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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대>집에서 뒹굴다 뛰쳐나가기~
    오르다~ 山!!/山 2015. 7.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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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의 육아 후유증일까? 아니면 모처럼 산행계획이 없어서일까??

    집에서 꼼짝을 하지않고 거실바닥을 긁으며 뒹굴고 있다.(고양이 세수라도 했더라면....... ㅜㅜ)

    밤새 내린 빗방울, 덕분에 습한 공기로 온몸이 데모라도 하듯이 정신과 따로 놀고 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점심식사후 가까운 동네산으로 뛰쳐나간다.

    전날 백패킹이라도 할까 생각하며 후보지로 찍어두었던 곳!!

    전국의 명산을 돌아다니면서도 이날처럼 육아 당번일경우 가끔 찾았던 곳!!

    힘들게 설악의 비경을 보기위해 대청봉까지 오르지않아도 기암들의 사열을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곳!!

    아직 대간을 거닐지않았기에, 대간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보고싶게 만들던 곳!!

    고성 젬버리장 근처에 있는 화암사라는 사찰을 끼고 등산객을 맞이하는 신선대(성인대)로 무작정 향한다.

    멀리 운무가 잔뜩 끼어있어 조망을 바라지도 않고, 그냥 산길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에 뛰쳐나와 본다.

    그래도 운이 좋다.

    신선대는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화암사 일주문까지 가는동안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라도 할듯이 차창을 투둑, 투둑 때려대던 빗방울이 산행을 시작하면서 뚝 멈춰준다.

    빗방울이 멈추기만 했을까?? 정상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신선대 바위 능선길에 도착하니 운무(雲霧)가 운무(雲舞)가 되어 흘러가니

    내가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요, 울산바위가 옆 달마봉에게 아련한 손길을 내밀듯이 기암이 분위기를 내고 있으니

    집에서 뛰쳐나오길 잘 했다싶다. ^^

    산행일시 : 2015. 7. 19(일) 오후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 신선대(645m)

    1990년 9월 7일 설법전이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되었다.
    769년(신라 혜공왕 5년) 진표율사(使)가 설악산 북쪽 기슭에 창건한 비구니 도량으로, 당시에는 화암사()라고 하였다.

    1623년(인조 원년) 소실된 것을 1625년 중건하였으며, 1864년(고종 원년) 수바위 아래에 옮겨 중건한 뒤 바위의 이름을 따서 수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12년 다시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1915년에 화재로 중건하였고 6·25전쟁 때도 소실되어 중건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화재와 중건을 거듭하였다.

    금강산 최남단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원래 건봉사()에 소속되었으나 지금은 신흥사()의 말사()이다.
    절 주변 곳곳에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에서 발원한 신선계곡의 맑은 물이 소와 폭포를 이루고,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절 앞에서 50m 정도 올라가면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화암폭포가 있으며 수바위·울산바위 등의 경관이 뛰어나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당연히 홀로~

    산행코스 : 일주문 -(15분)- 숲길 입구 -(5분)- 수바위 -(15분)- 퍼즐바위 -(10분)- 신선대(성인대) -(15분)- 전망바위 -(1:40분)- 화암사 -(15분)- 일주문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5km, 약 2:55분 소요(휴식 35분 포함)

    예전에는 차량이 이곳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 화암사 경내 바로 앞까지 들어갔었으나, 차량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인지 통제용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어 일주문 앞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짧은 코스이기에 이정도의 걸음이 더해지는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않는다. ^^

    화암사 경내 바로 앞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들어왔다면, 짧은 구간의 다양한 사찰문화와 관련있는 불상과 탑 등을 신경도 쓰지않고 지나쳤을것이다.

    이런 소소한 볼거리도 있으니, 일주문부터의 걸음이 오히려 즐겁다.

    신선대(성인대)보다는 더 인지도가 있는 화암사의 명물, 수바위 이야기를 적어놓은 숲길 입구에서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선다.

    그냥 걸어도 끈적끈적한 땀에 젖으니 조금은 뛰듯이 빠르게 걸어본다.

    채 숨이 거칠어지기도 전에 만나게 되는 수바위에서 셀카~는 콩글리쉬인가? 셀피(옥스퍼드 대학출판사에서 2013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 한컷 남긴다.

    바위 모양이 벼 낟가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삭‘수()’자를 붙여 수바위라 부른다.

    수암(수바위)에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끼니 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면 2인분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기를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욕심 많은 한 객승이 이를 보고 ‘3번 흔들어 2인분의 쌀이 나오면, 300번 흔들면 200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팡이를 마구 흔들었다. 그러나 구멍에서는 피가 나왔고, 이후 쌀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어떤 조망을 기대하고 신선대를 오르는것이 아니긴하지만, 수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방면으로 전혀 시야 확보가 안된다.

    편안하게 걷다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일수 있는 놀이기구인 퍼즐처럼 생긴 바위를 만나게 된다.

    잠시 바위를 어떻게 짜 맞출까 고민, 고민하지말고~~ 발걸음을 옮긴다. ^^

    숲길 조성한다고 못보던 데크 계단도 생겼네~~!!

    두꺼비인가?? 맹꽁이인가?? 두꺼비에 가까운듯한데~~ 일단 모르겠다. ㅎㅎ

    덥고 습한 공기에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속에서 팔의 잔털이 서리맞은듯 열기를 내뿜어대고 있다.

    산행시작 채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한 신선대, 성인대라고도 한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언제나 즐겁다.

    화암사 일주문에 들어서면서도 빗방울이 날렸었는데, 불과 얼마되지않는 시간속에 도착한 신선대는 구름이 걷히다가 장막을 치는 행동이 반복되면서도 멋진 풍경을 연출해준다.

    신선대 뒤쪽으로 구름속에 웅크리고 있는 녀석이 백두대간 구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되는 신선봉쯤~~

    구름이 지나가며 신선의 느낌을 주게하는 신선대에 섰으니 셀피~ 한컷!!

    간밤에 백패킹을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서울에서 오셨다는 이분들은 도착한지 얼마 안된다고하시면서 벌써 자연속에 동화되어 기분을 만끽하시고 있다.

    구름속에 갇혔다 나오길 반복하면서 멋진 풍광을 연출하니, 백패킹하시던 분에게 부탁하여 또 한컷 담아본다.

    나야 큰 기대를 안하고 와서 멋진 모습을 보니 감사하지만, 몇몇 진사님들께서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한자리를 지키며 멋진 모습을 담고 계시다고~~~!!

    사람이 없다면 갈 엄두가 안나지만, 누군가 갔다면 나도 갈수 있다는 이야기~ ㅋㅋ

    차마 무서워 서서 내려다보지는 못한다.

    바위위에 걸터앉아 구름의 분위기와 살짝 가려져 더 아찔한 계곡아래(미시령 도로방면)를 내려다본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백패킹하시는줄 알았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가방과 우산~!! 햇볕을 가려가면서 멋진 운해가 펼쳐지는 달마봉을 담고 계신 작가님~~!!

    오전부터 내내 한자리를 지키며 멋진 풍광을 담으시려는 그 열정, 대단하다.

    나의 똑딱이로 열심히 당겨보아도 달마봉은 화면의 작은 부분만 차지할뿐~~ ㅋㅋ

    그렇게 멋진 풍광을 즐기다 되돌아와 백패킹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캔맥주 하나 얻어먹고,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끼며 되돌아선다.

    이분들도 작가? 아니면 대간을 타시다가 내려서는 건가?? 어쨋든 카메라는 큰걸 들고 움직이신다.

    화암사로 향하며 신선대를 되돌아보니, 그 또한 운치있어보인다.

    그 반대편으로 신선봉, 상봉의 대간길 능선도 넘어가는 해를 떠받치고 유혹하는듯~~

    화암사의 명물, 수바위의 왕관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신선대에서의 기암들과 설악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하산길은 옆지기의 저녁시간 호출이 다가옴에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기나긴 장마에 계곡의 야생초들도 목이 말랐을까??

    식수공급 호스가 조만간 터져나갈듯싶다.

    똑같은 포장도로일지라도 주변의 경치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사람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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