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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의 낮과 밤을 즐기는 방법~빠지다~ 水!!/水 2016. 8. 29. 16:52728x90
무더운 폭염이 언제였던가싶게 지난 주말부터 동해안지역은 빗줄기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쌀쌀함을 전하기까지 한다.
이런 잊으려고 잊는게 아닌 환경의 변화앞에서 그래도 기억을 되돌려주는게 사진, 때로는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과의 대화인듯하다.
늘상 사진을 담으면 컴퓨터의 하드 또는 클라우드에 옮겨놓지만, 스마트폰을 뒤지다보니 옮겨지지않은 것들이 있다.
모바일에서도 블방을 정리할수도 있는데, 좁은 화면에서 자판 두들기는게 귀찮아서 자료를 옮기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키보드를 눌러댄다.
시골생활 몇년차라고 말하기엔 시골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않지만,
가끔 시골동네의 지인들과 어울리며 산과 계곡, 바다를 즐기는 행위는 단편적이긴해도 이게 시골의 맛이다싶다.
스마트폰의 사진들이 불과 한달여밖에 안된 그때의 기억을 되새김질해낸다.
물론, 무더운 여름의 열기가 사람을 흐느적거리며 귀차니즘을 불어넣었기에 정리가 늦어지기도했지만,
언제 또 열어볼까싶은 그때의 기억을 잠시라도 되돌려줄수 있으니 이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길을 잃고 헤매는 길이 원래 가려던 길보다 더 좋은 길일수 있다.
가지않은 길은 환상과 예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길이고,
내가 들어선 길은 경험과 느낌으로 현실적인 점수를 주는 길이다.
가지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 내가 간 길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리라. -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KBS 아나운서 김재원) 中 -
너무나도 즉흥적이었던 하루, 우리의 일상은 이렇게 즉흥적인 경우가 많다.
평일이었던 퇴근을 앞둔 어느날 친구녀석의 전화 한통화, 바닷가에 게 잡으러 갈래~도 아닌 가자!!
시골에서 농사(축산업)에 전념하는 친구와 후배는 그 또래집단과의 시간이 많기에 어느정도 연락을 취하지 못하였던터라 "좋다~"라는 말과 함께 퇴근하여 바로 집결지로 이동한다.
그리고는 차 한대로 우리의 사냥터를 향하여 후레쉬에 의지하여 순간적으로 도망치는 녀석들을 잡아내는 맛이 일품이다.
수없이 잡아낸 바닷게보다는 내가 트렁크에 실려있던 낫으로 긁어낸 전복 한마리가 더 대박이지않았을까?!! ^^
어디서 떠밀려왔든 양식장이 아니기에 부담없이 잡아낸 녀석은 누구의 입으로??
두어시간 잡아낸 녀석들은 늘 그렇듯 식당을 하는 형님네 영업장에서 늦은 시간에 맛깔난 요리가 된다.
그런 수고를 하시는 분의 기득권에 전복 한마리는 주방에서 홀라당~~, 우리는 전복과 어둠속에서 만나고 바로 주방에서 헤어진것이다.
다음날, 사무실에서는 피곤함을 애써 숨겨야겠지~ ^^
여름의 또다른 하루, 저녁을 먹고 해가 한참 길어진 오후였던가??
아이들과 즐거운 물놀이 한번 해주지않는 아빠에게 은근슬쩍 펀치 한방을 날리는 것일까?
옆지기는 해변가로 나가자고 한다.
제대로 하루를 바다에서 놀 일이라면 발을 담가보겠지만, 짧은 시간 바다를 즐기기엔 번잡스러워서 억지로 끌려가듯이 동행을 한듯하다.
집앞 바닷가에 나가서도 놀아주지않는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았으리라!!
그러다보니 옆지기의 손과 발은 아이들로 인해 더 바빠지고, 아이들은 그런것은 신경쓸 일이 아니기에 더위를 피해 물을 마음껏 즐긴다.
늘상 지나치는 동네앞 바닷가, 사람들도 편안하게 드나들던 곳이기에 아이들 데리고 들어간 바닷가는 이렇게 물놀이 금지라고 경고를 한다.
다음에는 안들어갈께요~~라고 장담을 못할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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