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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문화탐방>양양지역의 사찰과 자연에서 역사를 접하는 시간~(2탄)
    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5. 9.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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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의 1부를 끝으로 다음 코스를 향하여 이동한다.

    2부행사가 이어질 코스는 나의 보금자리를 스쳐지나며 만날수 있는 "진전사지(진전사지)"이다.

    둔전리 저수지(지도검색에는 설악저수지로 나온다)와 송암산, 관모봉 그 뒤로 설악의 화채봉이 둘러싸고 있는 진전사지,

    낙산사도 그러하려니와 진전사 또한 인근 지역이다보니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1부행사에서 제대로 역사공부를 못하였기에 1부행사에서는 제대로 따라 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싶었으나,

    역시 공부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가보다.

    집 근처이기에, 또한 아이와 함께 움직이기에 자가용으로 이동하며 주무대인 진전사에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탐방팀이 늦어진다.

    낙산사에서처럼 이동시간이 지체된건 아닐진데, 확인해보니 진전사 3층석탑에서 먼저 역사공부중인것이다.

    물론, 나도 들러서 왔지만 주무대에서 먼저, 석탑으로 되돌아가면서 이후의 역사해설이 이어질것이라 판단하고 진전사에 도착하였더니...... ㅜㅜ

    그러나 진정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진전사도, 3층석탑도 안내문을 통하여 알아가본다. ^^

    탐방일시 : 2015. 9. 05(토) 비내리는 오후~

    탐방장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진전사지

                    1982년 11월 3일 강원도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다.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8세기 말경으로 추정된다.

                    선종의 대찰로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가지산문()의 개조로 알려진 도의()가 중국의 당으로 유학갔다가 821년(현덕왕 13년) 귀국하여

                    오랫동안 은거하던 곳이다.  <두산백과 참조>              

    누구와 : 블랙야크 셰르파 및 마운틴북 도전단과 함께~

    낙산사를 빠져나와 강현 정암리를 지나고, 둔전저수지로 향하는 길~!!

    화채봉길, 비탐구간이라 가지 못하는 화채봉을 왜 이렇게 떡하니 걸어놓아서 가보고싶게 만드는거냐구?!! ^^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공사중임~, 그래도 역사탐방을 위한 해설과 걸음은 이어지겠지?!!

    먼저왔다는 이유로 한번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해설을 듣겠다는 생각을 하며 진전사로 향한다. ㅎㅎ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높은 지대석 위에 이중기단을 설치, 3층 탑신을 조성한 통일신라 8세기 후반의 석탑으로, 밑 기단에는 연화좌 위에 광배를 갖춘 비천상이 각면에 2구씩 조각되었고, 윗 기단에는 팔부중상이 각면에 2구씩 조각되어있다.

    1층 탑신에는 여래좌상이 각면에 1구씩 조각되었고, 탑신과 옥개석은 한개의 돌로 간결하게 만들었는데, 옥개석은 받침이 5단이고, 추녀의 네 귀가 약간 치켜들어 경쾌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풍경이 달렸던 자리가 남아있다. 

    국보 제122호로 이탑의 높이는 5m로 상륜부가 모두 없어졌으나 완숙하고 세련된 불상조각이 있어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 석탑중 하나이다.  <석탑 안내문 참조>

    전설에 따르면, 사회 혼란기에 도적떼가 설악산 권금성()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신흥사와 진전사를 노략질하여 결국 폐사되었다고 한다.

    진전사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전에 도적굴이었다는 동굴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두산백과 참조>

    도적굴? 한번 찾아봐야하는건가?!! ^^

    폐사되었다가 복원되고있는 지금은 진전사지(址)라는 터를 지칭하기보다는 진전사라는 이름으로 불러야하지않을까싶다.

    이런 정원 양식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진전사 옆으로 조그만 연못이 멋드러지게 어울리고 있다.

    다만, 뒤로 송암산(766m) 자락에 송전탑이 흉물스럽다.

    집안이 불교를 믿기에, 그리고 옆지기가 불심이 강해서 가끔 사찰을 찾기도 하지만 이곳은 특히 집과 가까워 옆지기와 아이들과 몇번 찾았던 곳이다.

    역사탐방이라는 이름으로 다시찾게 되는 진전사지만, 오늘처럼 사람이 북적이던 모습은 처음이다.

    부도 헌다례(獻茶澧)가 열리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의식은 아니고 준비중인듯하다.

    선가에서는 차를 마시나 식사를 하나 그 모두를 다반사()라고 했다. 이는 차와 선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이 모두가 백장청규에 근거해서 차와 선을 아우르는 차 마시기를 선승들은 절대자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선가에서는 차 마시는 그자체가 수행이었고 차 마시는 그 자체를 다선삼매로까지 보아왔다. 더구나 선종에서는 차를 종교의식으로까지 받들었다.
    이를 세분화시키면 부처님 전에 올렸던 부도 헌다례로부터 종사열반 때 꼭 차를 올렸던 것과, ‘보차’라는 독특한 선가의 차 마시는 의식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불전 헌다례인 육법공양의식이 사찰마다 행해지고 있어, 차 마시는 그 자체에서 차는 이제 종교의식으로까지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백과 참조>

    불교문화, 사찰문화에 익숙치 않다보니 헌다례라는 예식도 낯설고, 자료를 찾다보니 불교(선종)문화에서는 큰 의식중 하나인듯하고 통도사의 헌다례는 그 규모도 남다르게 치러지는듯하다.

    탐방팀을 기다리며 둘러보다보니 복원된다면 진전사의 규모가 사람을 매료시킬만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전사지 3층석탑에서 현재의 사찰까지 거리가 약 700m 이상의 거리, 제대로 복원된다면 국내 사찰중 으뜸이지않을까?!!

    그러나, 복원계획을 봤을때 그정도의 규모로 복원되지는 않을듯싶다.

    진전사에 올때마다 풀어져 있는 백구녀석, 오늘의 주인공은 네녀석이 아니라 어린 강아지였다.

    함께 진전사에 온 나의 쪼그만 꼬맹이녀석, 처음에는 강아지가 귀엽다며 다가서더니 쫓아오는 강아지가 무섭다며 아빠쪽으로 오지도 못하고 직진 본능을 발휘하며 소리지리고 난리가 아니었다는 사실!!

    잠시 뒤엔 눈물도 한두방울 맺히며 헌다례에 참석한 불자에게 숨어서 그래도 귀엽다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장난질이다. ㅋㅋ

    진전사지에서 발굴된 사찰의 흔적은 아니겠지?? 깨지고 부서지긴 했어도 석재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그 옛날 흔적같지는 않게 다가온다.

    아직 본격적인 헌다례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참여한 불자에게 물어보니 주말에 신흥사에서 전국의 불자들이 모이는 팔조계(명확하지는 않다. 기억력이 좋지않아서.... ^^)인지 뭔지 하는 행사가 있었고,

    조계종 선종의 가장 큰스님이신 도의국사의 부도가 있는 이곳에서 헌다를 하러 모였다고 말씀하신다.

    도의 국사(道義國師)가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조임을 알려주는 기록은 보림사 보조선사 비문에 “이 때문에 달마가 중국의 1조가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도의선사가 1조, 염거화상이 2조, 우리 스님(보조선사)이 3조다”라는 구절이 남아 있을 뿐이다.

    도의선사의 선종은 신라 말에 와서야 지방 토호들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구산선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뒤 고려 중기에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이 이 절의 장로였던 대웅의 제자가 되었던 것으로 보아 당시까지 사세를 이어왔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절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참조>

    도의국사 진신사리를 모신 부도는 보물 제439호로 지정되었다.

    진전사의 지붕 처마와 관모봉(877m)의 봉우리와 능선이 잘 어울리며, 진전사가 큰절이었음을 알수있는 명당의 터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홀로 진전사를 즐기는 와중에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탐방팀들이 올라온다.

    진전사 삼층석탑을 먼저 답사하고 오는 길이었다.

    이렇게 진전사지도 제대로 된 답사를 함께 하지는 못한것이다. ㅎㅎ

    답사를 하기위해 이동중에도 간헐적인 빗방울이 떨어지긴 하였으나, 탐방팀들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헌다례를 치르고 있는 불자팀의 천막이 우리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사찰음식이 모두 그렇듯 꾸미지않은 담백함이 있는 찰떡(지금 생각하니 절편이 아니다.)이 허기짐을 편안히 달래어준다.

    우리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뭘 알아야 물어보고 듣고 할텐데, 그런면에서 역사탐방을 진행하시는 셰르파님은 문화해설사와 찰떡궁합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신다. ^^ 

    이날 진전사에는 역사탐방을 하는 우리팀, 헌다례에 참여한 불자팀 외에도 또다른 한팀이 어우러져 진전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한팀은 역시 나같은 사람은 모르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보는듯하더라~!!

    위에서 도의국사 부도탑을 설명할때 인용되었던 택리지의 작가, 신정일님이 해설하고있는 답사팀이다.

    내가 좀 알고, 책이라도 읽었더라면 사인이라도 받으려하지않았을까싶다. ㅋㅋ

    그렇게 나의 역사문화탐방은 마무리가 되며 인사를 나눈다.

    꼬맹이가 함께 하지않았더라면 하조대의 3부 코스도 함께 하지않았을까싶지만, 비도 내리고 꼬맹이도 지칠듯하여 아쉽지만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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