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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흔여덟걸음, 지리산 반야봉1>어둠으로 시작된 반야봉 산행~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2.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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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곡성지방의 동악산(735m)의 산행이후 지역의 셰르파와 잠시 전화통화(찜질방 등에 대한 편안한 조언을 구하고자~)를 시도하다가,

    지난해까지 셰르파활동을 하셨던 강진지역 형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대로 남원지역으로 이동하여 식사와 찜질방을 해결한다.

    그래도 시단위 지역에 있는 찜질방이라고 지금까지 어렵게 찾아다녔던 찜질방과는 달리 약간의 어수선함이 있다.

    그래서인지 잠을 제대로 청하지못하고 꼭두새벽에 눈이 떠지니 멍하니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와 물을 사들고

    산행지로 향한다.

    아직 아침 6시가 안된 시간, 그럼에도 몇몇분이 산행을 나섰는지 주차장에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있다.

    조금더 주차장의 현황을 살피고 산행을 했어야되는데..........  ㅜㅜ

    (얼핏 주차요금이 부과된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그 긴 시간을 산행을 했으니 하산후의 어질~함!! ㅎㅎ)

    산행일시 : 2015. 2. 15(일) 흐림(구름만이~)

    산행장소 : 전북 구례군 반야봉(1,732m)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 1호로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온 민족신앙의 영지로 "지혜로운 異人의 산"이라는 뜻으로 여느 산에 비하여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다고 한다.

    산행코스 : 성삼재휴게소 -(50분)-노고단 대피소 -(70분)- 돼지령 -(10분)- 피아골 삼거리 -(40분)- 노루목 삼거리 -(40분)- 반야봉 -(4:1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9km, 약 3시간 30분(전체 19.1km, 7시간 40분 중 휴식 1시간 포함)

    휴게소 정자는 새벽의 어둠속에서 실루엣을 쉬이 드러내지않는다.

    잠시 들머리방향을 찾느라 주차장 주변을 돌다보니 커피전문점이 오픈준비를 한다.

    부지런도 하지~~!!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편안한길과 빠른길의 갈림길이 반복하여 교차한다.

    빠른길로 향하는 데크 경사로를 치고올라간다.

    전날 동악산에서는 다행히 아이젠없이 산행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으나, 당일 반야봉 산행은 멀지않은 인근지역임에도 살짝 불안하다.

    왜?? 깜빡잊고 아이젠을 챙기질 못하였기때문에~~ ㅜㅜ

    나는 그래도 이른 시간 산행한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하산하는 산객님들도 계신다.(혹시 주차장에 먼저 주차되어있던 그 차량의 주인들?? 아니면 대피소에서 1박을 하신분들??)

    어둠속세 노고단 대피소 방향으로 붉은 불빛이 희미하게 베어나온다.

    아침 여명은 아닌듯하고, 그렇다면 대피소의 불빛인가?

    다시 만나는 갈림길~ 굳이 빠르고, 편안함의 의미는 없는듯싶다.

    산행시작 50여분만에 도착한 성삼재 대피소의 불빛이 반겨준다.

    새벽의 어둠속 구름이 걷히길 바라며,

    대피소의 현대식 화장실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나오니 어느새 아침의 밝은 기운이 산행의 활력을~~  ^^

    (대피소 매점은 오전 7시부터 운영을 하지만 운이 좋아 잠이 일찍 깬 직원을 만나 화장실용품을 구입한다.)

    반야봉을 향하는 길에서는 노고단고개 탐방초소의 직원에게 산행로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바로 걸음을 재촉한다.

    노고단 고개까지는 잘 정비된 등산로, 그 이후에는 자연 등산로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노고단고개에서 돼지령(돼지평전)으로 향하는 고갯길에서는 이렇게 반달곰 활동지역이므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잠시 긴장감을 준다.

    그러면서도 진짜 반달곰을 만날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은 뭔가?!!^^

    산행시작 약 2시간여만에 도착한 돼지령, 이곳은 노고단에서 임걸령 사이에 있는 돼지평전(멧돼지가 자주 출몰한다고 하여 이렇게 불리운다고한다.).

    그렇다면 반달곰과 멧돼지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ㅎㅎ

    돼지령에서 피아골 삼거리까지는 불과 10여분 거리, 이곳에서부터 등산로의 난이도가 살짝 거칠어진다.

    전날 산행으로 인한 피로도를 감안한다면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내가 가야할 반야봉, 그리고 종주코스에 해당하는 천왕봉 방면의 갈림길이 있는 노루목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숨고를기를 한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왔던 노고단까지 총 4번째 방문이지만 종주를 못하였으니 다음에 지리산을 찾을땐 꼭 종주를 하리라~ 마음먹으며!!

    이런 날씨라면 반야봉 정상에서도 좋은 조망은 기대할수가 없겠다.

    그나마 구름속을 계속 걸으며 별다른 조망을 즐기지 못하였으나, 정상에 다다르면서 잠시나마 얼음꽃이 눈길을 끌어간다.

    해발 1,732m의 지리산 제2봉 반야봉은 좋은 조망을 제공하기는 커녕, 구름속에서 머금은 습기가 바위에 달라붙어 바위의 상고대를 형성하고 있다. ㅎㅎ

    반야봉은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던 반야가 지리산의 산신이며 여신인 마고할미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며 여덟명의 딸을 두었으나, 후에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위해 처와 딸을 뒤로하고 불도를 닦던 봉우리라 하여 반야봉이라 불리웠단다.

    또다른 전설로는 어떤 영험한 스님이 뱀사골에 있는 이무기를 불도와 합장으로 쳐부수고 절의 안녕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반야심경의 이름을 빌어 불리었다고 한다.

    이야기 전개상 앞의 이야기가 재밌으니(무책임한 것~~~ ^^) 앞의 이야기로 반야봉을 기억할까?!!

    전날 산행과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반야봉 등산로를 걸으며 지쳤는지 맹한 모습~으로 인증샷!! ^^

    일반 인증만 하고 내려가면 재미없다.

    바람에 날리는 인증용품을 달래고자 다리에 묶고, 나만의 인증포즈를 또 잡아본다.

    물론, 셀카~~로!! ^^

    조망이 없을 지언정, 파노라마도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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