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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방청>내가 놀기만하는게 아니라는~~ ㅋ일상~/내집은 내손으로 2016. 6. 20. 12:13728x90
지난번 등산대회에 이어서 지역 산악연맹에 살짝 발 얹어서 또다른 등산대회에 가보려했다.
물론, 내가 주도하는게 아니니 친구녀석을 믿고 산행을 갈 준비만 하고있는데....... 결론은 펑크다.
확~~ 욕을 할수도 없고, 다른 산행도 얼마든지 있구만 이렇게 일정을 망가뜨려?!! ㅜㅜ
순간, 가까운 지역의 산으로 백패킹을 갈까? 아님 설악산을 모처럼 올라가볼까??
그러나 일정이 한번 틀어져버리더니 다른 차선책도 짜지 말라고한다.
전날 저녁 장례식장에 조문차 들린다고 동서네가 내려와서 한잔, 아침에는 해장국으로 또 한잔~~!!
뭔가 속이 정상이 아니다싶어 알콜 흡수를 참아야겠다하는데, 동서(모두 손윗동서니....)네가 지인이 쪄준 홍게를 박스채로 가져왔으니 참지못하고 또 한잔!!
그래도 이렇게 마시고 놀기만 할수는 없다.
어차피 틀어진 계획, 집에서 뭐라도 해야겠다.
페이트가게에 들러 도장재료를 사다가 집의 분위기를 바꿔본다.
저녁시간(조금은 이른)쯤, 열심히 마무리 해가는 중에 또다른 동서네가 잠깐 들러서가려다가 준비한 밥이 모자르다는 핑계로 또 외식을 하며 한잔!!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내 속이 내속이 아니다~!! ㅎㅎㅎ
일단은 전체적으로 지붕의 시멘트사이딩 부분을 다른 색으로 분위기 전환을 해볼까한다.
물론, 지난 초봄 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에 사이딩 한칸이 탈락이 되었고, 업자에게 보수를 맡겼는데 공짜였나?? 도장은 알아서~ 그러니 소매를 걷어올릴수밖에!!
지난해까지는 시멘트사이딩에도 건축초기 업자가 발라놓은 오일스텐을 그대로 도포했었는데, 왠지 집이 무겁고 어두워보여 다른 색으로 바꿔보려한다.
그런데 오일스텐 특성상(다른 도장재도 마찬가지~) 진한색 위에 연한색을 도포할 경우 색상 자체가 잘 나오지도 않고 정체불명이 될수도 있다는데, 어쨋든 바꿔보고싶다.
하여 내린 결론, 혹시나 제대로 도포가 될까싶은 우려를 가지고 "오버코트" 도장재를 칠하기로한다.
조금더 미리 준비했더라면, 인터넷에서 주문도 가능했겠지만 일정의 펑크로 인하여 갑자기 구매하다보니 색상도 흰색 단색뿐이어서 조색재를 추가 구매하여 색을 만든다.
조금더 진하고 시원한 색을 원했으나, 이미 조색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시간낭비하기 싫다.
그냥 진행이다. ^^
분명히 지난해까지는 다락방 위 지붕을 쉽게 올라갔던것같은데 올해는 왜 후덜덜 다리가 짧아진 느낌일까?? ^^;
다음날 아침, 장마전선의 영향인가??
하늘은 잿빛으로 변해가는데 전날 도장작업을 보니 왠지 생뚱맞은 느낌이다.
어쩔수 없이 남은 "오버코트"를 비가 오기전에 추가로 발라보기로한다.
그랬더니 지난해 청소년수련관의 프로그램으로 벽화를 그려보았던 딸아이 따라나와서는 뭔가 붓칠을 해보고싶은 눈치다.
옷이며, 손에 난장이 될까 걱정스럽지만 조심하라며 페인곳, 갈라진곳 등에 기초작업을 지시하고 또 붓칠을 한다.
다행히 다 바르고 나서 소나기 퍼붓는데, 금새 건조가 되었나보다.
흘러내림 없이 잘 도장은 되었는데, 여전히 뭔가 어색한 느낌~~, 또 무슨 짓이 필요한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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