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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큰딸, 매년 치르는 학교행사~일상~/일상사 2015. 11. 23. 11:04728x90
늘상 연말이 다가오면 회사에서도 무언가 실적발표를 하고, 평가를 하듯이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반복되는 행사가 치러진다.
올해는 단체복과 프로그램이 살짝 바뀌어 식상한 면은 없는듯하다.
업무시간, 잠시 짬을 내어 서운해 할지도 모를 녀석 몰래 학부형들의 자리에 앉아 구경을 한다.
몰래 가더라도 시골학교, 전교생이 얼마되지않는 학교에서의 비밀스러움은 존재할 수 없다.
금새 눈에 띌테니~ ^^
매년, 엄마 아빠가 바빠서 못갈지도 모르는데 괜찮겠어? 라고 물으면 서운해하는 표정을 애써 숨기며 괜찮아요~라고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속깊은 녀석!!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애기처럼 울지도 모를 녀석,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아이의 행사에는 잠깐이라도 모습을 비추어주려고한다.
늘상 그렇듯 발표회를 하면서도 눈동자는 엄마, 아빠가 어디 왔나? 하고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살짝 짠한 웃음을 짓게된다.(안 왔으면 또 어찌 되었을까?!!)
다른 부모들도 그렇겠지만, 그런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게되지만 고슴도치 부모의 심정으로 내딸이 최고다. ^^
방과후 선생님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공연, 고학년의 탈춤, 플루트 연주, 그리고 저학년과 유아반의 사물놀이와 발레공연이 부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유아반의 발레 공연 후 고학년들의 단소연주, 그리고 딸아이가 속해있는 3~4학년반의 밀양아리랑에 맞춘 무용이 시작된다.
유난히 땀이 많은 녀석, 그래도 어떤 아이들보다도 신명나게 큰 몸사위를 보이며 이 순간을 즐긴다.
다시금 저학년과 유아반의 바이올린과 난타공연후, 무용으로 즐겼던 흥겨움을 다시 이어가듯이 신나는 가요에 맞춘 우쿠렐라 연주를 하는 딸아이와 친구들이 들어선다.
신명나는 가요에 맞춘 공연이어야되는데........... 끼가 있어보이는 친구가 아이들을 핀잔주듯이 흥을 돋구자고 화이팅을 요구한다. ^^
그렇게 또 신명나는 우쿠렐라 연주에 맞춘 "쿵따리 샤바라"로 학부형들도 조용히 앉아있었지만, 마음만은 덩실덩실이었을듯~ ^^
딸아이가 속해있는 학년반이 제일 신명나고, 활기찬 무대가 아니었을까!! ^^
유아반은 유아반대로 앙증맞고 깜찍한 공연으로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았고, 고학년은 또 그 또래답게 차분한 공연을 이어간다.
딸아이 학년의 바이올린 공연, 그리고 딸아이는 다음 공연을 준비중인(벌써 나왔어요~ ^^) 저학년의 율동을 소개해주고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방과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맺음말~, 아이들의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지말고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지켜보고 개발해주는 것이 지금의 또래 아이들이다~~
그런 아빠이고 싶지요~!! ^^
3~6학년 학생들이 모두 모여 연주하는 기악합주 메들리, 이것으로 오늘의 행사는 끝이다.
시골(?)동네에 들어와 알게된 동생내의 늦둥이 공주님도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채지도않고 잘 감상했다는 점.
우리집 애들과는 달라요~ ^^
아이들의 발표회를 구경하고 나오며 학교 중앙홀에 전시되어있는 학생들의 1년동안 활동과 작품들을 잠시 들여다본다.
어른들의 감성이 아닌, 순수한 아이들의 감성을 자주 접할수 있다면 "착한 세상, 순수한 세상"을 만드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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