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 백덕산>지난해의 알바를 되풀이하지는 말자~오르다~ 山!!/명산(강원) 2015. 9. 3. 10:14728x90
전날, 태풍 고니의 피해를 보상받고자 올랐던 치악산 원점회귀 산행보다 기대감을 갖고 또다시 앵콜산행에 나선다.
물론, 나와 누님에겐 앵콜산행이지만 형님에겐 미답의 도전산행이 되시겠다.
들머리는 지난해와 같이 흥원사(관음사)앞 마을 주차장이지만, 마을사람들 기분에 따라 주차비를 받는듯하다.
지난해는 분명 마을사람이 내게로 와서 주차비를 징수했건만, 이날은 기분좋은 산행하라는듯 그 넓은 공간에 주차하고 있음에도 어느 누구하나 손을 내밀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들머리는 같지만, 코스는 달리하여 올라본다.
지난해엔 박덕술골, 연재기골을 거쳐 용머리바위를 지나 정상에 도착하여 당재방면으로 사자산을 밟고 하산하려다가 알바를 하였던 기억이 있어 안내도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괴인들골의 고인돌도 볼겸 시계반대방향의 코스를 밟아본다.
산행일시 : 2015. 8. 26(수)
산행장소 : 강원도 영월군 백덕산(m)
누구와 : 아름다운 고리~ 형님, 누님과 함께
산행코스 : 흥원사입구 -(35분)- 고인돌 -(30분)- 마지막 계곡 -(10분)- 백덕산②지점 -(60분)- 촛대바위 -(70분)- 정상 -(25분)- 용머리바위 -(15분)- 소망바위
-(55분)- 제단터 -(15분)- ?계곡 -(4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9km, 약 6시간 소요(휴식 1:15분 포함)
흥원사(관음사) 입구쪽의 마을매점, 지난해까지는 질이 떨어지더라도 장사는 했었는데 이번 방문에 구멍가게는 폐가가 되어있다.
그 앞쪽으로도 매점이 있으니 누가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가게를 찾기나 하겠는가??
또, 마을 주차장 운영인듯한데, 지난해에는 얼마인가 징수하더니 올해는 주차관리하는 사람조차 보이질 않는다.
코스를 어떻게 잡을까??
누님은 지난해 지루하게 걸으며 고생했던 기억만 있고, 어느 코스인지 감이 오질않고, 나에겐 당재부근에서 하산하며 알바하였던 기억이 있으니
나의 기억력에 따라 다른 코스를 잡는다.
물론, 형님도 짧은 코스로 이미 정해놓은 길을 나도 콜하는 수준의 결정이다. ^^
마을주차장 입구의 안내도의 거리와 이정표의 거리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는 느낌이다.
산행시작후 고인돌 지점까지 거닐게 되는 "괴인돌골(괸돌골)"의 등산로는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계곡지점의 독특한 바위, 흡사 설악산 흘림골의 주전바위를 확대해놓은듯 바위결이 인상적이다.
독특한 바위를 또 만난다.
지점에 다다르기전에 GPS앱에서는 고인돌 지점을 더 올라야 만나게 되는 것으로 확인하였기에, 고인돌 지점이리라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곁눈질 주고 지나칠뻔~!!
그러나, 안내판이 있어 다시한번 기도하는 이들의 양초, 과일 등이 놓여있어 기도처로도 사용됨을 확인하고,
고인돌이라는 명칭도 우리가 알고있는 선사시대의 지석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석회암이 녹아서 형성된 종유석 모양의 큰 바위가 자연적으로 네다섯군데 돌이 고여져 있는 모습이기에 지점명으로 불리게 되었음을 확인한다.
점점더 깊은 계곡(괴인돌골)으로 들어가는 듯하더니~~
계곡의 마지막이라고 이정표가 친절히도 안내해준다.(수통에 물을 채워가도 될 만큼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을까?!! ^^)
계곡의 끝지점에서 몇분 조금 더 이동하면 화전민터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산행 기점의 모든 안내판은 119구조대원(다른 안내판을 확인하니 향토사학자)인듯 한 개인이 제작 설치한것이다.
기점을 설명해주고는 있지만, 지자체에서 조금더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완해주면 어떨까싶기도 하다.
등로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건강한 소나무 뿌리부분에서 또다른 나무의 뿌리가 뻗치며 보호를 받고있는듯~!!
나중에 이녀석도 크면 "연리목"이 되려나?!!
어찌 되었든 사랑으로 서로 잘 자라길...... ^^
백덕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전체적으로 가파르다.
물론, 이날 산행코스인 하산로(지난해 오름코스였다) 또한 가파른 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미끄럼에 주의가 필요하다.
괴인들골 계곡의 끝지점부터 촛대바위까지의 약 1시간 구간을 땀을 좀 흘리며 오르게된다.
약 1시간을 거친 숨을 쉬며 올랐기에 포토타임을 가지고, 과일 몇저름 흡입하며 쉬어간다.
약 1km정도의 정상까지 걸음이 이젠 좀 쉬우려나??
쉽기는?!! 천만의 말씀이다.
여전히 가파른 경사에, 오지를 방불케하는 숲을 헤치고 걸어야 또다른 기점 신선봉에 다다른다.
그러나 기점으로 잡기엔 애매하다싶었는데, 전국의 산을 다니며 종종 만나게 되는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표지기를 일단 신뢰한다. ^^
하늘을 가린 숲길속에 과연 정상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해의 인증산행에서 정상의 모습이 얼추 떠오르지는 않지만, 확트인 조망이 어렴풋!!
이런 기억조차 없었다면 감탄사가 산을 울리게 나오지않았을까?!! ^^
힘들게 오른만큼, 전날의 비가 동반되었던 날씨를 감안하며 너무나 시원한 조망이다.
바로 앞에선 초록이, 조금 멀리서는 푸른 하늘과 능선이 어울리고, 그 위로는 흑백의 구름이 대비를 보이는 색채가 그 어떤 풍경보다 마음에 든다.
어떤 풍경을 즐기고 있는 걸까요?? 아님 완등행사때처럼 무언가 스스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이쪽 풍경에 가리왕산이 있었던가?? 너무 드넓게 사방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도대체 감을 잡을수가 없다는 점.
뭐~ 본래 길치에 방향치이니 대충 넘어간다.
풍경에만 빠져있을수는 없다.
인증산행이라는 목적이 있었으니 인증샷도 남겨야지~~!!
그런데 누님은 언제나 모델포스를 뿜으며 다양한 컷을 만들어낸다. ㅋㅋ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형님의 인증샷 사진은 나의 폰에 없다.
너무 누님만 신경썼나?!! ㅎㅎ
정상에서의 인증퍼레이드를 마치고 가파른 하산길을 내려선다.
다들 그냥 지나치는 기점, 용머리 바위를 지난해 오르면서 즐겼다고 알려준다.
녹음이 푸르른 계절보다는 가지가 앙상하여 바위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때 더 용머리다운 자태를 뽐내는듯싶다.
용머리를 잠시 바라보다 내려서다보면 만나게 되는 소망바위에선 잠시 쉬어가며, 각자의 소망을 빌겸 바닥의 돌에 마음을 담아 올려본다.
특별한 상징이 없는듯한 제단터 기점, 이곳 안내판에 기점마다 설명을 붙여놓았던 지구대원이 향토사학자임을 알게해준다. ^^
그러나, 이날 산행의 기억거리는 엄청난 굵기와 길이의 뱀 두마리가 돌맹이 투척에도 불구하고 도망갈 생각을 하지않고 위협(뱀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겠지만~ ^^)했다는 점!!
그렇게 연재기골의 끝자락이자 날머리지점인 흥원사 직전에 족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작은 치어들이 뭐 뜯어먹을게 있다고 발주변을 맴도는 모습이 흡사 닥터피쉬(doctor fish)인냥~~
흥원사는 어디요? 관음사는 어디냐?? 흥원사가 관음사이고, 관음사가 흥원사이다.
사찰내 스님은 아닌듯한데, 상주하시는 분께서 설명은 하지만 명확히 설명을 못한다는 느낌!! ^^
어찌되었든 자가용을 이용하여 이곳을 찾으려면 흥원사로 검색하여 찾아와야한다는 Tip.
관음사라는 사찰은 전국에 많고도 많지만, 네비에선 영월지역 관음사를 엉뚱한 지역으로 안내하게된다.
나의 폰이 아닌 두분의 폰에서 사진이 전송되었건만, 정리하는게 귀찮아서 내폰의 사진만으로 길지않은 걸음의 산행기를 마친다. ^^
'오르다~ 山!! > 명산(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공룡능선>종주의 아쉬움을 달래기위하여~ (0) 2015.10.11 <양양 등선대>비내리는 작은 암산을 오른다. (0) 2015.10.06 <치악산>종주계획은 천재지변으로 사라지고, 도둑산행하듯이~ (0) 2015.09.01 <방태산>1박 2일간의 알바(2탄), 백두대간트레킹 구간을 접어들다. (0) 2015.08.30 <방태산>1박 2일간의 알바(1탄), 백패킹이 뭐길래~ (0)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