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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국립공원>두분의 완등주인공을 모시고~
    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7. 2.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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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기 발대식과 함께 예전부터 진행한 "완등축하산행" 이벤트를 기억하시는 분으로부터 산악회 지인의 완등축하자리에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이때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함께 할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겨둔 상태다.

    이후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움이 있는 상황, 그러나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약속날짜에 앞서 해당 산행지로 이동한다.

    애초 계획은 화방재(사길령매표소)에서 문수봉까지 겨울 태백산을 제대로 즐기시겠다고 코스를 알려주셨는데, 당일 코스가 변경된 모양이다.

    당골 입구(삼거리)에 차를 주차한후 택시를 이용하여 화방재에 조금 이른 시간 도착하여 복잡한 머리를 비워보려하는데, 예상보다 조금 늦은 시간 도착한 산악회 버스가 그냥 지나친다.

    급히 지인에게 전화, 유일사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고~~~(차량 픽업문제로 아침에 통화하면서 서로 조정이 된줄 알았다고......)

    난 늘 이렇다.

    일상에서도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라는..........

    그렇게 화방재에서 눈에 보이는 유일사매표소까지 버스를 쫓아가 일행들과 합류를 하며, 전국을 휘감으며 명산도전의 목표를 이루는 두분을 축하하는 걸음이 시작된다.

    산행일시 : 2017. 2. 05(일)

    산행장소 :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소재 태백산(1,567m)

                   태백산은 오랫동안 ‘천()ㆍ지()ㆍ인()’, 곧 하늘과 땅과 조상을 숭배해온 고대 신앙의 성지였다.

                 『삼국사기』에는 139년 신라 7대 임금인 일성왕() 때  10월 상달을 맞아 임금이 북쪽으로 나가 ‘태백’에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태백이 바로 태백산이다.

                   이 산은 토함산ㆍ계룡산ㆍ지리산ㆍ팔공산과 함께 신라 오악에 들던, 서라벌의 북쪽 산이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참조 -

    누구와 : 정연옥, 조병천 완등자 및 해품산 산우님들과 함께

                  정연옥 도전자는 2015. 3월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1,051m)을 시작으로 약 23개월의 시간동안 꾸준히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여 강원으로 원점회귀하듯 되돌아와

                  완등의 기쁨을 누리는 주인공으로 강원도 울진군이 고향(연배로 볼때 이 당시에는 울진이 강원도 권역이었다.)임을 산행의 경로를 볼때 여실히 보여주신다.

                  또다른 완등의 주인공이신 조병천 도전자는 함께 완등의 기쁨을 누리는 정연옥 도전자와 달리 백두대간 종주를 하듯 해남 땅끝마을의 달마산(489m)에서 한걸음 한걸음,

                  그러나 결코 느리지않게 2015. 11월부터 약 14개월이라는 빠른 행보를 보이며 강원도에서 명산도전의 마침표를 찍으신다.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 -(3.3km, 140분, 식사시간 포함)- 망경사갈림길(주목군락지) -(0.5km, 20분)- 장군봉 -(0.3km, 20분, 인증이벤트 포함)- 천제단(2차 인증이벤트 진행)

                     -(2.0km, 55분)- 반재 -(3.0km, 50분)- 당골광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1km, 총 4:45분 소요(휴식 및 이벤트 1:05분 포함)

    애초 들머리였던 화방재(어평재)휴게소에 미리 도착하여 다른 산우님들 산행준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언제나 오시려나 오매불망 기다리는데...........

    수도권의 "해를 품은 산" 산악회의 빨간 버스는 '너 누구니?'라고 외면하며 스르르 지나쳐버린다.

    지나가는 버스를 잡으려는듯 유일사매표소까지 총~총~총~ 달려가니 반갑게 맞아주는 산우님들(몇몇 낯익은 분들이~)과 함께 단체인증샷 남기고 본격적인 걸음을 옮긴다. 

    백두대간을 거니는 산우님들의 경로인 화방재에서도 많은 산우님들이 발걸음을 옮긴다싶었는데, 역시나 태백산 등산로의 기본코스다운 유일사 구간은 더 많은 발걸음이 옮겨지고있다.

    이래서야 어디 내 의지로 걸음을 옮길수 있을까싶을정도로 꽉 들어찬 풍경, 내가 태백산을 몇차례 다녀보면서도 이런적이 있었나싶은게 새롭다.

    역시 겨울산은 강원도, 그중에서도 태백산이다.

    산행 시작이 늦은 오전시간이었기에 유일사를 지나 주목군락지에 다다르기전 간단히 중식을 해결하기로한다.

    적당한 구간에서 휴식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좋은데, 휴식처가 되는 곳곳에 쓰레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화방재에서 산우님들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살짝 햇님이 대지를 비추이더니, 산행시작과 함께 기상예보가 오늘은 틀리지않았다는듯 자랑스럽게 먹구름을 동반하니 조망은 기대할수 없다.

    그래도 태백산의 명소인 주목군락지에 도착했으니 한컷 한컷 담아보고싶은데, 들머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던 산우님들의 인증샷으로 인해 주목만의 도도함과 고고함을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

    산우님들의 행렬에 치이며 도착한 장군봉(1,567m)도 역시나 인증을 남기기 위하여 치열하게 틈새를 공략하는 이들로 만원이다.

    이전까지의 완등축하산행은 해당 주인공께서 조율해주셨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주인공분의 지인께서 부탁을 하신지라 또 많은 이야기 나누지도 못하고 이곳까지 당도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시간동안의 도전을 이어오신 분들의 희열은 명산100도전단이라면 누구나 느낄 감정일것이다.

    그렇기에 장군봉의 장군단앞에서 짧게나마, 그러나 결코 짧지않게 리허설하듯 완등의 기쁨을 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태백산을 오르는 많은 분들이 주목군락지와 천제단에서의 인증을 즐기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장군단에서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 또는 천제단에서 장군단으로 향하는 길의 풍경을 담는 인증을 좋아한다.

    눈구름이 천제단 위를 살짝 지나칠때의 모습이 좋았는데 순간을 놓치고만다.

    여유롭게 조금더 기다리며 그런 풍경을 담아보고는 싶으나 서둘러 완등주인공분들의 걸음을 쫓는다.

    장군단보다 조금 낮은 해발 1,560m의 천제단(천왕단이라고도 한다.)은 더 많은 인파가.......... 이래서야 제대로 인증을 남길수 있겠어싶겠지만.........

    앞서 태백산 개요에서 설명되었듯, 하늘과 땅과 사람을 숭배하는 고대신앙의 성지였던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제를 지내고(지금도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천왕제라는 제가 행하여지고있다.)있는 곳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부르는 천제단은 장군봉의 장군단, 현재 우리가 있는 이곳의 천왕단과 오늘은 걸음을 하지않는 부쇠봉과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이름없는 하단 세곳을 모두 아울러 천제단이라하겠다.

    정상석에서의 짧은 인증샷과 함께 드넓은 천제단의 여유로움처럼 마음껏 인증퍼포먼스를 즐겨본다.

    정연옥 도전자님은 기쁨의 춤사위를~ 조병천 도전자님은 기쁜 감정의 복받침을 표현하는것은 아닌지.......

    주목군락지에서부터 살짝 흰가루를 날리며 완등을 축하하던 눈발은 장군봉과 천제단에 이르러서는 함박눈으로 겨울산행의 즐거움과 완등의 기쁨을 함께 누리라는듯 뿌려준다.

    아~ 정상에서의 기쁜 감동의 표현은 이것으로 마치는구나싶으면 또 흥을 돋구듯 마구 즐겨주는 모습이 나와는 많이 달라 부럽기만하다.

    항상 이렇게 유쾌하고 행복하게 자연을 벗하며 즐기고 도전하시길 바란다.

    여성도전자님들과는 달리 우리네 남정네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조병천 도전자님은 다소곳(?)이 눈속에 풍경을 담으며, 사진 한장 남기며 추억을 담아간다.

    망경사를 지나 반재로 향하는 길에 어느새 조병천 완등자께서는 또다른 이벤트를 선사하신다.

    미리 준비하신듯, 고구마전과 함께 탁주 한잔을 산우님들에게 전하며 완등의 자리를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와 기쁨을 전하신다.

    국립공원 지정전에는 태백산 겨울산행의 백미중 하나는 이곳 반재에서 따뜻한 어묵(어감이 마음에 안들어~~)이 아닌 오뎅꼬치 하나와 국물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국립공원 지정의 효과인지 그런 상행위 자체가 중단된듯하여 약간의 허전함은 있다.

    이런 단속(물론, 무분별한 상행위는 단속되어야겠지만~)보다는 불법취사와 무단 쓰레기투척행위를 단속해주었으면 좋으련만~!!

    반재를 내려서며 눈썰매를 만드는줄 알았더니 낙상사고가 있었나보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어가는 모습에 안전산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된다.

    깨끗한 태백산 겨울눈꽃산행을 기대하며 클린산행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적당한 안부 곳곳에 널부러진 쓰레기들을 가만히 둘수 있겠나?!!

    안하게되는 자연의 모습이면 좋을 걸음에서 아쉬움 가득한 클린산행을 하게된다.(제발 쓰레기 버리지말고 되가져들 가세요~~~)

    거리에 비해 긴 시간의 즐기는 태백산 겨울산행을 그렇게 마치고 당골광장 부근의 식당에서 뒷풀이가 이어진다.

    정상에서의 눈발과 차가운 기온속에 담지못한 나의 추억의 한 귀퉁이를 완등자분의 필체로 남겨보는데, 분명 조병천 완등자분도 추억을 담았구만 사진이 날라가버렸다.

    사진은 없어도 이벤트현수막엔 추억으로 남아있으니 불찰을 용서하소서........

    그렇게 뒷풀이를 마치고 나는 나의 갈길(길은 있는가?)로, 해품산 산우님들은 귀경하는 버스안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날리며 기쁨의 여운을 즐기신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11~12번째 완등축하산행의 주인공이신 두분 모두 완등을 다시 축하드리며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함께 또 즐거운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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