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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유산 육구종주>설마 또 종주의 트라우마를.........
    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6. 1.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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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설악산 우중산행, 소백산 눈꽃산행 등을 통한 셰르파들의 우정산행을 진행했다.(나는 그냥 동참하는 정도~ )

    셰르파들끼리 마음 맞춰 걷다보니 이제는 정례화되는듯하다.

    이런 우정산행을 주도하다시피했던 셰르파(高齡은 졸려~)가 이번 산행을 앞두고 발표에서 아쉬운 통보를 받는다.

    이러니, 함께했던 우리들이 흥을 갇고 산행을 할 수 가 있는가??

    그 또한 일찍 도착했다는 이유로 한잔, 그러니 산행이 제대로 될 수는 없다.

    셰르파로 선발되어 산행을 하며 다양한 활동에 적극 임해야함은 당연한 의무일수도 있겠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적절히, 그저 예전처럼 오프라인 활동만으로는 현 시대의 시스템에는 모자를수도 있겠다.

    이런저런 생각, 아쉬움속에 산행을 하며 당사자와는 제대로 걸음도 못맞추고 그저 앞서나간다.

    은근한 매력의 셰르파도 나와 같았을까?? 초반 컨디션좋은데~(너무 오버하는건 아닐까싶으면서!!)라며 선두를 계속 유지해 종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 종주산행은 셰르파들만 참여한게 아니라,

    짧은 코스(남덕유산)만 거니는 일행도 있어서 함께 보조를 맞추다보니 종주산행을 위한 일행들과는 걸음의 여유가 틀리다.

    또한 듣던대로 캄캄한 어둠속의 험란한 코스는 걸음을 더디게 할만하다.

    종주에 대한 맘은 저 앞으로 달려가지만, 어둠속에서 후미와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걷기위해 중간팀이 도착할때까지 쉬어가며 바톤을 넘기듯이 또 앞서간다.

    그렇게 걷다보니 종주 못하겠는데 싶은 생각에 조금 치고나가며 어느새 앞서간 돌격대장 셰르파와 연락을 시도한다.

    아~ 전화도 안받아!!  ㅜㅜ

    그래도 삿갓재대피소에서 만난 종주팀(돌격대장과 4륜구동 셰르파)은 이미 식사를 끝내며 1시간여 대기중이었다는데, 나도 따라 붙을려면 대충 식사를 끝내야된다는 조급함!!

    우~~ 속은 더부룩하고 엉망인데!!  ㅜㅜ

    차라리 종주 안하고 내려간다하길 바랬었는데, 나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대뜸 가야지~~라고 말해 버렸어!! ㅎㅎ

    산행스케치팀 2명을 먼저보내면서 그렇게 부랴부랴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종주를 위한 2부타임을 걷기시작한다.

    산행일시 : 2016. 1. 09(토)

    산행장소 : 전북 무주군, 장수군과 경남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있는 덕유산(1,614m)

                       덕유산 최고봉은 향적봉(:1,614m)이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남덕유산은 경남 거창군·함양군과 전북 장수군 경계에 솟아 있다.

                       주봉우리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무풍면()의 삼봉산(:1,254m)에서 시작하여 대봉(1,300m)·덕유평전(1,480m)·중봉(1,594m)·무룡산(1,492m)·

                      삿갓봉(1,410m) 등 해발고도 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줄 지어 솟아 있어 일명 덕유산맥으로 부르기도 한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전국의 셰르파 10여명, 산행스케치 회원 2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 육십령 -(2.5km, 80분)- 할미봉(1,026m) -(4.8km, 200분)- 서봉(1,492m) -(1.2km, 60분)- 남덕유산(1,507m) -(1.3km, 30분)- 월성재 -(1.9km, 90분)

                      - 삿갓봉(1,419m) -(0.7km, 25분)- 삿갓재대피소 -(2.1km, 90분)- 무룡산(1,492m) -(4.0km, 85분)- 동업령 -(2.1km, 50분)- 백암봉(1,503m)

                      -(2.0km, 65분, 중봉 경유)- 향적봉 -(7.4km, 165분, 백련사 경유)- 삼공리 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31.0km, 총 15:10분(휴식 2:10분 포함) 소요.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서울에 입성, 조금 이른 시간 양재역 인근 탑승지에 도착하여 기다리다보니 다른 산악회 카풀팀들이 산행준비를 한다.

    전라지역 셰르파들이 협찬을 받은 알콜성 음료, 홍보차 플랜카드를 걸었는데 정작 종주팀은 누구도 찾아볼수 없다는.........  ^^

    암튼 전날 완등산행으로 알게된 누님과 형님께서 속초 토왕폭 탐방차 들렀기에 급하게 한잔하며 정신줄도 놓고 속도 부글부글거리는게 엉망이었지만 이런 응원덕인지 무사히 하산을 하게된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육십령 들머리에 도착, 돌격대장, 은근한 매력과 함께 선두에 서서 종주의 의지를 다진다.

    육십령 표지석과 생태축 복원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은 샛길로 반대편 주차장쪽으로 이동하면 데크계단으로 시작되는 들머리가 있다.

    산행시작후 약 1시간 경과하여 할미봉에 선착하여 인증샷 남겨본다.

    은근한 매력 박원근 셰르파는 어둠속에서도 선글로 매력을 발산해보고~~ ^^

    새벽부터 시작되는 어둠속의 산행, 렌턴을 챙긴다는게 찾다가 깜빡 잊었다.

    다행히 서울의 박상철 셸파가 가져온 캠핑용 LED렌턴 덕분에 가장 환하게 거리를 밝히며 걸을수 있었다.

    후미팀이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며 다시 종주를 위한 진행을 감행하는데 이후의 등산로가 장난아니게 험란한 코스더라는!!

    앞선 이는 뒷따라오는 이들에게 조심을 당부하기 바쁘다.

    어둠속의 험로가 위험할 수 있으나, 차라리 눈에 선명히 보이지않는 위험이 다행이다싶기도하니 이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

    할미봉이후 내려서는 등로의 험란함은 장난아니게 위협을 가하지만, 무사히 내려와 안부에서 되돌아보니 우리 일행의 후미의 렌턴행렬을 바라보는 모습은 또 장난아니게 장관이더라!!

    어둠속의 사진이다보니 선명하지않고 실감나지않아서 아쉽기만하다.

     그래도 긴 헤드렌턴의 행렬을 배경으로 한컷 남겨본다.

    후미의 일행과 거리를 적당히 조절하기위하여 걸음을 늦추고 쉬어가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쉴땐 확실히 쉬어주는 돌격대장의 자세가 압권이다. ^^

    쉴때 확실히 쉬어준 돌격대장의 또다른 닉은 안내원(트랭글에서 조회하면 확인됨!! ^^), 그러나 안내원답지않게 쉬어준 그 곳을 한바퀴 돌아서 원점회귀를 하는 작은 알바도 경험시켜준다. ㅋㅋ

    서봉에 다다르기전 동이 트면서 시야가 확보되고, 등로주변에 잔설이 깔려있어 아이젠 등의 안전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런만큼 겨울산, 눈꽃의 기대감이 커진다.

     우리는 종주를 위한 걸음을 재촉하는 그 시간, 우정산행을 주도하며 이번 종주산행까지 이끌기로한 高齡은 졸려~ 정승윤 셰르파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후미에서 이렇게 쉬고 있었다는~~  ㅜㅜ

    약 5시간이 덜 걸린 서봉까지의 걸음, 이래서는 종주가 쉽지않을듯한 많이 지체된 산행이어서 조금 걱정스럽긴하다.

    그래도 인증샷 남기고, 산스팀의 멤버도 몇분 담아드린다.

    어둠을 뚫고 종주하는 우리도 대단하지만, 그 매서운 바람과 맞서 싸우며 밤을 지새웠을 백패커도 대단하다.

    부러움에 서봉을 배경으로 텐트에 내려앉은 서리 또한 아름다워라고 생각하며 셔터 눌러주시고~~

    부러움뒤에 서두르는 걸음, 결코 서두르지말라고 철계단 또한 가파르니 조심 조심~~

    서봉에서 1시간여 걸으면 도착하는 남덕유산(1,507m)에서 인증샷 남기고, 눈발이 간간히 날리는 흐린 날씨에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또 달린다.

    드디어 첫번째 고비, 월성재에서 황점마을로 그냥 내려가 말어라는 갈등에 잠시 휩싸이는데

    다행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선발대로 앞서간 돌격대장은 전화를 받지않는다.

    갈등과 함께 서서히 지쳐가는 찰라에 만나는, 네발로 달리는 자전거~~♩~♬가 아니라 네발로 걸어가는 멍멍이들이 부럽다.

    산을 오르며 지칠때 만나는 오르막과 계단은 사람을 그냥 풀썩 주저앉게 만든다.

    그렇게 힘들땐 또 이렇게 쉬어간다.(종주할 생각은 있는건지?! ㅎㅎ)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삿갓봉, 그러나 이정표의 0.3km라는 글씨에 잠시 갈등하다가 종주라는데 그냥 지나치면 종주가 아니지라는 의지를 품으며 오르고 만다.

    그러나, 0.3km라는 거리는 데크의 삿갓봉 갈림길에서 봉우리를 오르고 반대편 갈림길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표현한듯 그리 힘들이지않고 오른것같다.

    그러니 다른 분들도 굳이 지나치지말고 꼭 올라서 종주길의 뭔가 허전함을 남기지 말기를 바래본다.

    뭐, 함께 종주한 다른 셰르파님들에게 하는 소리는 아니다.  ^^

    그렇게 삿갓재대피소까지 무려 7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어 도착하니 이미 돌격대장과 4륜구동 셰르파께서는 식사를 마치고 후미팀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일행을 만나니 갈등할 것도 없이 종주해야겠다는 의욕충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에 서둘러 발열전투식량으로 허겁지겁(이모습이 노안이 왔다는 오해를.....  ㅜㅜ) 해결하고 이동중 불질할 시간없다고 속속들이 도착하는 일행들에게서 간편식을 강탈하다시피 얻어내어 남은 절반의 코스를 향하여 내달린다.

    이렇게 무룡산으로 향하는 길에 눈꽃을 담는 모습도 담아주시고~~, 역시 자연스러운 컷이 좋다.

    삿갓재대피소에서 적당한 휴식뒤의 산행이어서인가?

    잔뜩 흐렸던 하늘에서 빛내림도 감상할 여유가 생기고, 초록의 조릿대에 쌓인 하얀눈의 배색도 싱그럽게 다가옴을 느끼며

    그렇게 무룡산에 올라 다른 산객에게 인증샷을 부탁하니 기분좋게 셔터를 눌러주신다.

    다들 즐겁게 렌즈속에 담기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즐거움이 가득한 사진 한컷이 우리에게 남겨진다.

    동업령에서도 병곡마을 방면(우측)으로 탈출을 감행할 수 있으나, 돌격대장은 그런 갈등의 시간조차 주지않으니 슬슬 끌려가다시피 종주를 하게되는 듯하다.

    다들 바쁜 마음에 급히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지점 확인을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니, 4륜구동 송남석셸파님께서 한컷 또 담아주신다.

    긴시간 산을 오르다보면 체력이 고갈되기전에 충분히 칼로리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물론,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체력의 저하는 사람마다 틀리기에 같은 곳에서 칼로리 보충을 한다는게 쉽지않다.

    그렇기에 행동식을 가지고 중간중간에 칼로리 보충을 해주어야하는데, 무작정 따라서 걷다보니 어느순간 멘탈붕괴의 순간이 왔었나보다.(증거는 없다. ^^)

    어쨋든 중봉과 향적봉이 바라다보이는 마지막으로 오름길을 오르기전 힘을 축적하자며 쉬어가며 칼로리 보충의 시간을 갖는다.

    지금까지 길게 거닐었던 종주의 길을 구름속의 빛내림과 함께 다시 되돌아본다.

    아~~ 길게도 걸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우리에게 갈 길은 8km 이상의 거리가 남아있다. ㅜㅜ

    그렇게 중봉지점에서는 종주하는 세명이 사진 한컷 살짝 담아주고~~

    백암봉(중봉)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평전에서의 눈꽃과 빛내림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빴는데, 막상 PC에서 확인하고 정리하다보니 제대로 담긴 사진이 없네.

    ㅜㅜ

    덕유평전의 황홀한 설경을 내 기억으로만 멋드러지게 감상한 것으로 하고, 마지막 향적봉을 향하여 간다.

    실제 멘탈붕괴가 온 사람은 이렇게 돌격대장이었다고 증거사진을 남기며 우겨본다. ㅋㅋ(이것도 내가 찍은게 아니라 4륜구동 셰르파님의 작품이라는게 더 신빙성을 준다.)

    4륜구동 경운기 셰르파(바이크 셰르파)님은 이번이 명산 3번째 인증이기에 종주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하였으리라, 또한 그 감동 또한 오래 남지않을까싶다.

    시간을 봐서 곤도라를 타고 하산을 이야기도 했었으나 정상에서 내리막길밖에 없는데 어설프게 종주는 말이 안되지않겠어~~ ^^

    하산길에도 돌격대장의 눈은 여전히 살짝 풀린듯, 이래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면 선글라스는 필수다. ㅋㅋ

    오름길의 체력고갈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정상에 올랐다는 그리고 종주에 성공했다는 뿌듯함에 하산길의 발걸음은 가볍다.

    3년전 인증산행을 위해 하늘이 노랗게 변하였던 기억을 더듬으며 백련사를 경유하여 짧은 남덕유 산행을 한 일행들과의 조우를 위해 발걸음을 서두른다.

    2015년 상반기 설악태극종주라는 어마무시한 길을 걷겠다고 호기롭게 덤벼들었다가 초반에 페이스를 잃어 포기한 이후 장거리 산행이 살짝 두렵기까지 했으나, 육구종주를 무사히 마치면서 종주산행에 슬슬 발동을 걸어볼까싶다. ㅋㅋ

    앞에서 이끌어준 돌격대장 박운범 셸파, 4륜구동 경운기 송남석 셸파님~ 함께 걸어줘서 고맙습니다.

    아울러 예정시간보다 조금 더 소요된 산행을 묵묵히 기다려준 산우님들께도 감사드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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