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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네걸음, 장안산>설경이 반겨준 짧은 산책길 같은 산행~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1. 28. 10:48728x90
산행을 하기는 해야겠고(이런 어휘로 글을 쓰기 시작한지 꽤 된듯싶다. 결국은 이것도 의무감이 되어가는듯하여 스스로 아쉬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현재하고있는 이벤트산행(명산100)을 포기한채 다른 산행을 하기엔 목표부여가 되지않는듯하여 내키지는 않는다.
물론, 명산100을 완등하더라도 새로운 산과 자연을 찾아 또 도전(새로운 경험이라고 하자~ ^^)을 하게되겠지만
이 시점에선 가족들과 좀더 함께 즐기는 자연과의 교류가 되었으면 싶은 욕심이다.
어찌 되었든 특별한 계획은 없었기에 산행지에 대한 자료도 확보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1박 2일 산행에 나선다.
옆지기도 늘 그렇듯, 산행을 안가면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니 산을 찾아 나서줘야한다. ^^
애시당초 계획한 산이 있긴하였으나, 전날 모임에서 선배가 "그 산을 갈땐 미리 연락해줘야지~"라는 한마디를 던짐에 잠시 보류하기로하고
다른 산행지를 찾아 무작정 나선다.
길을 나서며 혹시 통제구간은 없는지 SNS를 통하여 댓글이 남겨지길 바라며 고속도로를 탄다.
강원 지역장께서 역시 발빠르게 정보를 제공해준다.
특별한 통제는 없는듯하니, 무작정 나선길 편안하게 목적지로 이동한다.
자동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산행이다보니 이중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길을 나서는데,
혹시라도 눈이와서 운전하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겨울산인데 아래지역이라고 눈꽃도 구경못하는 삭막한 산행이 되는건 아닐까?
이번 산행은 이경우 어떤 선택을 하여 즐거움을 줄수 있을까?!! ^^
별 쓸데없는 생각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운전은 어떻게든 안전하게 하면 될것이고, 자연은 그곳에서 내가 즐거움을 찾으면 그만일텐데~~
이런 쓸데없는 걱정은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하다.
별탈없이 무사히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기대하지않았던 눈꽃은 들머리에서부터 나를 반겨주니말이다. ^^
산행일시 : 2015. 1. 24(토) 오후
산행장소 : 전북 장수군 장안산(1,237m)
장수산은 전북지역의 장수, 번암, 계남 및 장계의 4개 읍면의 중심에 위치한 산으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이며 호남의 종산이다.
아울러, 무령고개에서 반대편에 위치한 영취산은 산세가 신령스럽고 빼어나다는 뜻의 산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이며, 섬진강, 금강,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 산이다.
산행코스 : 무령고개 -(20분)- 팔각정 -(30분)- 억새쉼터(전망데크) -(25분)- 억새밭 조망쉼터(데크계단) -(5분)- 정상(상봉) -(1:25분)- 괴목마을 갈림길(이정표)
-(25분)- 영취산(1,076m) -(25분)- 무령고개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5km, 3시간 35분(휴식 25분 포함) 소요
이렇게 완전하게 쭉뻗은 원점회귀 산행을 언제 했더라~~ ㅜㅜ
강원지역 셰르파역할을 하게되었다고 기존 베낭을 이렇게 포장한다. ㅎㅎ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쓸만한 베낭들이 있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급하게 결정된 산행계획이다보니 고속도로 이동중에 점심을 해결한다.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고속도로 음식도 생각보다 괜찮을때가 있다는 점!!
충북 금산지역의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들른 "인삼랜드"휴게소, 그렇다고 일반 음식점과의 비교우위를 하자고 하면 안되~~~요!! ^^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계획한 무룡고개(무령고개), 자가용 운전의 경우 내비양께서 무룡고개를 울산지역의 지명으로 인식한다. - 나의 내비양만 그런가? 최근에 업데이트했는데...... ㅜㅜ
해발고도 800m대의 들머리이다보니 시작지점의 데크계단부터 눈이 소복히 쌓여 다져져있다.
혹시나 팔각정 코스에서 이어지는 산행길이 있을까싶어 발걸음을 옮겨본다.
팔각정에 도착하여 무령고개 반대편의 영취산 봉우리와 능선을 조망해보고, 앞으로 전진해야할 장안산 봉우리도 조망해본다.
그렇게 팔각정에서는 중간 경유지가 아닌 반환점과 같은 코스로 조망의 즐거움을 간직한채 발걸음을 되돌린다.
사실 되돌릴 발걸음도 아니지만......... ^^:;
팔각정에서 되돌린 발걸음,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눈꽃이 나의 눈을 시리도록 즐겁게해준다.
코스가 짧기도 하겠거니와 그런 눈꽃과 함께 사진을 찍어대며 이동하는 걸음이 숨을 고를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분들 앞에서 하시는 말씀이 "모처럼 산행다운 산행하네~"라며 땀을 훔치시네. ㅎㅎ
분명히 백암산, 영취산을 거쳐서 백두대간길을 거닐으셨을거야~~!!
산행시작후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하는 첫번째 쉬어가는 공간, 억새밭 조망데크~!!
나보다 조금 앞서간 중년부부의 모습이 다정다감하게 다가와 담아본다.
데크쉼터에서 바라다보는 억새밭의 흰눈꽃, 그리고 건너편 능선과 함께 다가오는 백운산 봉우리의 조망이 시원하다.
나의 산행은 늘 이렇다.
나는 오르고 있는데, 다른 산객님들은 여유있게 하산~!!
그나마 동절기 조금은 해가 있는 시간대의 산행이어서 좋은거지, 한여름 땡볕에서 이런 분위기란~~ 강아지 혓바닥 내밀듯 지치게 만드는 풍경일게다. ㅎㅎ
장안산 산행의 등로는 눈쌓인 겨울의 모습과 해빙기에 접어드는 시기의 모습을 함께 제공한다.
물론, 해빙기의 등로는 산행하는 이들에게 사고의 위험과 지저분함으로 다가와 싫다는 점!!
정상직전의 억새밭 쉼터에서 잠시 왔던길을 되돌아 조망해본다.
되돌아본 길에서도 능선을 중심으로 겨울과 봄의 모습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앞사진과 순서가 잠시 바뀌었으나 거의 동일 시간대 사진이니 그냥~~ 패쓰!!
정상에 도착, 아쉽게도 무개념 산객께서 정상석에 고도표시를 수기로.........!!
블랙야크 마운틴북 도전산행에 대한 인증샷을 남기고~
나에게 정상인증샷은 셀카인증은 필수다!! ^^
먼저 올라오신 산객님들은 백패킹을 위하여 열심히 터를 고르고 있다. 또 부러워지는거~~ ㅎㅎ
잠시 중봉과 하봉을 거닐고 되돌아 올 요량으로 범연동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눈이 쌓여 오히려 덜 가파른 등로가 된듯싶어 이런 로프가 굳이 필요할까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쌓인 눈이 녹은 다른 계절의 산행이라면 그 속살이 만만치 않게 산객을 어렵게 만들기에 이런 로프가 설치되었으리라~!!
그렇게 중봉지점 부근까지 거닐다가 시간을 지체하면 또 어두워질것같아 더이상 전진하지않고 발걸음을 되돌린다.
이런 산행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기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억새밭 전망데크에서 바라다보았던 백운산, 영취산과 함께 장안산을 종주하는 계획을 슬슬 세워본다.
말이 종주지 조금만 빠른 산행을 한다면 일반 국립공원내 산을 오르는 정도의 시간(7~8시간)이 소요될듯싶다.
백패킹준비를 하던 산객님들의 하루밤 즐길 잠자리가 거의 설치완료단계~!!
즐거운 비박하시라는 인사와 함께 원점회귀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사이 또 정상에서 백패킹을 하려는 산객님들이 하나둘 올라가신다.
앞서 잠시 생각한 종주산행때 백패킹도 함께........... ^^
그렇게 되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억새밭 전망데크에서도 백패킹을 하려는 모습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잘 판단하신듯~~, 정상에서는 텐트만 5~6동이 설치되었을테니말이다.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중간중간의 데크쉼터에서 이렇게 셀카질을 하며 조망을 즐기다보니 거리대비 산행시간이 길어진다.
하산길의 눈꽃은 해가 지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뒷배경이 붉은 기운을 머금어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완전한 1자형 원점회귀 산행이지만, 중간의 갈림길 이정표를 담아본다.
종주산행을 계획했으니 그때가 현실이 되어도 이런 갈림길은 무시되겠지!! ^^
그렇게 장안산의 짧은 산책은 마쳤다.
무룡(무령)고개에서 반대편의 영취산을 잠시 힐끗~~, 겨우 900m의 거리로 표시된다.
이정도면 잠깐 올라갔다가 오자며 다녀와보니 실제거리는 더 짧은듯싶다.(GPS앱 상으로 5~600m정도로 나타난듯!!)
장안산의 등산로에 비하여 많은 산객이 찾지는 않은듯한 발자국들이 남아있다.
셀카의 방법도 가지가지~~, 손에 들고 근접 셀카!!
베낭을 바닥에 받치고 타이머설정으로 전신인증 셀카~~!! ^^
이 이정표는 다음기회에 밟아보자~!!
먼 산에 노을이 살짝 물들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그리 어둡지는 않지만, 귀차니즘에 똑딱이 카메라지만 이런저런 설정을 바꾸는것도 패스다.(실제 산행할땐 대부분 설정 안바꾼다~~ ^^)
영취산의 짧은 코스를 오르내리는 이 목재계단도 개선해야할듯싶다.
출렁다리도 아니고, 발걸음을 디딜때마다 울렁이는 것이 영 불안한게 아니다.
3시간 조금 넘는 산행에도 무룡고개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않았다.
다만 쉼터에서 시끌벅쩍 노닐던 산객들의 소음만이 사라졌을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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