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완등축하산행>계방산에서 내가 위로 받는 산행이길~ ^^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11. 14. 19:33
    728x90

    겨울 눈꽃산행지로 사랑을 받는 계방산, 이곳에서 지난해의 홀로 명산도전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산행을 했었다.

    나의 계방산 완등기는 여기서 확인~~(그러고보니 나만의 인증샷은 이때부터였던것일까?!! ^^)

    산행 자체의 우울함보다는 요양원 계시는 부친의 건강이 좋지않다는 소식을 전화기 넘어로 전해들음으로 인한 분위기가 다운된 그런 산행이었다.

    언제고 기회가 되면 우울한 기분을 만회해보겠다고 벼르고 있던 산, 우리 남한의 산중에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그리고 덕유산(1,614m) 다음으로 다섯번째 높은 해발고도 1,577m의 계방산에서 완등을 하시는 분이 계시니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싶다.

    겨울산행지로 각광받는 계방산이기에 눈이 쌓이지않은 풍경이 오히려 완등의 기쁨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우려스럽지만, 막상 산행지에서의 걸음은 즐거움과 흥분이 산을 온통 휘감으니 괜한 기우에 불가하다.

    산행일시 : 2016. 11. 12(토)

    산행장소 : 강원도 평창군 노동리 일대 계방산(桂芳山, 1,577m)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특히 산삼이 유명하여 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 평창군청 발췌 -

    누구와 : 나문경 완등자 및 경남부산도전자, 강원지역도전자 및 셰르파

            오늘의 완등주인공 "나문경" 그녀는 누구인가?

            2013. 1월 명산40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의 시작과 함께 명산100 도전의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틀에 짜여있던 명산40 일정의 무리한 걸음탓이었을까? 명산40 완주후 잠시 컨디션 관리를 위해 멈춰진 시계바늘처럼 도전의 발걸음이 이어지질

            못한다.

            그래도 명산도전 프로그램은 마약같아서 다시 심기일전하여 몇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3년 10개월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그녀는 아름다운 여인이다.(북알프스의 멋진 비경속에 숨겨진 모습을 보고 누군가에게 했던 말이다. ^^)

            또한, 자연을 다양하게 즐기려는 열정으로 나와는 벌써 두번씩이나 함께 산속의 밤을 백패킹으로 즐긴 인연도 있기에 완등의 자리를 한라에게 양해를

            구하며 강원의 계방산에서 완등의 기쁨을 공유하는 그녀는 의리파다. ^^산행코스 : 운두령 -(2.1km, 45분)- 쉼터(식사) -(1.2km, 60분)- 전망대 -(0.9km, 30분)- 정상 -(1.2km, 55분)- 옹달샘(주목군락지 경유)

                    -(3.8km, 55분)- 이승복 생가터 -(1.9km, 20분)- 삼거리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0km, 총 4:25분 소요(휴식 및 식사 60분 포함)

    해발고도 1,089m의 운두령은 남한에서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고개로 대중교통이 넘을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운두령이라고 하였으니, 오늘 이고개를 또다른 운무(소광일 셰르파)님이 넘는다.

    멀리 부산경남팀의 도착(보통의 산행은 이른 아침에 시작되는데 이 팀과 산행만하면 한낮에 들머리를 밟게 된다는~ ^^)과 함께 단체사진을 남기며 산행의 시작을 알린다.

    한낮에 시작된 산행은 계방산의 첫 기점인 쉼터에 도착하면서 바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한 행동으로 옮겨진다.

    다들 모범적인 산행의 대가(大家)답게 배낭에는 꼭 필요한 먹거리가 쉬지않고 나온다.

    그런 모범생들을 믿기에 우리는 그저 입만 움직여주면 자연스럽게 뱃속을 채울수 있다는 사실이다.

    짧은 걸음뒤에 칼로리 보충도 끝냈으니 무거워진 배를 움켜쥐고 계방산의 깔딱고개 천천히 숨 헐떡이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해발 1,492m의 전망대가 나온다.

    시계(視界)만 좋다면 오대산과 설악산 자락까지 시원하게 구경하겠지만, 이정도로 만족하자~

    늘 그렇지만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인증샷 남기는 이것도 병이다. ㅋㅋㅋ

    나도 별반 다를게 없는 인증샷 병자중 한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며~

    우리 걸음의 목적지인 계방산 정상을 향하여 또다시 출발~~!!

    계방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오름길에 완등을 축하하기위한 하얀 양탄자가 깔려있으니 우리는 또 병자처럼 인증샷을 남긴다.

    그나저나 운무님이 이날은 컨디션이 괜찮았어~~!!

    잘 오르더란 말이지~~(영양주사를 맞고 왔대나 어쨌대나~~ ㅎㅎㅎ)

    정상에선 인증샷 남기는게 절대 병이 아니다.

    당연한 절차이기에 자리를 내어주기 바쁘게 다음분 들어서며 일사분란하게 한컷씩 남기고,

    그래도 주인공에겐 기쁨을 누릴 시간을 하애와 같은 은총을 모든 산우님들이 하사하시니~~~

    온세상이 축복받은듯 계방산에 모인 백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하더라~~

    나도 그 은총을 받으며, 지난날 아쉬웠던 이곳에서의 발걸음을 말끔히 씻어낸다.

    그래도 나의 임무는 완등축하산행의 기록을 남기는 것, 어느덧 축하산행의 현수막엔 열번째 흔적이 남겨지게된다.

    애초의 목표는 100명만 채워보자였는데 이런 속도라면 20년은 걸리겠다. ㅎㅎㅎ

    축하의 기쁨도 잠시 쉴땐 쉬어줘야한다.

    그때 나는 나만의 인증샷을 즐겨준다.

    다들 인증사진 찍으셨쥬?? 그럼 완등자를 축하하기위한 헹가래 한번 쳐 볼까유~~!!

    갑작스런 한마디에 오늘의 주인공은 금새 하늘위로 날아간다.

    지금까지 전국의 산을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을 하였으니, 완등의 자리에서 이정도 대접은 받을만하다.

    이게 완등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아~~~ 부럽다~~~ ㅋㅋㅋ)

    즐기고 놀더라도 우리의 산행의 또다른 목적인 클린산행의 흔적은 남겨야겠다.

    최근 다녀본 그 어떤 산보다도 계방산은 깨끗한 편이었기에, 거의 우리가 가져온 쓰레기 되가져가는 수준이었으니 깨끗한 산하를 거닐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이곳은 내가 완등산행할때 하산길로 거닐었던 권대감바위코스가 되겠다.

    오늘은 이길이 아니다.

    모두들 늦은 계방산 들머리 출발로 인하여 원점회귀를 결정한다.

    그러나, 나는 식사를 뒤늦게 하더라도 더 걷고싶다는 욕심을 부려본다.

    주목군락지와 캠핑장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운두령에서 계방산 정상까지의 완만한 길은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제외하면 특징이라고 할만한게 없을수 있으니, 걸음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갖게해주는 길이 이어진다.

    겨울 눈꽃산행이었다면 이 코스를 거닐었어도 눈에 대한 기억만 있었겠지만, 다른 계절이 주는 다양한 특색을 누릴수 있는 계방산의 으뜸코스라고 추천할만하다.

    계방산 정상에서 주목군락지와 옹달샘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때묻지않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듯한 거친 느낌을 받는다.

    이어지는 노동계곡의 물소리와 소박한 이끼의 환대를 받으면 걷는 이 길은 청량함이 그대로 전해지는듯하고~

    조릿대가 납작 엎드려 가는 걸음 축복하고, 전나무와 낙엽송의 솔잎이 떨어진 포근한 길은 편안함이 그대로 묻어나니 서두르지않고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려본다.

    원점회귀팀보다 늦게 도착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는것인지는 모르겠다. ^^

    야생화의 늦가을 모습은 이렇게 아련하게 다가오지만, 계절을 알려주는 너희들이 있으니 다음의 계절을 어찌 걸어볼까 또 고민하게된다.

    이승복생가터를 지나고, 오토캠핑장을 지나면서 걸음을 재촉했더니 어랍쇼?? 내가 더 빨랐어!!

    다들 내달렸구만~~~이라고 하지만 어디 이길이 그렇게 내달리며 느낄 길인가!! ^^

    부산경남팀과의 산행은 늘 하행길의 고단함이 있기에 함께 숟가락 같이 들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은 어디 그냥 갈수가 있겠는가!!

    완등자와 함께 소박한 찌개에 한잔이 어우러진 자리지만 축하의 뒤풀이를 가져본다.

    술도 못마시는 우리 강원의 최석정셰르파는 선물로 들어온 산삼주를 제대로 향이 우러나기도 전에 공수해왔으니, 그 한뿌리는 감히 내가 접수해본다. ^^

    멀리 전라도에서 오신 산우님들에겐 강원셰르파들이 감사의 이벤트 상품을 전달하며 또다른 기쁨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완등축하산행을 겸한 지역산행을 마무리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