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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밑해변>그냥 나서도 즐거운 첫 여정~국내여행/강원도 2017. 5. 10. 17:30728x90
여행은 탁 떠나는거야~!!
지난달 "이주의 명산"후 대구앞산에서의 백패킹을 가면서 만났던 문구는 어느덧 낯익은 문구로 다가온다.
TV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봄 여행주간(4. 29~5.14) 홍보에 맞추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는 문구다.
그래서인지 가정의달을 맞아 우리 가족도 별다른 계획없이 툭~ 던지는 한마디에 가볍게 길을 나서게된다.
그것도 평일 퇴근후에 대충 짐을 싸서는 어둑해지는 길을 나선다.
그럼에도 서둘러야 된다는 강박관념 따위는 없다.
이렇게 탁 떠나는게 자유로움인가보다.
그렇게 늦은 저녁은 캠핑을 떠나면서도 외식으로 간단히 해결을 한다.
차안에서 옆지기가 스마트폰으로 검색, 찾아가다보니 낯익은 동해의 북평장터거리에 위치한 1930년대에 장사를 시작한 "덕취원"이라는 중국집이다.
수요미식회인지 어디에서 나왔던 전통있는 음식점이라면서 들러봤는데,
처음엔 늘 그렇듯 아이들 좋아하는 탕수육에 나와 옆지기가 먹을 짬뽕을 시켰다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어쩌지 못하니 수제 군만두까지~!! ^^
음식의 호불호는 각자가 다르듯이 옆지기가 검색한 결과와는 달리 우리는 짬뽕이 매콤, 깔끔하고 탕슉은 일반적이라는 느낌이며 수제 군만두는 두꺼운 만두피 속에 들어간 소가 독특한 풍미를 전해주는게 맛깔스럽더라는 말씀!!
불쑥 찾아서 먹어본 늦은 저녁이지만 만족하며 또 이동하다가 하룻밤을 위해 자리잡은 한재밑해변의 백사장 앞에서 부랴부랴~ 루프탑 텐트를 설치한다.
바람이 그리 많지않으니 팩킹도 대충~ 대충~, 그리고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차 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옆지기와 나는 하루의 피로를 풀겸 캔맥주 하나씩~ 들이키는 여유가 좋다. ^^
적당히 자리도 잡았으니 피곤함이 살짝 몰려오는 시간, 옆지기와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어갈때쯤 나는 밤공기를 잠시 또 즐겨본다.
여유로운 여정의 새로운 아침은 나름 모닝커피와 함께 살며시 깨어난다.
음~~ 옆지기는 간밤에 못한 달밤의 체조를 아침에 하는 것일까?!! ^^
그러는 사이 엄마 껌딱지인 콩새녀석이 깨어나서는 찰싹 달라붙어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니 이런 모습은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는 사이 어디선가 나타난 바이크패킹(동해안 일주중이시라는)을 즐기시는 분, 셀카를 담으시려기에 한컷 찍어드리며 양해를 구하고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해뜨는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담아본다.
이런 모습을 놓치지않고 옆지기 曰 "지금도 충분히 외박을 즐기면서 또다른 일탈을 하려고?!!"
나는 그냥 웃으며 깨갱~~~ ^^;
아직은 새로운 아침의 발걸음을 옮길 기지개를 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잠시 쉬라며 나는 한재밑해변을 홀로 산책을 해본다.
점점더 아침의 붉은 해는 바다수면과 멀어지며 하루의 여정을 재촉하고, 어선과 낚시꾼은 누가 서로 더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지 내기를 하듯 바라본다.
그러나 승부의 결과는 뻔히 드러나 있다.
삶을 위한 행동, 여유를 즐기기 위한 행동은 결과에 대한 욕망 자체가 다르기에~
낯설수도 있는 "한재밑해변"은 삼척의 맹방해수욕장의 줄기로 보면 쉬울듯하다.
같은 강원도 지역의 사람인 나도 생경(물론, 산행때문에라도 한두번은 접했을 이름이지만~)한 지명, 그러나 익숙한 맹방해수욕장도 한재밑해변과 이어져서 상맹방, 하맹방과 맹방해수욕장으로 나뉘어져 마을단위로 관리되고 있다.
성수가기 아닌 비시즌의 캠핑은 마을단위 해수욕장의 각종 시설(화장실, 개수대 등)이 폐쇄되어있어 아쉽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동해바다와 함께 하룻밤을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한재밑해변을 한시간가량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옆지기는 어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자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듯이 홀로 루프탑을 정리하고있다. ^^;
그렇게 무작정 탁~ 떠나는 여행, 이 여행이 끝나더라도 또 떠나고 싶은게 여행자의 마음일테다.
뭐~ 여건만 된다면야~~ 못할게 없지만, 우리는 또 우리의 일상이 있으니 참고 참았다가 떠남으로 인해 더 기억에 남을 여행으로 기록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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