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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암해변>여름휴가를 이렇게 우정모임으로~
    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6. 9.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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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큰뜻이 아니어도 몇몇의 셰르파들이 우정모임을 가지면서 셰르파활동의 단합과 소통을 이끌어보자~(내가 할수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시작하자라는 취지로)라고 작은 모임을 가졌다.

    그 처음이 작년의 설악산 우중산행에서 시작되어, 덕유산의 육구종주를 거치면서 기분좋게 이어지는듯했으나, 각 지역별 활동을 요구하는 행사가 주활동으로 치우치다보니 우정모임이 지속성을 가져다주지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러한 만남으로 인하여 불쑥 어딘가를 갈때면 유선이든 SNS가 되었든 연락이 되어 서로 신세도 지면서 마운틴북의 정기활동에도 참여를 하게된다.

    기획된 정기모임은 왠지 딱딱한 느낌, 그 안에서 부드러운척하기보다는 자연스런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면 모임의 성격상 서로 수렴할수있는 부분도 많아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의견들이 자연스레 모이면 건의할 위치(상하 직속적이않은)에 있는 사람들이 건의하고 개선될수 있도록 만들어간다면 더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럴려면 셰르파들의 이런 자체적인 모임을 활성화할수 있도록 지원책도 만들어져야겠지!! 힘들겠지만~~ ^^

    틀 안에서 기획된 움직임보다, 다른 온라인을 통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모일수 있는 이런 모임이 편하다하겠다.

    이번 모임은 두어달 전부터 이야기가 흘러나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셰르파들이 늘어나더니 10여명이 동참을 하게된다.

    인근에 행사가 있어 가족과 함께 동참한 셰르파도 있고, 여름휴가를 못간듯 바닷물에 빠질 생각에 즐거움을 표출하는 셰르파도 있다.

    그러나, 우리네 어릴적 운동회나 소풍때면 늘 그렇듯 날씨가 도와주질않으니 바닷물 입수는 곤란하게되었다. ^^

    각자 알아서 잠자리 마련하고 음식등을 미리 준비해서 올라오는 님이 계시기에 번거로울게 없을듯하면서도 오후 반차는 딱히 한것도 없이  흘러간다.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려오고 있을 우정모임 멤버들을 기다리며 먼저 터를 잡고 기다린다.

    어둠이 내려앉기전에 하나둘 모여 워밍업을 하듯 서로간의 대화는 오가고~

    본격적인 먹거리 시간이 시작된다.

    멀리 강진에서 특산품 막걸리가 한박스 미리 올라왔고, 고령에서는 왠만한 먹거리는 다 포장을 해왔다.(이건 서로의 부담을 줄이기위해 향후 1/N~ ^^)

    중간에 지역의 유명한 닭강정도 함께한 셰르파(바이크셰르파이면서 마운틴셰르파인척하는~ ^^)의 구조대활동을 하는 지인이 가져오고, 먹는게 넘쳐나는데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치킨도 두박스가 멀리 충청도에서 배달이 된다.

    다음부터는 먹거리 줄여야겠어요~~ ㅎㅎㅎ

    그런 먹거리도 위 아래가 있으니, 형님들 먼저 자리하고 찌꺼기 남은 자리에 아우님들 자리해서 맛나다며 일어날줄 모르더라~

    서울경기지역은 물론, 전국이 폭염주의보가 활개를 칠때도 강원의 동해안지역은 상대적 선선함이 있었다.(그러나 지역민들도 태양볕의 절대 권력자 밑에서 헉~헉~ 거렸다는!!)

    그런 선선함은 밤공기와 만나 추위에 떨게 만드니 어디서 줏어왔는지 마른나뭇가지들로 불을 지피게되고~

    따뜻한 온기가 퍼지는 불앞에서는 불나방처럼 모여 추억의 한장을 남겨본다.

    먹을거 다 먹어놓고 야는 왜 이렇게 안오는거여??라는듯 천연덕스런 누가 있는가하면~~ 


    늦게 와서 자식들 제대로 못먹이는 맴이 아픈 아빠도 있다.(절대 그렇지 않았음을........ ^^)

    그렇게 알콜이 섞인 음료에 쓰러져가는 사나이들이 있고, 그 시간에 맞춰 온기를 뿜던 모닥불도 서서히 사그러들어가며 적막함이 주위를 뒤엎을듯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밀려드는 파도소리에 적막함은 남의 나라 이야기, 그러나 혼미한 정신에 그냥 쓰러져버리면 그만이더라~ ^^

    누가 깨우는것도 아닌데 일출시간에 맞춰 부시시한 몰골로 아침을 맞는다.

    그리고는 일찍 일어난게 억울하다는듯 주변을 서성이며 소란을 피우는 이도 있고~

    해장을 위해 일어나자마자 한캔~(이럴려고 무알콜도 챙겨오는 센수~~ ㅋㅋ)

    잠자는 모습으로 늘 우리에게 각인되어있는 두명, 이날의 모임에서 밤과 아침을 나눠가며 컨셉을 유지해주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그런 아빠가 밉다고 말은 못하고 파도치는 해안가에 웅크리고 앉아 일용할 양식을 기다리는 아들도 있으니~~ 우리가 봐도 너희 아빠는 밉다. ㅋㅋ

    감히 언제 타보겠어? 이런 잔차를~~ 쥔장 말을 들어보니 현재 내가 타고 있는 잔차의 거의 4배수준, 그러나 앞바퀴는 왠지 장애를 가진듯한 이녀석은 뭔지~~

    그래도 아침을 상쾌하게 맞아보자며 해안가를 잠시 달려본다.

    나도 자는척할껄~~ 이른 아침으로 라면에 밥말아먹구, 잠자는 연기하며 먹지않은 누군가의 응석에 아점으로 아바이마을의 식당에서 냉면!! ^^;

    그렇게 하룻밤의 여정을 마치고 다들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위해 해산을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몇몇분은 또 하룻밤을 산에서 보내겠다고하니 한낮에 올라가면 뭐할꼬싶어 인근의 계곡물로 안내를 한다.

    그러나 하늘은 이들을 외면하지않으니 노숙을 이틀씩은 허락치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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