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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다섯걸음, 황정산>목표한 기한내 100산을 마무리하기위한 마지막 스퍼트~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2. 3. 15:49728x90
나름 한달에 4~5개의 산을 오르면서 마운틴북 명산100을 정해진 기한내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적당히 계획을 짜고 산행을 했어야하는데 무작정 한달에 4~5개씩 산을 오르다보니
가을철, 봄철 산불방지기간 통제되는 산이 걸림돌이 되어버린다.
충북의 황정산과 강원의 계방산, 두개의 산이 봄철 통제산에 해당되는 바람에 목표기한내 무리해서 완등하기는 쉽지않다고 판단하여
여유있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셰르파 직책을 즐겨보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계방산에 약간의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부랴부랴 유선상으로 평창군청에 전화하고 정확한 확답을 듣지못하니 이 또한 답답하다.
다시한번 국립공원측에 전화를 걸어본다.
2월은 산불감시기간으로 불법행위(취사, 야영 등)를 엄격히 금지하고, 3월부터 산행통제에 들어간다는 반가운 소식!!
그렇다면 황정산만 1월중에 끝내면 되는데, 31일은 치악산 시산제가 예약되어있으니 평일 산행밖에 가능한 시간이 없다.
부득이 연차휴가 하루를 쓰며 황정산 산행에 나선다.
그러나, 이또한 산행 들머리로 잡은 빗재에서 도착해보니 난처한 안내판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가을철, 봄철 산불예방을 위한 통제기간이 있음은 흔히 정보로 접하였기에 그렇거니 하겠는데,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제기간이 또 그 사이에 걸려있다.
그 기간을 포함하고나니 가을철 11월부터 익년도 봄철 산불예방 통제기간인 5월까지 무려 6개월(반년)을 산행할 수 없는 이런 산이 다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떡하니 안내하고 있으니.............
어쩔수없이 단양군청, 그리고 국유림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니 안내문구 그대로 설명을 한다.
기껏 휴가내어, 기름값과 통행료까지 지불하며 먼거리를 왔는데 이대로 물러설수는 없다.
지자체와 해당기관의 기준은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도전하고 있는 산행팀의 기준에는 없었던 일이기에 해당 지역장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나름, 산행의 목적을 이루어야겠기에 부득이한 방법을 동원해보는 것이다.
다행히, 해당 사이트 정보에서 익히 알고있는 바와 같이 이 도전산행에서는 겨울철 통제는 해당없다.
지자체와 기관의 통제를 어긴듯하여 내심 마음이 무겁긴하지만, 일정기간 산행이 가능한 산이라면 안전과 사고예방이라는 미명아래 무작정 통제할 것이 아니라
안전을 확보하게 좀더 자유롭게 이용가능케 함이 옳다고본다.
어찌되었든 짧게(방학중인 딸아이와 함께 왔다면 더짧아졌을수도 있을~), 스릴감있게 겨울산을 즐긴 황정산이었다.
산행일시 : 2015. 1. 30(금)
산행장소 : 충청북도 단양군 황정산(959m)
산행코스 : 빗재(감시초소) -(10분)- 전망바위 -(30분)- 바위지점 -(15분)- 남봉(950m) - (30분)- 정상 -(55분)- 삼거리이정표 -(20분)- 영인봉(825m)
-(50분)- 직티출발점 부근 -(1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0km, 3시간 40분(휴식 25분 포함)
산림보호를 위한 주의 기간을 지정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겠으나, 기상상황이나 지역의 기후를 전혀 고려하지않은 통상적인 통제기간 지정은 옳지않다고본다.
빗재 들머리(초소)앞에 이정표~
오늘의 신대륙 탐험을 위한 첫발은 나의 것인가싶었는데, 산짐승이 앞서 러셀을 해 놓았다.
이게 철쭉잎인가?? 떨어져 낙엽이 되고 봄이되어 새순이 돋아 푸르름을 보여줘야할 녀석들이 철모르고 버티다가 이모양이 된게 아닐까싶다.
그러고 보면 사람도 시와 때를 잘 판단하여 행동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틀에 박혀 생각없이 움직이고, 그게 정답인냥 개선하지않으려는 메너리즘에 빠져있어 큰 사고가 반복되는것일게다.
그렇게 전망바위 부분에 도착하여 건너편 도락산의 광덕사 보궁전과 황정산 능선자락을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황정산의 매력이 바위와 소나무가 아닐까싶다.
오름길에 만나는 소나무들이 특별한듯하면서도 소박함이 묻어나 정감있게 길을 안내한다.
이녀석은 뿌리가 뽑히다가 잔뿌리가 남아 그녀석들이 빨아들이는 양분으로 버티면서, 뽑혔던 뿌리가 줄기인냥 모양새를 갖추고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버티면서 퇴출당하지말고, 오래오래 그 자리를 보전하는것이 강한 것인지도........... 그래도 그건 아니다.
비굴하게 버티면서까지 자리 보전할 것까지야 있겠는가?!!
남봉에 이르기전 바위구간으로 올려다보이는 하늘과 구름, 소나무가지위로 올려다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싱그럽다.
이런 재미가 있을때는 힘듦을 모르고, 또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아무 흔적없는 이 눈길에서 산악회의 깃표만이 길을 안내한다.
우측 깃표는 남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요, 좌측의 깃표는 남봉은 특별한게 없으니 정상으로 바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다.
특별할게 없어도 얼마되지않는 구간이니 남봉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특별할게 없는 봉우리이다보니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나무만이 나 이런 놈이요~ 하고 자리를 지키고있다.
그래도 봉우리라고 남봉에서 정상으로 가려니 잠시 내리막을 걷게된다.
그러곤 또 오름길을 걸어야겠지~!! 그게 삶이다.
오르고 내리며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면서 한발한발 걸어가는 길~, 그게 인생길이다.
겨울철의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남은 나무들 사이로도 조망이 가려지는 산행길, 한여름이면 조망은 커녕 순록이 꽉 채운 산행길일터이니 이런 탁 트인 절벽이라면 잠시 발을 멈추게 될것이다.
그러니, 주의가 더욱 필요한 구간이 될듯!!
살짝 구름이 내려앉은 능선의 조망이지만, 충분히 가슴이 트일만한 경관을 연출해준다.
장난감 기차같은 조그마한 바위구간을 만난다.
그리 크지않은 바위구간이지만, 발디딤공간이 만만치않다.
방심하다간 미끄러질수도 있고하여 나와같이 남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경우 기차바위의 우측으로 코스를 잡는것이 조금더 안전할 듯싶다.
(좌측으로 조심스레 통과한 후 되돌아 보니 우측방향에도 등로가 형성되어있음이 확인된다.)
기차바위 구간을 지나면 바로 정상을 밟을수 있다.
정상석에 눈이 아직 그대로 쌓여있는것을 보니 역시 내가 처음이다. 사람중에는~~ ^^
또 그렇게 정상에서 나만의 시간을 셀카로 마음껏 즐긴다.
홀로 산행의 재미가 이런거 아닐까?!!
주변에 민폐를 끼칠만한 존재가 없다면 얼마든지 내가 주인공이되어보고, 나만의 왕국인냥 그 시간과 그 공간을 마음껏 즐길수 있으니말이다. ㅎㅎ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인간세상, 나만의 공간을 침범했지만 그래도 길을 안내해주듯 러셀을 한 짐승의 발자국에 감사해하며 다음 봉우리를 향하여 이동한다.
사실, 올해는 딸아이와 많은 산행을 못한듯하여 데리고 올려그랬으나, 산에서의 고생이 싫어서인지 이젠 거절을 한다.
딸아이가 산행에 따라나섰더라면 정상에서 바로 원점으로 되돌아갔을터이나, 그런 상황이 해제되었으니 나만의 코스를 또 걸어보야하지않겠는가~
그렇게 나만의 길을 걸으니 멋드러진 소나무(누운 소나무)가 반겨주고, 그 너머로 영인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도대체 네 녀석의 정체가 무엇이냐??
들머리에서 정상부로 향하는 구간에는 그저 거닐고 있었다는 듯이 발자욱을 남기더니, 정상부 부근에선 온 사방을 헤짚고 돌아다녔다.
나만큼이나 정상부에서 너만의 시간을 즐긴것이냐?!! ^^
딸아이와 함께 왔더라면 이런 겨울산의 바위구간, 로프구간의 재미를 못느꼈겠지?!!
그나마 조금은 안전한 구간이니 셀카로 바위로프구간의 모습을 담을수 있지~ ^^
로프구간의 아찔함을 즐길만한 순간이면 편하게 산행하라고 완만한 길로 안내한다.
이런 구간 덕분에 안전산행하라고, 주의를 당부하게 되는가보다.
우리같은 사람이야~ 라며 자만하는 순간 사고는 바로 눈앞에 나타나니 조심, 또 조심이다.
안내판 삼거리에서 잠시 정상을 되돌아보고, 눈앞의 영인봉을 향하여 또 한걸음~ 전진.
정상석 없는 영인봉(825m)에서 인증을 남기고~
되돌아 안내판삼거리를 거쳐 낙엽송숲길을 향하다보니 이정표도 떨어져나간 기둥하나가 버티고 있다.
혹시나 바닥에라도 떨어져 존재감을 유지하려나 싶었으나 없다.
너의 존재는 무엇이냐?? 지도상의 "764봉"정도 되려나??
약간의 경사와 미끄러움이 있으나 하산길은 산책하듯이 내려선듯하다.
계곡을 건너면 서 산악회 깃표를 따라 올라서면 직티들머리 부근의 도로가 나타난다.
눈이 내려 산불위험이 많이 해소되었으니 통제하지말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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