자락도 청학산장과 노인산장이 그런 곳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노인산장은 산장지기(산신령)였던 성양수씨가 이곳(소금강계곡)을 산이 아닌 江인줄 알고 찾은 여대생 2명을 구조하면서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했다고하여 유명인사가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누구와 : 개인고객, 양재점 고객산행팀과 함께~

    산행코스 : 진고개휴게소 -(4.2km, 100분)- 정상(인증 및 점심) -(2.4km, 130분)- 낙영폭포 -(1.7km, 45분)- 광폭포 -(0.9km, 20분)- 백운대

                    -(1.7km, 60분)- 구룡폭포 -(0.9km, 20분)- 식당암 -(2.1km, 45분)- 소금강분소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4.0km, 약 7시간(휴식 및 점심 60분 포함) 소요

    노인봉과 소금강계곡 트레킹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하기에 개인차량의 경우 차량회수가 문제가 된다.

    다행히 양재팀의 차량이 원점으로 픽업가능하다기에 들머리인 진고개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후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양재팀을 기다려 산행준비를 한다.

    양재팀과 합류후 기념사진 한컷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당최 사진을 보내주질 않으니 단체 인증샷에는 나의 모습을 찾을수가 없다. ^^

    진고개휴게소 들머리는 터널공사와 함께 야생동물 생태로를 조성하면서 옆으로 임시 들머리가 만들어져있고~

    진고개에서 노인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들판의 평온함으로 시작하여 짧은 테크계단에서의 거친 클라이막스를 치고 완만한 능선 숲길의 힐링과 함께 정상을 만나게 되는 어렵지않은 트레킹 코스라고 하겠다. 

    그런 편안한 걸음으로 나의 개인고객분과 정상에 다다르니 이미 마운틴북 내에서는 초창기부터 노익장을 과시하셨던 이상목 선배님께서 정상인증을 마치고 내려오고 계시다.

    간혹 친구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나이들어 고생하지말고 적당히 산을 다니라고 하는데, 꾸준한 산행의 모습으로 건강을 뽐내시는 선배님들을 뵈면 주변의 걱정과 질시는 그저 기우에 불과하지않을까 싶다.

    그래도 안전하게, 건강을 고려하여 걸음을 옮겨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침엽수와 활엽수의 녹음이 우거진 숲길의 편안함을 즐기며 정상에 오르면 비로서 탁 트인 전망에 저절로 폐가 확 열리는 느낌을 받는다.

    북으로는 가칠봉, 점봉산 및 설악의 능선을 조망하고 남으로는 대간줄기인 황병산과 그 뒤로는 멀리 가리왕산의 능선의 실루엣도 즐길수 있을것이다.

    정상에서 다양한 인증의 즐거움을 만끽할때 나도 늘 그렇듯 나만의 즐거움을 표출해보고~

    정상의 조망을 즐기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누군가(개인고객)앵글속에 담겨보기도 한다.

    나의 개인고객 되시는 분은 SNS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시기에 몇컷 담았지만 고이 전달만 해드리고....... ^^

    인증의 막간을 이용하여 변재수 셰르파께서 열성적으로 홍보에 참여하고 있는 국악TV 개국을 위한 모임(페이스북에서 "국응사"라는 그룹)을 위해 한컷으로 응원해준다.

    이 사진은 해당 그룹의 메인으로 현재 뜨고 있다는....... ㅋㅋㅋ

    그런데 함께 사진도 촬영하고 후미에서 걸으며 직접적이진않지만 이야기도 섞고 했는데 성함을 모르고 있다는....... 나는 참 이렇게 교류의 힘이 약하다. ^^;

    점심식사후 일부 도전단들은 진고개로 원점회귀, 소수의 도전단들은 여름 산행의 백미인 계곡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하여 소금강 계곡으로 향한다.

    우리가 점심을 먹는동안 설마 다람쥐 너도 식사를 한거니?? 어쩐지 먹잇감을 놓아줘도 탐색만 하더라니~~ ^^

    소금강 계곡으로 향하는 데크 계단 한켠에는 잣나무 빈껍질만이 바닥을 뒹굴고 있다.

    쪼~~오~~기 저분 저를 어서 오라며 반기는 웃음일까요??

    클린도전단 및 기타 활동을 통하여 익숙한 최완준 도전자님의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계곡의 물소리 찾아가는 걸음이 행복에 겨워 절로 웃음이 나는 것이라지요~ ^^

    점심식사의 막간을 이용해서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아쉬워하시며 계곡으로 향하는 길에 쉬면서 더 운치있는 연주를 들려주신다.

    본격적인 소금강계곡의 트레킹이 시작된다고 볼수 있는 낙영폭포, 며칠전 빗줄기에 수량도 풍부한듯 물소리까지 시원하니 한컷 남겨두고 걸음을 이어간다.

    떨어지는 물줄기 따라 그림자도 떨어지니(落影)

    떨어지는 그림자 쫓아가듯 나의 발걸음도 가볍다.

    물줄기와 함께 떨어지는 그림자를 즐기니(樂影)

    흘러내리는 땀방울 조차 계곡의 바람과 함께 즐겁기 그지없다.

    개인 고객께서는 2009년인가 등단하셨다는데 올해 첫 작품집이 나올 예정이란다.

    그분께서 이런 분위기속에서 멋진 시 한소절 읊어주시길 기대했지만, 낯선 분위기에 쉽게 싯구가 떠오르지 않으셨을까??

    아쉬움에 뒷북치듯 후기에서 폭포의 이름으로 장난이나 한번 쳐본다. ㅎㅎ

    청학동 소금강계곡은 기암괴석이 자태를 뽐내며 계곡을 따라 이어진 모습이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절대 동해바다의 짠내 나는 물맛이 나는 江은 아니라는 점!!

    노인산장의 산장지기와 연이 닿길 원하다면 江이라고 착각하고 찾아와도 좋으련만, 지금은 그런 산장지기가 없음에~~ ^^

    소금강 계곡의 어느곳 하나 즐겁지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노송과 물소리가 어우러진 기암이 찌를듯이 솟은 만물상과 150여미터의 거리에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물보라를 날리며 떨어지는 구룡폭포는 소금강 계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노인봉 정상에서 소금강분소까지는 10km 가까이 되는 긴 거리로,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계곡의 운치가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그 손짓을 외면하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적당한 곳에서 쉬어도 가며 트레킹을 즐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수도 있으나, 계곡의 바위와 물이 만들어낸 작은 웅덩이의 모습이 산장지기와 여대생의 사랑의 결실을 이야기하듯 하트모양을 만들어 기억하는듯 하다.

    긴거리의 소금강계곡중 꼭 들러서 휴식의 시간을 갖게 하는 곳중 하나, 백운대는 북한산의 그것과는 다른 운치를 느끼고프게 만드는 곳이다.

    북한산의 백운대(白雲帶)는 정상에 걸친 구름띠가 하늘과 대비되는 선명함에 감탄을 자아낼듯 하다면, 오대산자락의 소금강 계곡 백운대는 바닥층에 하얗게 깔린 운무가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 하겠다.

    비록 그런 몽환적인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잠시 앉아서 신선이 쉬었을것처럼 하염없이 계곡의 물소리와 나뭇잎 부딛치는 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를 벗하며 여유를 만끽할만 하다.

    백운대 지척부터 시작되는 만물상, 소금강 계곡의 멋을 간직한 곳인만큼 쉬었다 다시 내딛는 걸음을 또 멈추게 만드는 곳이다.

    노인봉 원점회귀 한 그 분들이 기다리든 말든 유유자적(悠悠自適)의 걸음은 계곡트레킹이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

    소금강계곡의 명물인 구룡폭포를 또 외면할 수 없음에 들러서 한컷 담아본다.

    나는 오로지 나의 개인고객과의 걸음에 발을 맞추다보니 몇 안되는 소금강 코스 일행들과 거리가 떨어진다.

    그래도 이런 곳에선 좀 기다리며 함께 해주면 어디가 탈이라도 난단말인가?!! ㅋㅋ

    아무리 유유자적의 걸음일지라도 노인봉 원점회귀후 소금강분소지점에서 기다릴 일행들을 절대 외면할 수 없으니 시간에 쫓기듯 걸음을 옮기게 된다.

    대전에서 속초로 오신지 1년정도 되었다는, 10여년전에는 바위를 즐기셨다는 개인고객께서는 오랜시간 산을 멀리했지만 약간의 통증을 제외하고는 잘 걷고 어울려 주셨다.

    어떤 내용이 담긴 책(시집)일지 모르지만 왠지 기대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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