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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봉>쉬려했는데 몸이 근질거리니~
    오르다~ 山!!/山 2015. 7.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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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산행을 감행한다.

    다음날 설악산 대청봉에서 완등을 하시는 분과의 이벤트 산행이 예정되어있기에 하루 모처럼 쉬어갈까싶었는데,

    이제는 점점 중독 증세가 오는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그리하여 아침식사후 컴앞에 앉아 잠시 여기저기 어디를 갈까 검색을 한다.

    그러다가 안될것을 알면서 백두대간 끝자락의 칠절봉(인제 서화면과 고성 간성면에 접한 해발 1,172m의 산)이나 잠시 다녀올까싶어 별 준비없이 물하나 챙겨서 집을 나선다.

    그러나, 들머리 부근인 진부령 현장에 도착하니 감시초소의 어르신께서 무어라 하시는데,

    당당히 다가가서 "칠절봉 산행 가능한가요??" 뭐~ 뻔한 대답 "안됩니다."

    아쉽지만 바로 꼬리 내리며, "그러면 마산봉은 가능한가요?!!" 당연한 대답 "마산봉은 가능합니다."

    그리하여 현지에서 예견된 코스변경과 함께 바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한다.

    칠절봉 (억지를 써가며) 산행이 가능했다면, 진부령을 들머리로 칠절봉과 마산봉을 왔다갔다 해보려 했는데......... ^^

    어찌 되었든 비가 올듯말듯한 그런 날씨속에서 마산봉을 거닐며 신선의 기분을 느껴본다.

    신선의 기분을 느끼려면 상봉과 신선봉을 갔어야할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통제되는 백두대간 구간이기에 꾸~~ㄱ 참는다.

    산행일시 : 2015. 6. 27(토)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마산봉(1,052m)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하여 이름지어진 백두대간의 진부령 구간으로 금강산 1만2천봉우리중의 하나이다.

                     설경이 뛰어나 건봉사, 청학정, 화진포 등과 함께 고성8경의 하나에 속하며, 신선봉에서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등산코스이지만, 비탐방구간이라는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 산행코스이다.(그래도 할 사람은 다 한다.)

    누구와 : 홀로~

    산행코스 : 흘리 들머리 -(30분)- 쉼터 -(30분)- 마산봉 -(40분)- 병풍바위봉(1,058m) -(60분)- 쉼터 -(15분)- 알프스스키장 -(20)- 흘리 등산로 입구 -(1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6km, 약 3:25분 소요(휴식 20분 포함)

    산행예정지를 가기위해 진부령으로 이동하던중에 미시령 옛 휴게소도 들러보고,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도 잠시 눈에 담아본다.

    미시령 정상(신선봉과 상봉) 구간에서는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군부대의 작전이 있는듯, 막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산불감시초소의 단속원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알프스스키장 방면으로 이동한다.

    고성군 흘리의 해발 650m 고지에 위치한 알프스스키장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운영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으로 70년대까지 전국동계스키대회가 개최되던 곳으로,
    ‘84년 민간사업체가 운영하면서 이후 경영 악화로 2006년 4월부터 운영 중단되었다가 2008년 재개장을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시공사 부도로 사업재개 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중단 상태다.
    1980년대 까지 동해안.설악권의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갑작스런 중단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90년대 초까지도 주변 사람들도 간간히 이용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여파로 알프스스키장이 있는 진부령과 흘리 지역은 곳곳에 폐허가 된 스키렌탈점과 근린생활시설이 방치되어있어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6월 초 모 기업과 강원도,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스키장의 개장과 신재생에너지(풍력발전단지 등)를 개발하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지역활성화를 기대해본다.

    알프스스키장 산행코스를 지나 흘리의 등산로 입구로 들어선다.

    능선쪽으로 구름이 잔뜩 내려앉았다.

    아니, 올라 앉았나??

    맑은 날씨의 산행도 좋지만, 가끔은 구름속을 거닐듯 운치있는 이런 산행도 좋다.

    코스를 다시한번 점검해본다.

    늘 욕심이 앞서지만, 차량회수를 위해서는 무리한 욕심은 금물이다.

    들머리 초입에서 잔뜩 끼인 가스에 셀카도 못남길까싶어 미리 한장 남겨본다. ^^

    산행코스의 첫 쉼터부근에 도착할때까지는 일반적 등산로라기보다는 임도에 가까운 잘 정비된 길을 걷는다.

    쉼터, 힘들지않지만 이곳에서 목을 축이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잔뜩 낀 구름에 조망은 전혀 없다. 그래도 좋다. 분위기 있쟎아~~ ㅎㅎ

    꽃이름, 나무 이름을 전혀 관심두지않았을때는 이녀석의 잎을 보면서 병이 든건가 싶었으나, 뭐든지 알고나면 달라진다.

    개다래~녀석의 예쁜 변신!!

    마산봉 구간의 쉼터는 전체적으로 인공적인 구조물이 없다.

    날씨탓에 물기가 머금고 있어 앉아서 쉬지를 못했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잘 정비된듯한 느낌이 좋다.

    신선의 길로 안내하는듯한 구름이 깔려있는 등산로가 좋다.

    그런 분위기 있는 곳, 정상 부근에는 군사시설이 곳곳에 있다.

    국립공원내 비탐방로 진입에 따른 벌금은 애들 껌값이다라는 느낌!!

    그렇다고 벌금을 올리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좀더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탐방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고, 입산자의 댓가를 요구하는 시스템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싶다.

    대간길의 마지막구간이 이렇게 편안한 길이어도 되는가싶다.

    조금은 짜릿하고, 숨이 차게 만들어줘야 마지막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며 기억할텐데~!! ^^

    구름낀 운치있는 풍경도 좋지마, 조망을 너무 가리는거 아냐!! ㅋ

    흘리에서 마산봉 구간의 길은 전체적으로 산책하듯 편하게 걸어도 될듯한 길이다.

    그런길을 걸어 정상에 올라 혼자만의 시간에 푹 빠져본다.

    정상에서 병풍바위 갈림길이 있는것으로 확인했는데 잠시 갈팡질팡하다가 내려서니 나타나는 이정표~!!

    편한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체력적으로 허기짐을 느끼는듯하다.

    다시 되돌아와야 할 길, 내리막이 나타나니 돌아올 생각에 괜히 덜컥~!! ㅎㅎ

    그래도 분위기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그냥 맑은 날 거닌다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

    호우주의보에 따른 비의 영향으로 마산봉에서 병풍바위(봉) 구간의 등로는 미끄럽기도 하여 조심조심 걸음을 옮긴다.

     새이령~, 마장터 단풍길을 거닐며 또 가보고는 싶지만 일단 참는다. ^^

    아~ 병풍바위봉, 잔뜩 낀 가스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바위의 행렬을 전혀 볼 수 없다. ㅜㅜ

    그래도 살짝 긴장감 느껴지는 절벽의 구간을 발을 걸쳐놓고 카메라에 담아본다.(실제로는 더 아슬아슬한 느낌이 전해온다는~~ ^^)

    아슬아슬~한 느낌을 셀카로도 즐겨본다.

    원점회귀 산행을 좋아하지않지만(산을 즐기는 이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 그래도 되돌아가며 밟아보는 등로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다시 마산봉 아래 갈림길에 도착하여 알프스 스키장 방면으로 하산길을 잡는다.(알프스 스키장에서 흘리 입구까지 포장도로이긴 하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대간종주를 하신 분들의 깃표, 마냥 부럽다는~~(지금처럼 체력적 허기를 느끼면서 과연 욕심 부려도 될까?!!)

    가야할 길은 오른쪽인데, 이 나무 녀석은 왼쪽으로 가라는듯 손짓하는것만 같다.

    오일스테인을 발랐어도 자연목으로 설치된 벤치, 방부목과 같은 인위적 재질이 아니어서 더 정감있다.

    드디어 알프스스키장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편해서인지, 내일(완등자를 위한 함산)의 산행은 고민하지도 않고 걸음이 아쉽기만 하다.

    수많은 시그널이 대간길을 밟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음을 당당히 표출하고있다.

    그러니, 너무 통제만 하지말라구요~!!

    이들을 그냥 범법자로 만들거냐구요!!

    너는 도대체 얼마나 오랜기간동안 멈춰서 있었던거니? 조금만 기다려라.

    좋은 소식 있겠지!!

    알프스스키장 들머리 이정표~!!

    대부분의 산객님들은 내가 걸었던 흘리 들머리코스가 아닌, 이코스를 이용하여 새이령, 대간길을 즐기시겠지~!!

    이곳 포장도로를 이용하여 들머리였던 흘리 등산로입구까지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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