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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동휴양지>새로운 집과 함께~국내여행/강원도 2016. 10. 11. 15:40728x90
나의 산행과 함께 옆지기는 어디라도 따라나설 태세인냥 캠핑을 위한 장비들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내가 다른 지방으로 원정을 가든, 인근으로 함께 따라와 놀아주는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그 큰 텐트들의 사이트를 구축하는게 초기에는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는 점.
그러더니 던지면 펴지고 설치되는 팝엎텐트가 하나 더 생긴다.
어차피 따라나설 캠핑, 서로 기분좋게 즐길수 있게 하기위한 나름의 옆지기의 노력이었으나 마음대로 되지않는게 계획인가보다.
올해만해도 월 1회는 캠핑을 가자고 계획했으나, 나의 산행때문이리라 여기며 실천하지못하였다.
그러더니 옆지기 큰맘먹고 다시 뭔가를 계획한다.
늘 사전에 나에게 이건 어때~라는 식의 본인의 계획을 전달한다.
그러면, 나는 그건 별로인데~~라고 하지만, 결국 옆지기의 계획대로 일은 처리된다.
그 이후는 나도 모른다.
제대로 실천이 될런지......
그렇게 옆지기의 계획대로 뭔가 추진이 되고, 지난 국군이날 오대산 산행이 있은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나는 가족의 1일 주택이 있는 캠핑장으로 간다.
오대산 축하산행후 어둠속의 오지숲길을 내달려 도착하니 휴양지 찾기도 힘들다.
정확한 번지도 없이 스마트폰의 네비 안내로 이동하다보니 그냥 지나치게되고, 다시 옆지기와 통화하며 되돌아오니 오지의 마을휴양지는 칠흙같은 어둠속에 우리의 사이트를 포함 달랑 두팀이 밤을 즐길 준비를 하고있다.
어둠속의 우리집은 어떤 모양인지 나도 처음인지라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실내는 보온을 위한 조그마한 난로도 설치되어있고, 이런 분위기를 위해 아빠는 산에서 놀고 있을때 아이들은 땔감을 주워오느라 노동을 착취당했단다. ^^
나무 보일러가 설치된 루프탑 텐트의 실내분위기를 업시켜주기위해 이런 과한 음식이 마련된다.
지난해에는 너무 비싸서 감히 엄두가 안났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송이가 풍년이어서 맛이라도 볼수 있게되었으니~!! ^^
좋은, 값비싼 음식과 함께 한잔을 드리우니 산행의 피로가 몰려오고 늦은 밤 옆지기와 아이들은 차 지붕위에서 2층 방이라고 웃으며 올라가 잠이든다.
이내 몸은 전실이 될 바닥에서 야전침대위에 얇은 침낭에 의지해 누워보지만 난로의 성능이 떨어지는지라 밤을 꼬박 새우며 불 피워가며 가족을 돌본다.
진짜 가족을 위해 밤을 나무난로와 뜨겁게 지새운 밤이다. ^^
아빠는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낚시대를 들고 계곡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이동한다.
손맛이라도 볼수 있을까 루어를 몇차례 던져보지만 녀석들도 잠을 청한다고 집안으로 들어갔는지 묵묵부답~, 그렇게 되돌아오니 녀석들은 집을 벗어난 야외에서의 모처럼의 시간이 마냥 즐겁기만한가보다.
우리의 세컨드하우스의 변천사, 처음에는 그럴싸한 계획으로 대형 텐트와 함께 거실이 있는 좋은 집이라며 캠핑을 나섰었다.
그러나, 나의 산행은 옆지기에게 오롯이 건설을 맡기게되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내가 투정을 부리니 좀더 편한 팝업텐트가 그자리를 대신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산행의 횟수가 늘어나고 집에 지병이 있으신 장모님이 계시다보니 멀리 나서기도 힘들어 두녀석의 텐트는 그저 발코니 한켠에 쳐박혀 있을뿐이었다.
뭔가 생각의 변화가 있어서 이 두녀석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보내고, 새로운 우리의 세컨드하우스가 된 루프탑은 차 지붕위에서 자주 햇볕을 보여달라고 아우성 칠테다.
이녀석도 내가 직접 건설해보지않았으니 홀로 기초부터 지붕을 세우고, 철거를 하게될 옆지기는 어떤 의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아쉽다면 이전의 두녀석과 제대로 더 즐겨주지 못하였으니 미안할 따름이다.
그 아쉬움이 또 반복되지않게 루프탑은 제대로 즐겨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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