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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동 마을 둘러보기~국내여행/강원도 2016. 10. 12. 16:20728x90
부연동 계곡은 옆지기와 연애할때 옆지기의 회사동료들 야유회에 찾아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간밤에는 어둠을 뚫고 운전대를 잡고 야영장에 들러 긴가민가했었지만
아침이 되어 루프탑을 정리하고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이동하는 길은 그때의 기억이 다른 동네였었나싶게 전혀 모르는 생소한 느낌을 준다.
오지의 마을 이름은 부연천 가운데 마치 가마처럼 생긴 가마소가 있어서 가마 "부(釜)"자와 못 "연(淵)"자를 써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부연천은 연곡면 삼산3리 신배령 및 물푸레골에서 발원하여 신선골을 지나 부연동마을에서 복룡골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와 원일전리로 흐른다.
부연동은 전후재 북쪽 마을로 서쪽은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막고 있고 동쪽과 남북 방향도 높은 산지로 막혀 있어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속에 숨어 있는 하나의 분지처럼 보인다.
부연동에 있는 가마소 약수터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탄산 성분으로 유명하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이런 오지의 마을이어서인가?
한참전의 기억을 꼭꼭 숨겨두어 전혀 새로운 마을을 경험하는 기분이다.
야영장에서 양양방향(어제밤 내가 왔던 방향과 정 반대의 방향~)으로 내려가는 마을길 옆에 낡은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때마침 꼬맹이들 화장실을 찾는다.
기왕 멈춰선 김에 안내판을 따라 잠시 거닐어본다.
마을길에서 멀지않은 위치에 있는 약수터지만 남의 집과 집 사이를 지나치는 길에는 안내표지판이 자주 설치되어있어 쉽게 찾아갈수 있다.
약수물이 고여있는 샘터의 바닥이 일반 지하수가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약수터에 왔으니 당연히 한모금씩 시음을 해보고, 캠핑을 하며 남은 생수병의 물을 쏟아붓고는 약수물을 한병 담아간다.
오색약수터의 짜릿한 느낌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약수물을 체험함을 느끼게한다.
약수물을 체험할때도 꼬맹이들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
큰딸은 어릴때도 경험을 하라고 권하면 싫든 좋든 따라주는 순둥이 기질, 쪼그마한 콩새녀석은 생소한 것은 무조건 거절하고마는 까칠함을 가지고있다.
우리 부부는 이런 녀석들을 적당히 반반 섞여있는 성격과 행동이었으면싶다고 눈을 마주치고 웃는다.
약수를 체험하고 나오면 또다른 이정표도 인근에 보이니 아니 걸을수 없다.
그러나 큰딸은 싫어도 싫다고 말은 안하고 얼굴에 아침부터 힘들게 걷게한다는 심술난 표정을 드러내며 저만치 앞서간다. ㅋㅋ
적당히 소(沼)가 보이니 이곳이 가마소인가싶은데 뭔가 아닌가싶어 더 깊이 숲길을 들어가본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짙은 물색깔에 적당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한여름 즐기기 좋은 장소라는 느낌이 팍~~!!
지난 여름 동네의 친구, 후배 그리고 형님들과 즐겼던 밤낚시가 생각나게 만드는 곳이다.
멀지만 않으면 그런 여름을 즐기러 다녀오고싶구만 마음만이다. ^^
부연동의 하룻밤을 보내고 즐긴 서늘한 아침의 풍경으로 캠핑을 마무리한다.
이젠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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