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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사진전>임채욱작가전 관람
    일상~/일상사 2016. 2.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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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에선 흔히 자연환경을 살기좋은 조건으로 내새우고 있지만, 대도시에 비해서 쇼핑과 문화의 접근성에서 많이 뒤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지방에서 문화를 즐길 기회가 잦지않다보니, 한두번의 기회도 비용 부담의 습관성에서 떨어져있기에 또 섣불리 경험치 못하게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아무리 문화를 경험하라고 한들, 문화의 빈익빈 사이에서 우리같은 사람은 무료의 기회도 박탈당하고 실제 비용의 부담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설악산과 케이블카라는 사회환경적 이슈가 대두되고있는 상황에서 설악산을 소재로하여 지금까지 촬영하였던 사진들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서울의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음을 가끔 소식을 접한다.

    완등산행의 시간을 감안하여 미리 하루전에 상경하였으니 이번 기회에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여 관람해보려한다.

    전시일시 : 2016. 1. 06 ~ 3. 22.(전시내용상 예년에도 전시회가 열렸던것같다.)

    전시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 아라아트센터

    전시작가 : 임채욱 사진작가

    전시내용 : "인터뷰 설악산,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 사진전 

    관람일시 : 2016. 2. 20(토)

    이때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일상에서 뭔가 삐그덕 거림이있다.

    이날도 출발예정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와서 백사장을 무작정 거닐며 투망을 던지는 이들을 바라다본다.

    다른때 같았으면 뭘 잡으려는지 물어보며 말이라도 걸었을텐데, 그런것도 귀찮은 하루~!!

    어찌되었든 예정되었던 상경, 조금은 이른 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지역의 명산과 관련하여 말도많고 탈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주고있는 사진전을 구경한다.

    물론, 무료이며 전시회장 1층에 마련된 까페에서의 도화류, 차류의 판매수익으로 전시회가 이뤄지는듯하다.

    한켠에선 임채욱작가와의 대담, 사인회도 열리고있다.

    도화류, 족자 등을 구매했다면 이야기라도 들으며 사인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산을 즐기다보니 산이 좋을뿐 작가의 신상도 제대로 모르면서 사인을 받는다는 것도 웃긴일인듯하여 사진만 남기고 지나친다.

    각 층별로 주제를 두고 전시물이 전시되어있는걸까?? 일단 설악에 들어가본다.

    전체작품은 임채욱 사진작가의 전시물을 촬영하여 약간의 편집을 하였기에 기본 구상에서 달라질수도 있다. ^^






    1층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흑백의 작품, 그리고 "설악에 들다"라는 모토처럼 일반 등산객들의 설악을 찾는 기본코스 또는 설악을 등반하는 이들이 꼭 거쳐야되는 들머리들이 주제인듯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영상물이 잠깐 상영되는 전시실로 들어가본다.

    처음 사진을 찍을때는 층별로 나름 구분지어 소개하겠다고 찍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편집하면서 어디가 어느층 작품이었는지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 ^^

    영상물은 1층부터 지하4층까지의 전시물을 영상화하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임채욱 작가의 작품의 특징은 평면적 회화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구김의 미학"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옆에서 촬영한 작품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실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듯하기도하다.





    전시회, 의외로 사람이 없다.

    홀로 만끽하는 관람에 낯선 이가 방해를 하는듯 조심스러움이 갑자기 몰려온다.

    그러나, 시작부터 많은 사람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욱 경계를 하며 문화의 변방에 있는 나로써는 관람을 망설였을지도...... ㅋㅋ

    이곳 전시층 한켠에도 작은 영상으로 작품세계를 인터뷰한 영상물이 흐른다.

    "한국산의 영혼을 담아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구김과 결합했을때 굉장히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입체가 아닌 산의 기운과 나의 감정을 불어넣는 감정의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진과 회화, 평면과 입체, 허상과 실재의 틈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구김의 미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는 임채욱 작가의 작품의식을 전해준다.


    지하 3층과 4층, 사진전의 본 주제가 될듯싶은 작품들이 펼쳐진다.








    설악이 펼쳐지는듯하다가 봉정암으로 들어가는 전시회 공간도 작품의 세계처럼 입체적인듯~~






    이런 풍경들을 직접 보지않아도 또 걷고싶게 만드는 마력,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겠지?!! ^^


    전시회의 홍보물에 메인으로 나와있는 부처귀바위, 직접 만나보러 한번 가야겠다.

    그러고 보니, 설악산을 찾는 다양한 코스중 백담사 코스도 꽤 오래되었고, 봉정암을 가본지는 더 오래되었다.

    이런 전시회를 통하여 새로운 풍경을 접하였으니, 실제 확인해주는 것도 예의이리라~~ ^^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 나는 그게 유한인지 무한인지는 모르지만 그 아름다움을 찾아서 또 걸어볼테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같이 내세우고 있는 글이 "설악을 자연으로~"라는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의식적인 작품세계인듯 홍보되고있다.

    각자의 추구하는 바가 달라 이를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나는 그 자연이 있는 지역의 한사람으로써 억제되는 개발의 한계속에서 점점 도태되고있는 경제로 인하여 "빵을 달라"고 아우성 치는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찬성하고있다.

    환경을 보존해야된다고 모두가 외치지만, 보존하면서도 다른 혜택을 부여하면 모를까 똑같은 잣대로 개발의 논리를 적용하면서 전체 면적이 국립공원에 묶여 사적자치를 실현못하는 이곳을 사람사는 동네라고 그냥 살아가라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닌가?!!

    어줍짢은 지역이기로 쓴 글이 맘에 들지않더라도 반대댓글은 삼가해주면 감사할 노릇이다.(안된다면 혼자 끙끙 거릴테니 비공개 댓글로 예의를......  ^^)

    이렇게 짧은 시간 관람을 하고, 서울지역 직원들과 한잔하고 쓰러져서 직원집에서 하루밤 신세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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