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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일곱걸음, 동악산>돌탑길을 걸으며 평안을 얻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2. 17. 16:23728x90
3월부터 본격적인 산불방지기간 통제에 돌입하게되기에 조금은 무리하여 2월중에 100명산을 완등코자 한다.
조금은 여유있게 산을 오르고, 즐기고 싶었으나 나름의 목표와 블랙야크 마운틴북의 1년단위 목표부여(물론 강제적인것은 아니다)에 따라
은근히 조급증이 생기게된다.
덕분에 조금더 그 산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계절에 그 산을 찾지못하고,
코스도 일정에 맞추다보니 짧고 빠른 코스를 찾게되어 감흥이 떨어지게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산행의 이유로 하산을 하고나면 꼭 이 산은 다시한번 멋진 계절에 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실천의 여부는 그 누구도 알수 없는 일~~ ^^)
이번 산행도 찜질방에서 1박을 하며 이틀동안 2개의 지역산을 오르기로 하고 여유있게 출발한다.
늘 새벽일찍 출발하거나 전날 출발하던때와는 달리 해가 길어져서 산행할 수 있는 낮 시간이 길어졌다는 여유로움이 생겨서일까?!!
아직은 쌀쌀한 기온의 오후시간이지만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코스도 출발부터 돌탑이 정겹게 이어져있고, 그 돌탑들 사이로 재미난 단문형 문구들도 가벼운 웃음을 던질수 있게 해주니 발걸음이 가볍다.
물론, 하산할 즈음에는 또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어찌할 도리는 없지만!! ^^
산행일시 : 2015. 2. 14(토) 오후, 맑음
산행장소 : 전라남도 곡성군 동악산(형제봉 750m, 시루봉 735m)
원효대사가 성출봉(형제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원효골(길상골)에서 도를 베풀며, 꿈에 나타났던 아라한 석상들을 성출봉에서 길상암으로 모셔놓으니(動) 육시만 되면
천상에서 음악이 흘러(樂) 온 산에 퍼졌다한다.
이러한 전설로 인하여 동악산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산행코스 : 오토캠핑장 -(40분)- 쉼터 -(25분)- 깃대봉 -(45분)- 형제봉(750m) -(15분)- 대장봉(744.5m, 서봉) -(30분)- 배넘어재 -(55분)- 시루봉(735m)
-(45분)- 신선바위 -(40분)- 삼거리 -(15분)- 도림사 -(25분)- 오토캠핑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5km, 약 5시간 35분(휴식 35분 포함)
산행 들머리인 캠핑장 주차장에서 잠시 헤매인다.
블로그 이웃이신 풍경소리님께서 캠핑장 뒤로 산행을 하면 매표소 입장료가 없다고 하여 오른쪽 길로 가다가 막다른 길이어서 되돌아 왼편으로 이동한다.
왼편 캠핑장으로 이동하다보면 산책로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판이 반겨준다.
캠핑장 뒷길로 본격적인 산행시작~~~
남쪽지방은 벌써 봄인가 싶은 느낌의 등산로, 그런 따뜻한 느낌과 함께 돌탑이 정겹게 반겨준다.
도림사 국민관광단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림호텔"이 있으나, 캠핑장의 실속형 관광객들에게 자리를 빼앗겼는지 산등성이 아래로 폐허가 된 건물이 덩그러니 바라다보여 주변경관을
망가뜨린다.
그래도 이런 돌탑들이 정겹게 등산로를 이어주고, 그 돌탑의 꼭대기엔 "자연보호, 산불조심"등의 표어성 문구와 지점을 표시하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돌탑 구간을 지나면서 조금은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짐을 느낄즈음~~~
또한번 재미나게 실소를 자아내게 된다.
다들 나와 같은 느낌을 이 곳에서 받는가보다.
그러니 이런 문구를 걸어놓았겠지?!!
그런데 얼마나 자주와야 힘들지 않다고 느끼는 것일까?? ^^
굳이 쉬어가지 않아도 될 산행코스이지만, 쉼터라는 글귀에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바위위에 걸터놓는다.
똑같은 돌탑임에도 "돌탑, 쉼터 1, 불탑"이라는 지점명을 붙여놓아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있다.
불탑의 꼭대기에도 단어형 글귀로 잠시 눈을 쉬어가게 만든다.
오토캠핑장에서 깃대봉과 형제봉을 향하여 올랐던 작은 봉우리들을 되돌아본다.
웹상에서 참고한 지도에는 나와있지않은 봉우리, 절벽옆 깃대봉(526m) 지점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이곳도 겨울이 오긴 왔었구나싶게 응달진 곳에 잔설이 남아있다.
깃대봉에서 형제봉으로 향하며 바라다보이는 "공룡능선(부채바위능선)"이 눈길을 끈다.
오늘의 산행에서는 능선코스를 거닐지 못하니 약간의 아쉬움, 그리고 다음에 저 곳을 거닐어보자는 또 뜬금없는 계획을 세워본다.
앞봉, 형제2봉 또는 동봉 등 참 불리우는 이름도 각양각색이지만 하나의 봉우리이다.
형제2봉이라는 이름처럼 형제봉의 낮은 봉우리,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이동한다.
동악산의 최고봉(最高峯)인 형제봉(750m) 다른 이름으로 성출봉,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석이 없다.
정상석 대신 탐험가(산악인) 허영호와 함께 곡성군민들의 산행기념석이 구석에 자리잡고 있을뿐!!
그래도 인증은 남기고~~
형제봉에서 대장봉(서봉)으로 향하는 중간에 만나는 원효동 분기점(헬기장), 그런데 원효동 방면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수가 없다.
물론, 오늘의 산행을 위해서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
그래도 이정표가 이렇게 깔끔한 곳인데, 등산로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곳이라는게 의문이다.
어찌 되었든, 앞서 깃대봉에서 형제봉을 향하면 바라다보았던 공룡능선과 함께 산행시 비박을 하면 좋을듯한 장소~~ ^^
대장봉에서도 인증샷을 남기고~~(봉우리 표식이 있으면 의례 흔적을 남기고픈 습관, 어쩔수가 없다.)
형제봉에서 대장봉을 거치지않고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여 바로 배넘어재로 갈수 있으나, 짧은 구간이기에 모두 밟아본다.
우회로 이정표~
대장봉과 배넘어재 중간 지점의 갈림길로 지도상으로는 위험구간으로 표시되어있다.
그럼에도 통제를 위한 표식은 너무나도 볼품없는 비닐류 끈으로 줄을 띄어놓은게 전부~!! ^^
다른 구간은 몰라도, 대장봉에서 이곳 배넘어재까지의 소요시간은 대충 예상했던 시간을 소요한듯 하다.(물론, 평지길이어서 조금 달렸다)
배넘어재는 홍수가 나면 배가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허리가 잘록한 고개란 의미이다.
홍수가 났을때 이런 배가 휩쓸리지 않게 고리처럼 묶어 두었던 봉우리가 있으니, 오늘 산행에선 밟아보지 못하지만 "고리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다. ^^
아주 가끔 응달진 곳의 잔설 외엔 어딜 둘러보아도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멀리(사진 좌측) 동악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고~
왔던길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정상을 향하여 셀카 인증을 다시한번 남겨보고~
학교 다닐때는 그렇게 착하게 말 잘 듣던 이몸도 산에만 오면, 비행소년이 된듯 위험하다는 곳을 굳이 찾아간다.
그래도 "통제"는 아니지않은가!!
위험, 그냥 조심하면 되는 것~~, 가보는 거야!! ^^
위험 구간을 올라보니 크게 위험할 것까지는 없고, 다른 산객님들에게 정보삼아 준다면 굳이 위험 구간을 걸을 필요는 없겠다 싶다.
우회로(데크 길)로 짧게 거닐어 반대편에서 이렇게 조망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
정상 500m전의 청계동 계곡 갈림길, 청계동 계곡(촛대봉, 삼인봉) 방면은 GPS지도상으로는 산불방지기간 통제구간이다.
눈앞에 정상이 보이지만, 이정표의 500m치고는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건가?!! ^^
셀카로 부시시한 모습을 커버하고자 선글라스를 뒤로 넘겨 썼더니 친구들 "깜놀"이라면 난리~ ^^
그래도 정상이다.
다양한 포즈로 정상인증을 남겨본다. ^^
당연히 도림사 방면으로 하산이다.
하산길 이정표 방향은 없고, 신선바위 코스만 안내하고 있다.
물론, 하산길은 각양각색의 산악회 깃표가 달린쪽(사진상 등뒤쪽)으로 하산을 하면된다.
그래도 이렇게 신선바위만을 안내하고 있는데 무시할 수 없다.
신선바위, 무시하고 지나갔으면 신선들이 앉아 바둑이라도 즐겼을법한 좋은 풍경을 못만났을뻔했다.
다른 산객님들께서도 이곳에서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여유를 이런 셀카놀이로 대신한다. ^^
오후에 시작된 산행이다보니 이렇게 하산길에 산등성이 뒤로 넘어가는 해의 그림자를 쫓게된다.
동악산 마른계곡의 시작지점이 될법한 삼거리 이정표.
등산로 오른편의 계곡지점, 이게 계곡인가 싶을정도로 물이 없다.
그래서 마른계곡인가보다~~!!
배넘어재 갈림길 삼거리, 나중에라도 다시한번 찾아올때는 이곳에서 배넘어재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게 되지않을까싶다.
그래야 그리 길지는 않지만 "공룡능선(부채바위능선)"을 올라타 볼수 있을테니말이다.
삼거리 이후의 계곡(청류동 계곡)에는 물기가 있어 얼음이 얼어있고, 물 흐르는 소리도 제법 들린다.
길상암 삼거리 이정표,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숨쉬는 동악산인 만큼 길상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지않을까싶다.(언제??)
점점 짙어가는 어둠속에서 도림사를 지나게된다.
어둠이 없더라면 경내를 거닐면서 작은 소원도 빌어보았을것을, 들머리 구간 작은 돌탑에서의 소원으로 대신한다.
신라무열왕 7년에 원효대사가 사불산 화엄사로부터 이주하여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웅진당·지장전·칠성각·요사채 등이 있고 절 입구에는 허백련 화백이 쓴 「오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도선국사·사명대사·서산대사 등 도인이 숲같이 많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고 한다.
보물 1341호인 도림사 괘불탱(道林寺 掛佛幀)이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이곳의 시간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간과는 또다른 세상인듯, 캠핑족들의 흥겨운 소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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