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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흔아홉걸음, 재약산과 천황산>술을 제대로 즐길줄 모르니 연휴기간 산을 찾는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2. 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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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짧지않은 명절 연휴기간에 이런저런 술자리로 지치기 좋은 환경이다.

    친구와 가족 그리고 몇몇 술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으나 평소 만나지 못하던 타지의 친구들과의 한잔 그 이후에는 다소 술과 거리를 둔다.

    본래 술이 잘 받는 체질도 아니거니와, 술자리에 조금 자주 참석하다보면 탈이 나다보니

    은근 슬쩍 집에는 산을 핑계로 길을 나선다.

    물론, 2월중에 블랙야크 마운틴북의 명산100 프로그램을 마치려면 연휴기간 한 곳의 산을 인증을 해줘야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

    나의 이런 계획으로 다소 서운해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야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않을까?!!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SNS로 전하는 퇴임하신 전임 지사장님의 생각하게하는 글귀가 어른거린다.

    "놓을게 없기 때문에 놓는다하여도 놓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놓으라고 했을때 놓아본 사람만이 놓을 것조차 없다는 이치까지 알 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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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눈앞에서, 그리고 머리속에서 어른거리지만 쉽게 답을 얻지 못하는 글귀지만 상념에 빠질수는 있게해주는 글귀~~ ^^

    산을 찾으면서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잊고 마음의 안정을 가질수 있다고,

    그래서 힘들게 산을 오르며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또 찾게된다고~~

    과연 무엇을 내려놓고 평정심을 얻었을까??

    이런 고민조차 산을 오르는 행위에 대한 포장이고 과시욕일수도 있겠다싶은 마음이 든다.

    그냥 오르자~~~!!

    그냥 걸어보자~~~~!!

    산행일시 : 2015. 2. 20(금)

    산행장소 : 경상남도 밀양시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산행코스 : 표충사(일주문) -(55분)- 홍룡폭포(기점) -(35분)- 층층폭포 -(20분)- 갈림길(고사리분교 기점) -(55분)- 재약산(수미봉) -(30분)- 천황재 -(40분)- 천황산(사자봉)

                    -(1:15분)- 한계암(금강폭포) -(30분)- 표충사 -(20분)- 일주문(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5km, 6시간 05분(휴식 45분 포함)

    표충사 일주문 전에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그리고, 사찰은 하산후에 둘러보기로하고 일주문 앞에서 바로 우측의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표충사를 조금 지나 걷다보면 공사가 한창인 암자를 지나게 되고~

    파릇파릇한 조릿대의 잎이 봄의 기운을 느끼게한다.

    옥류동천 계곡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편안한 걸음을 이어간다.

    겨울이 다 지나가고 해빙기가 다가오면서 이런 너덜바위의 낙석이 우려되는 구간도 만나게 된다.

    걷기시작하여 1시간정도의 시간에 도착하는 홍룡폭포(일부 산행기에서는 흑룡폭포로도 기록하고 있는듯한데 웹사이트의 지도검색을 보니 홍룡폭포가 맞는듯!!),

    이곳의 산행에도 계곡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있어 홍룡폭포 조망기점에 도착하기전에 눈에 띄는 갈림길이 있다.

    한여름의 산행이라면 계곡쪽(우측)의 길로 산행을 하며 물을 즐기며 조망기점으로 다시 올라오면 되겠다.

    홍룡폭포를 조망하고 다시 등로를 걸으며 건너편을 바라다보니 산 중턱에 조그마한 길이 보인다.

    계곡을 무시한 편안한 산행을 하겠다면 저 길을 통하여 고사리분교기점(층층폭포 위쪽)에서 산행을 시작할수도 있지않을까싶다.

    흔들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느껴보고~!!

    명절연휴 술을 많이 마셨다면 속도 울렁거리지 않았을까?!! ^^

    지칠만하면 나타나는 폭포, 왜 층층폭포일까??

    층층폭포 하단에서 인증, 그리고 걸어온 길을 계곡을 끼고 바라다보고 다시 올라선다.

    그러면 아래에서 보이지않던 또하나의 폭포가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래서 층층폭포~~ ^^

     

    폭포에서도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다~~ 결국 편집!! ^^

    층층폭포 상단의 계곡물에서 차마 내려다보지는 못하고 ~~

    이정표의 배내골 방향으로 전진하다가 좌측의 사잇길에 산악회 깃표가 많이 붙어 있으니 자연스레 사람의 흔적을 따라 간다. ^^

    명절 전, 조금이지만 눈이 내리기도 하였기에 추울지몰라 모자까지 뒤집어썼지만 흐르는 땀에 답답하니 베낭속으로~~

    지난해 늦가을 선배와 백패킹을 하며 한잔의 추억을 남겼던 간월재, 간월산,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이 억새밭과 사자평 뒤로 조망이 된다.

    봄은 성큼 우리곁에 다기와 등산로는 질퍽이고, 눈꽃의 향연을 구경하진 못하였지만 정상에 다가와 온다고 얼음꽃이 조금 남아있다. ^^

    재약산(載藥山)은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1,108m의 산으로, 일부 산악인들은 천황산(天皇山)을 재약산 사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일제강점기의 역사의식과도 맞물린 현상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산 이름뿐만 아니라 일사용어에서도 "천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민족의식에서 천황산이라 부르지않고 재약산의 한 봉우리로 인식하려는 자세인듯싶다.

     

    재약산 정상에서도 인증샷을 산객님의 도움과 셀카로 남기고~~

    표충사에서 재약산 수미봉까지 이정표~!!

    산 능선 반대방향이라고 재약산을 내려서는(천황재 방면으로 가는 길) 길은 눈의 흔적이 꽤 많다.

    이곳 천황재에도 백패킹을 하시는 분인지 텐트 한동이 자리잡고 있고, 앞서 걸으시던 경산지역에서 오셨다는 산객님들에게 막걸리 두어잔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천황재에서 막걸리 한잔후 먼저 자리를 일어서 천황산으로 향하는 길에 헬리콥터가 유유히 맴돌고 있다.

    혹시나 사고가 있었나싶은 마음에 걱정을 하다보니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니 사고는 아닌가보다싶다는 생각이 든다.

    천황산을 오르는 마지막 열정을 이곳 데크계단에 쏟아붓는다. ^^

    천황산과 재약산의 인증샷을 편집해본다.

    앞서 재약산을 설명하며 언급하였듯이 천황산(天皇山)은 해발 높이 1,189m의 태백산맥 남부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남쪽으로 5㎞ 부근에 있는 재약산(1,108m)과 맥을 같이하여 같은 산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주변에 백운산(885m)·가지산(1,240m)·운문산(1,188m)·정각산(860m) 등이 연이어 솟아 있어,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도 한다.

    북쪽과 서쪽은 급경사를 이루나 동쪽 사면 일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사자평(獅子坪)이라 불리는 광활한 고원을 이루고 재약산의 남동사면으로 이어진다.

                                                                                                                                                                                             - 다음 백과사전 발췌 -

    천황산에서의 다양한 인증샷도 편집해본다.

    천황산에서는 영남알프스 산군들과 주변 명산도 조망해보고~~

    한계암 방면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어느새 표충사의 드넓은 사찰 경내가 내려다보인다.

    너덜바위 지대를 지나고~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갈림길인듯한 이정표가 있으나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지워져 있어 확인이 안된다. ㅜㅜ

    은류폭포 방면인가 싶어 지워져있는 방향으로 잠시 들어가다 되돌아온다.

    산객님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코스가 아닌지 정갈하게 길이 형성되어있질 않은듯하여~~^^

    그렇게 한계암으로 내려와서는 또 통제를 알리는 줄을 살짝 넘어 작은 물줄기 앞에서 얼굴의 열기를 식힌다.

    은류폭포의 존재감을 찾지못하고 한계암에 이르러서는, 그러면 금강폭포는?? 이라고 눈길을 돌려보니 암자 아래로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네~~ ^^

    한계암 이후에는 포장임도가 이어지고~

    표충사에 이르니 스님의 사리를 모시는 탑이 산객을 맞이한다.

    표충사!! 넌 얼마나 대단한 사찰이기에 작은 소각장앞에도 "나무아미타불"이라는 표석을 세워 자리하고있느냐!!  ^^

    표충사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7호 (1974년 12월 28일)로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훈(忠勳)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표충사당(表忠祠堂)이 있는 절이다.

    원래 이곳에는 원효(元曉)가 창건한 죽림사(竹林寺)를 신라 흥덕왕 때 황면(黃面)이 재건하여 영정사(靈井寺)로 개칭한 절이 있었다.

    표충사라는 이름은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을 당시 서원(書院)의 격(格)으로 표충서원(表忠書院)이라 편액하고 일반적으로 표충사로 불렀는데, 이 사당을 사찰에서 수호(守護)하여 왔으므로 사(祠)가 사(寺)로 바꾸어진 것이다.  - 다음 백과사전 발췌 -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옥류동천을 끼고 자리잡은 표충사의 터도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듯하다.

    사찰을 모두 둘러보진 못하였지만, 경내에서 설날을 맞아 작은 삼배로 한해의 바램을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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