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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에서 첫눈을 밟아본다.
    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5. 12. 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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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해마다 보고 밟아보는 눈이거늘 그 단어 하나에 설레임은 왜일까?!!

    굳이 첫눈을 밟기위해 산행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설악산에서의 우중산행을 계기로 정례화 되듯이 자연스럽게 산행약속이 이루어진다.

    어느 한 지역이 아닌, 전국의 셰르파중 일부가 우선적으로 우정산행을 하다보니, 셰르파의 인근 산을 우선적으로 찾게되는것같기도하다.

    우정산행, 그러나 다른 셰르파들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게시판 공지와 함께 산행의 즐거움을 공유하고자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셰르파들 우정산행 전날, 완등축하산행이 계획되어있었으나, 완등을 앞둔 도전자(셰르파이기도 하다. ^^)의 작은 사고로 인하여 연기된다.

    물론, 완등이 연기된 것이고, 축하산행은 나의 일정상 함께하지 못하게되었다.

    다른 단체산행의 경우야 한두사람 일정이 펑크나도 진행되겠지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소수인원의 산행이다보니 방송국의 생방송처럼 산행이 취소되기도한다. ^^

    또한 조금은 이른 산악회(오더세)의 송년회도 함께 하고자하였으나, 대중교통의 불편에 따른 서울에서의 승용차 카풀을 정하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질않아 취소하게된다.

    결국 하루에 두개의 행사가 취소되고, 늦으막히 산행지로의 이동을 위해 약속장소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도 함께 하기로 한 셰르파께서 당일 산행팀들과의 조우를 주선하니, 일면식은 있지만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한잔~~!!

    이제는 산행약속을 한 모든 셰르파가 합류할 수 있겠거니싶었는데, 그놈의 정이 뭔지 예전에 셰르파활동을 하셨던 소백산 산신령님과 연락을 취하며 또 자리를 잡는다.

    다행히 술은 아니고, 분위기있게 아메리카노 한잔과 조각케익을 음미하며 담소의 시간을 보낸다.

    어찌어찌하여 모두 합류한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이제부터 우리의 일정은 시작된다.

    산행일시 : 2015. 11. 29(일)

    산행장소 :충청북도 영주시, 단양군 일원의 소백산(1,440m)

    누구와 : 서울경기, 충북, 경북, 설악의 셰르파 6명과 함께~

    산행코스 : 희방사 매표소 -(40분, 희방폭포 경유)- 희방깔딱재 -(70분)- 연화봉(1,383m) -(60분)- 제1연화봉(1,394m) -(45분)- 천동삼거리 -(15분)- 비로봉

                    -(80분)- 비로사 -(20분)- 삼가야영장, 들머리에서 GPS를 잡지못하여 일부시간 및 거리 오차 발생

    산행시간 및 거리 : 약 12.0km, 약 5:30분 소요(휴식 40분 포함)

    서울로 향하기전 산행준비를 하는 아빠옆에서 재롱을 부리는 콩새녀석의 흥을 듬뿍 받으며 출발한다.

    동서울에 도착하여 산스팀의 운악산행 뒷풀이장소에서 소주잔 한잔을 받으며 잠시 몸의 열기를 올리고, 이동중 영주역에 들러 소백산 산신령님과의 짧은 만남후 들머리지점의 모텔에서 본격적인 회포를 풀어주신다.

    그래도 다들 산행을 위해서 무리하지않고 적절한 시간에 취침~~, 하여튼간 누군가는 나의 잠버릇때문에 고생을 했다는데 나는 모르겠고...... ^^

    아침에 합류한 변기환셰르파님과 산행시작전 단체사진 한장~~!!

    그나마, 식당주인분과의 Win-Win협약에 의하여 들머리까지 편안하게 왔다.

    잠깐의 걸음뒤에 만나는 희방폭포에서 숨고르기 들어가고~

    희방사는 잠시 스쳐가듯 눈길한번 주고 곧장 깔딱재까지 치고 올라간다.

    소백산의 첫눈도 첫눈이지만, 살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을 염두해두고 걸음을 옮겼구만, 바람은 커녕 하늘만 살짝 흐려지고 땀만 잔뜩 흐르더라~~!!

    그래도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이 불지않을까싶어 쟈켓을 그대로 입고 올랐으나, 더 이상 참지못하겠다. ^^

    이분은 어젯밤 술이 아직 덜깬건가?? 왜 인상을 쓰고 계실까?!! ㅋㅋ

    푸르름을 온통 하얗게 뒤덮은 눈이 마치 새의 날개짓인냥, 우리도 그 날개짓에 맞춰 발걸음을 가볍게 거닐고 있으니 그리 힘들지 않다.

    깔딱재, 괜히 겁먹었다. ^^

    힘들지 않은게 아닌가보다.

    고령의 셰르파분은 이미 얼굴에 "나 죽겠어~~"라는 표정이요, 돌격을 외쳐대던 서울의 셰르파는 잠시 넋이 빠진냥 고령의 남자에게 므흣한 웃음을........ ㅎㅎ

    연화봉 정상에 올라서 본능을 해결하다보면 탈날수 있겠지!! ^^

    본능해결? 우리의 본능은 정상에서의 인증샷이다.

    연화봉 한켠엔 해맞이 조망을 위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있다.

    모형이지만, 흰눈에 대비되는 색감이 산을 찾는 우리들의 열정을 대변하는듯하다.

    연화봉을 벗어나며 눈꽃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 남겨본다.

    비록 맑은 날씨의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능선을 타고 연출해내는 하얀 선과 하얀 공간의 조화가 멋드러지니 눈길을 주지않을수없다.

    아침식사를 하였던 식당에서 점심 도시락을 맞췄다가 소백산의 차가운 바람을 염두해두고 하산후 점심을 먹기로하였기에 각자의 배낭속엔 별다른 행동식도 없다.

    몇시간을 제대로된 칼로리도 보충하지못하고 거닐뻔한 이날의 산행은 다행스럽게도 현지에서 합류한 셰르파님의 커피, 컵라면 덕분에 몸도 조금은 따뜻하게 녹이며 힘을 낼수 있지않았을까?!!

    멋진 배경앞에선 뭘해도 멋지게 나온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

    칼로리 보충과 휴식뒤의 걸음, 다시 되돌아보는 풍경!!

    늘 그곳에 있는 풍경이지만, 언제 찾아도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이 있어 또 찾게된다.

    다음엔 언제??

    연화봉 방면으로 빛내림이 조금만, 조금만을 속으로 되내이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기대다.

    그래도 걸어온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겨주고~

    참나무류가 연출하는 눈꽃과 터널을 지나며 겨울산행의 재미를 실감한다.

    첫번째 못생긴 얼굴은 경기셰르파 박원근, 첫번째라고 제일 못생겼다는게 아니니 뭐 서운해하진 마셔요!!

    간밤에 술 별로 안마셨는데 덜깬듯한 저 표정, 이게 은근한 매력은 아닐텐데...... ㅋㅋ

    두번째 못생긴 얼굴은 충청셰르파 서정필, 나와는 갑장이며 산행내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속삭이며 힘을 얻는 스타일이다.

    엉뚱한 웃음을 주는 친구!!

    세번째 못생긴 얼굴은 경북셰르파이신 정승윤, 고령이어서 늘 피곤할듯한데 그래도 나와바리 인근이라고 쌩쌩하다. ㅎㅎ

    네번째는 패스~~ ^^

    다섯번째 못생긴 얼굴은 서울셰르파인 박운범, 이날은 돌격대원 한명(경북셰르파 변기환)이 더있어서 덜 심심했을터~!!

    그나마 우월한 기럭지가 있어서 뽀대난다고 들이댄다. ^^

    여섯번째 못생긴 얼굴은 설악셰르파인 유영열, 썰렁한 무게감이 나와는 쌍벽을 이루지 않을까싶다.

    이렇게 못생긴 얼굴들을 조금 가려볼려고 긁어대지만, 본 바탕은 쉽게 가려지지않는다. ㅎㅎ

    연화봉과 제1연화봉을 지나면서도 소백산의 칼바람은 불어주지않는다.

    포근한 날씨에 소백산에서 눈꽃산행을 즐길수 있음은 좋으나, 소백의 본모습이 아닌듯하여 뭔가 허전함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첫만남이기에 못생긴 얼굴에는 포함하지않았다.

    7번째 동행의 주인공은 앞서 언급된 경북셰르파 변기환님이시다.(선생님이시라고 했던가요?!! ^^)

    앞뒤 어디를 봐도 겨울산행의 재미를 전해주는 하얀 세상이다.

    겨울산은 꾸준히 움직여줘야 추위를 느끼지못한다.

    못생긴 얼굴 몇번째였더라~~, 돌격정신으로 중무중한 박운범셰르파는 한참을 제자리에서 기다림에 추위를 느껴 꽁꽁 동여매고 있다.

    그러게 뭐하러 빨리 앞서가냐고?!!

    인증이 목적이 아닌 산행,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소백의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 달랑 남기고는 뭐가 급하다고 부랴부랴 내려가냐고?!! ㅜㅜ

    칼바람도 없어서 정상에서 여유를 즐길만 하더구만.........

    달밭재를 거쳐서 삼가야영장 방면으로의 하산, 귀찮아서 아이젠을 하지않았지만 다져진 눈이 미끄럽다.

    비로봉과 삼가매표소의 중간기점, 달밭재에서 누군가 쉬다가 쟈켓을 벋어놓고는 잊은듯하다.

    혹시라도 연락처같은게 있을까 확인해보았지만 없다.(옷 잘 찾아가셨을려나??)

    어쩔수없이 그대로 놔두고 하산~~

    5부능선 이하는 잔설과 낙엽되어 떨어진 황금빛 솔잎의 등산로가 또다른 걸음의 재미를 준다.

    달밭골, 이젠 겨울산행의 느낌조차 없다.

    달밭골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름다운 달빛을 바라볼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듯하다.

    설명중 정감록(鄭鑑錄)의 십승지설(十勝地說)중 일승지에 해당하며, 인근에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비석이 있어 신라화랑이 무예를 단련하였던 곳이라고도하며, 조선시대에는 단양 영춘면 나룻터에 소금을 구하러 가는 길목이기도 했다라고 알리고있다.

    십승지설?? 어떤 면에서든 좋은 터, 좋은 땅이라는 의미이리라 짐작해본다.

    산행을 마치고, 삼가주차장까지 픽업을 해주신 식당사장님(물론, 공짜는 없다) 덕분에 이동이 수월했고, 시간절약도 할수있었다.

    가격대비 맛깔난 갈비탕은 아닌듯하지만, 꾸미지않은 맛이 있는 식당이다.

    혹시라도 희방사와 삼가리 방면으로의 산행을 계획한다면 주차비와 시간의 낭비를 고려하여 이용해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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