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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대봉, 대덕산>야생화, 그리고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오르다~ 山!!/山 2015. 6.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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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전에는 발의 부상으로 인하여 산행의 욕심보다 몸이 더 걱정스러웠으나,

    또 한주가 흘렀다고 이런 마음에도 역전현상이 생겨버린다.

    여전히 실밥이 지나간 자리는 농이 살짝 내비치고, 간질거리지만 일찌감치 계획되었던 산행의 약속을 뿌리치기엔

    내 몸이 허락치않는다. ^^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속초에서 함께 산행하기로 했던 일행들의 스케쥴이 펑크나지않았다면 들날머리에서의 이동이 난처해질뻔했다는점!!

    때로는 스케쥴 펑크내주는 이들이 고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한주 쉬었던 산행으로 설레임이 많았는지 약속되었던 시간보다 조금은 일찍 날머리 부근에 도착하여 부슬부슬 내리는 단비를 몸으로 살짝 부딛혀준다.

    원주권에서 온 셰르파 일행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기다림의 시간을 살짝 졸며 기다리다가 셰르파일행의 차에 합승하여 들머리로 이동한다.(여기서 또 실수를.....)

    어찌되었든 들머리인 싸리재(두문동재 터널 인근)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두었던 탐방자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후 허가증을 목에 걸고 산행은 시작된다.

    사실 이번 산행은 한주 뒤에 있을 장거리 산행의 전초전으로 다리의 상태를 시험하기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험의 산행치고는 너무 완만한 능선을 거닐다가 내려서는 등산로이다보니 다음 산행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는지 어떨지 가늠하기조차 애매하다.

    그래도 무사히 트레킹을 완료하였으니 다음 산행도 도전이다. ^^

    산행일시 : 2015. 5. 30(토)

    산행장소 :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일대 금대봉(1,418m), 대덕산(1,317m)

    누구와 : 강원 셰르파 2명, 충북 셰르파 1명, 도전자이자 셰르파의 배우자인 여성 1명과 함께~

    산행코스 : 싸리재(초소 매점) -(45분)- 금대봉 -(35분)- 고목나무 샘터 -(35분)- 쉼터 -(35분)- 분주령 삼거리 -(40분)- 대덕산 -(55분)- 세심교 -(15분)- 검룡소 -(4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1km, 총 5시간(휴식 30분 포함)

    두문동재 터널을 지나 산행들머리인 싸리재앞 초소매점에 들러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한다.

    태백의 날씨가 본래 선선하다보니, 아침에 마시는 커피한잔의 따뜻함이 좋을수가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지역에선 여름이다싶게 더위를 느끼는 요즘날씨에 아직 연탄난로를 피우는 모습이라니~~!!

    그러나, 현지 날씨를 아침에 겪어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것을 느낄것이다. ^^

    금대봉과 대덕산 구간은 생태경관지역이다보니 이렇게 초소앞에서 미리 예약해둔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입산허가증을 하나씩 받는다.

    금대봉, 대덕산 생태탐방 예약은 이곳에서~~!!

    혹시라도 클릭이 되지않는다면 태백시청(태백관광)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된다.

     

    탐방코스를 확인후 바로 단체인증샷을 남기고 야생화탐방을 시작한다.

    이날은 강원지역의 막내셰르파만 개인사정으로 참석못하고, 대신 충청지역 셰르파 한분과 원주의 셰르파 부인이 함께 자리를 하였다.

    빗줄기는 굵지는 않지만 산행초반은 옷을 적실만큼 내련준다.

    이곳 강원지역은 예년과 비교해 너무 가물었기에 이런 비조차 아쉽기만하다.

    산행의 불편함이야 어찌되었든 농부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조금더 내려주어야 감사할텐데.........

    어찌되었든 산행의 목적, 야생화탐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본다.

    알든 모르든 서로 물어가고, 가르쳐가면서 하나하나 카메라와 머리에 담으려다보니 시간은 조금 지체되어가고, 그만큼 머릿속은 과부하에 걸리는듯하다. ㅎㅎ

    짧은 거리에 있는 봉우리 향하며 탐방의 목적에 맞게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지만, 역시 그때뿐이다. 

    산행을 하면서 자주 보는 녀석들, 매년 만나는 녀석들이지만 오감을 동원하여 익힌다고 해도 늘 그때뿐이니 아쉬울따름~~ ㅜㅜ

     

     

    100대명산 아닌곳에서 "블랙야크 명산100 인증타올"로 인증샷 남기니 뭔가 어색하다.

    늘 그렇듯이 나의 셀카가 이럴땐 갑이다. ^^

    야생화를 담으며 그 순간뿐이라고 하지만, 풍경도 마찬가지다.

    병꽃을 앞에두고 뒤의 봉우리를 담으며 무슨봉이라 그랬던것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ㅜㅜ

    다만 앞으로 진행할 코스를 감안했을때 "대덕산 방면이지 않을까?!!  ^^

    금대봉 인증을 마치고 내려서며 뒤따라오는(야생화를 카메라에 담다보니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충청셰르파를 찍어준다.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진을 일찍이 받았으면서도, 산행기를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당사자들의 사진을 전해주었어야되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ㅎㅎ

    이 외에도 많은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이 있을텐데, 우리의 카메라엔 뭐가 담겼을까?? 아이러니~~!! ^^

    맑은 풍경, 일출과 일몰 등 산에서 느낄수 멋진 풍광들이 많지만 때때론 주변을 흐릿하게 만드는 구름과 안개낀 원경(遠景)도 운치있어 좋다.

    산행초반에 많지않은 일행이 의견이 갈렸었다.

    그래도 산행인데 봉우리하나라도 더 밟아보자, 그냥 편한길 걸으며 야생화 구경하자~~!!

    그 분기점이 분명 이곳쯤일텐데 아무도, 아무런 고민조차 없이 고목나무샘터로 향한다.(너무 야생화에 심취한건가?!! ^^)

    생태경관보전지역 6구간에 해당하는 고목나무샘터, 이곳을 코스의 경유지점으로 등록했을리 없다라고 믿고싶다.

    너무 정비안된듯한, 자연 그대로의 샘물(?)이 힘겹게 올라오는 모습!!

    아직까지 전 기점에서 봉우리를 올랐어야함을 못 느끼고 있다.

    이순간 그것을 느꼈더라면 되돌아가 봉우리를 지나서 다음 코스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 

    고목나무샘터를 전후하여 유난히 멧돼지녁석들의 파괴현장이 많이 눈에 띈다.

    겨울을 잘 버티다가 봄에 이리 생채기를 낸건가?? 이렇게 멧돼지에게 훼손시키려면 사람들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하라~~라고 외치고 싶다.

     

    우리들보다 뒤에서 따라오던 단체산객님들은 쉼터(7구간)에 이미 도착하여 한호흡을 먼저 쉬고 계시다.

    우리도 간단히 목을 축이면서 쉬어간다.(이쯤에서 봉우리를 올랐어야함을 느끼지않았을까싶다.)

    쉬며, 먹은 흔적들은 깨끗하게~~ 베낭뒤에 매달아!! ^^

     

     

    쉼터에서의 쉼 덕분인지 어느새 도착한 분주령, 드넓은 벌판(아마도 생태보전지역 지정 이전까지는 화전민들의 삶의 터전이지 않았을까싶다.)에서 다른 셰르파들과 지나온 길과 능선을 바라보며 서로 의견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산에서는 방향감각까지도 상실하는 나이기에 여기서 우기면 안되는데~~ ^^

    산의 능선한가운데서 만나는 드넓은 벌판, 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

    산사나무라고 했던것같은데 다시한번 찾아봐야할듯싶다. ㅎㅎ

    이번 야생화탐방산행중 가장 험난했던(^^) 구간이다.

    산행초반은 살짜기 떨어지는 빗방울에 젖어가며 거닐었다면, 오로지 땀에 살짝 옷을 적셨던 구간, 대덕산을 오르는 300m정도의 구간이 아닐까싶다.

     잠시 땀에 젖었던 옷깃은 이렇게 정상에 다다르면 바람에 어느새 또 말라버린다.

    산을 오르는게 힘든 사람들도 편하게 걸을수 있는 코스가 아닐까싶다.

    제한된 인원의 입산신청에 따라 운영되는 트레킹코스이기에 초반에는 서로 얽히는 구간이 있겠으나 그 이후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단독 인증샷, 단체샷을 열심히 남겨보고 또 주변을 조망해본다.

    여유를 조금 즐기다보면 이렇게 자리를 비워줘야할 때임을 알리듯 한무리의 산객님들이 주을 맞춰 올라온다.

    대덕산 정상부터 100~200m구간의 들판은 또이렇게 하얀 꽃망울이 터져 멋진 경치를 연출한다.

    함께한 일행들에게 서로 물어봐도 알지못한다.

    검룡소 분기점인 세심교에서 지역민(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전호나물"이라고 알려주신다.

    아무튼 분주령에서의 추측처럼 화전민의 흔적인 벌판이라면 사람의 생존력도 대단하다는걸 새삼 느낄수 있지않을까?!!

    1,400고지에 화전을 일쿠고 경작을 하며 살아갔다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높은 고지에서의 편안한 걸음이었던만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까지 가는 길은 또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내리막 길만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심신의 피로를 풀어갈 수 있는 힐링의 숲길이다.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거치지않고 바로 내려올수 있는 분기점이다.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기에 대덕산을 밟으며 걷는 재미를 느껴보기를 권한다.

    분기점에서 검룡소로 향하는 길은 또 이렇게 정비되어 다른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일반 관광객들에게 걷는 구간으로 권장할 코스를 이렇게 구분지어놓은것은 아닐지~!!

    그래도 걷기길이라면 계족산처럼 맨발로 황톳길을 걷게 만들어야지~~(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쓸데없는 소리!!  ^^)

     이렇게 산행의 막바지를 향하여 달려간다.

    검룡소 분기점인 세심교지점의 초소에서 싸리재를 들머리로 한 산객들과 이곳 주차장에서 들머리로 향하는 이들의 입산허가증을 확인하고 회수하는 지점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입산허가증을 반납하고 검룡소로 향한다.

    산목련 또는 함박꽃!!

    지나가는 이들에게 아는척 "산목련"이라 그랬더니 생태해설사인듯한 분이 지나치며 그렇게도 부르긴 하는데 이왕이면 "함박꽃"으로 불러주라 그러신다.

    이유는 묻지않았다. ^^(이 또한 나의 숙제로 남겨둬야하는가??)

    이 안내를 보면 한강의 발원지보다는 남한강의 발원지라고 해야 맞지않을까?? 따지기는~~~^^

    한강의 발원지는 동전으로 인한 중금속에 오염되고있어요~~라기보다는 샘솟는 물의 입구가 막힌단다.

    이 동전들은 분명히 저 안내판을 설치하기 전에 던져진것들일게야~!! ㅎㅎ

    저 맑고 차가운 물에 무슨 고기가 있을까싶었는데, 셰르파님 수중동영상 촬영하시면서 고기들이 있다고한다.

    너무 맑아도 고기들이 잘 안살던데~~ ^^

    용의 전설, 그리고 지금의 이끼를 복원하기 위한 흔적이 폭포라기엔 아쉬운 물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그놈의 용~~ 조금더 힘차게 몸부림을 칠것이지!!)

    검룡소를 내려와 세심교로 향하는 구간에 생태숲, 자연스럽게 세심교 지점에서 만나리라는 어줍짢은 짐작으로 들어갔더니 뭐 규모는 그냥 일반 집의 정원수준이고, 되돌아나와야하는 숲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뱀조심"이라니, 잔뜩 긴장하고 1~2분정도를 걸은듯싶다. ㅋㅋ

    열심히 생태탐방의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고있는 셰르파님~~ ^^

    이런 지형, 환경의 특징은 지난 겨울 한라산(석빙고 구린굴에서 관음사휴게소 구간쯤)을 산행할때도 본 기억이 있다.

    겨울 한라산의 산행기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검룡소를 알리는 거대한 입석에서도 서로 인증샷 남기느라 북적인다.

    적당히 셀카로 인증을 남기고 산행을 마치려 하였으나~~

    잠깐의 북적임이 끝나고 여유로운 모습을 남긴다.

    단체샷도 몇컷 담아보는데 그중 한녀석만 받아다가 올려본다.

    어라~ 허탈하게 산행후 모두 모여 다음코스로 가려하는데 시동이 안걸린다.

    요즘 차들은 밧데리 방전사고를 예방하는 장치가 다 있는듯한데 왜 이런 현상이??

    나중에 짐작해보니 매립형 네비게이션이 아닌 외부설치형 네비게이션을 끄지않고 내린듯하다.

    그러다보니 차량자체의 전기소모제품일 경우에는 방전이 되지않도록 스스로 제어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제어를 못한듯하다.

    다행히 사람들이 어느정도 찾아오는 관광지여서 차량도 확보할 수 있었고, 관광버스도 있어서 점프선도 쉽게 확보가 되어 빨리 밧데리를 복구할 수 있었다. ㅎㅎ

    잠깐의 잠결에 바로 시동을 끄고 원주셰르파님의 차량에 합류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날씨라는 녀석이 참 오묘하다.

    아침 들머리 시간에는 빗줄기가 떨어지고, 산행중에는 구름낀 회색의 빛을 띄더니 산행과 식사를 마치고 나니 청명한 하늘빛을 띄며 또다른 색의 금대봉을 보여준다.

    그냥 담아본다.

    금대봉, 대덕산이 주인공이 아닌 화장실이 주인공인듯 더 멋진 자태의 자연석에 인간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라고 지점을 안내하고 있다. ^^

    이날 산행의 아쉬움이라면 삼수령(피재)에서 매봉산을 거쳐 금대봉과 대덕산을 타고 싶었는데 다친 다리가 어떨지싶고, 산행을 함께하기로 한 속초일행이 취소하는 바람에 조금 수정하여 걸었다는게 아쉽다.(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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