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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두걸음, 내연산>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서 새해 첫 산행~오르다~ 山!!/山(명산100) 2015. 1. 6. 14:59728x90
홀수주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옆지기는 출근해야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새해 첫 주말이어서인지 일이 바쁘지않다고 쉰단다.
이러면 내가 혼자서 좋아해야되는데, 새해 첫 휴일부터 혼자 놀러 다니기엔 아주~ 상당히 미안해진다. ^^
그래서 당일치기라도 가족끼리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이야기하다보니, 은근슬쩍 아직 도전하지 못한 산이 있는 인근지역으로 길을 떠나게된다.
속보이는 짓이다.
그래도 옆지기는 이런 나에게 투정없이 함께 길을 나서준다.
또 혼자서 아이들과 씨름해야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혼쾌히 길을 나서주니 감사하다.
인근 지역에 아이들과 옆지기가 놀만한게 뭐가 있을까 열심히 뒤져보지만, 결국 옆지기는 편안하게 온천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바닷바람이나 마중나가기로~~.
이 몸이야 또 대충 산으로 향한다.(그래도 겨울산인데 아이젠과 스패치도 챙겨서~)
산행일시 : 2014. 1. 03(토)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영덕군 소재 내연산(711m)
산행코스 : 보경사 일주문 -(25분)- 상생폭포 -(5분)- 보현폭포 -(20분, 되돌아간다~ )- 문수봉 갈림길 -(20분)- 문수암 입구 -(35분)- 문수봉(628m) -(40분)- 정상(삼지봉)
-(25분)- 갈림길(향로봉, 미등결코스) -(50분)- 1-10지점(119구조지점 50번 지점) -(25분)- 은폭포 -(15분)- 연산, 관음폭포 -(3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5km, 4시간 55분(휴식 10분 포함)
바쁘지않게 집에서 출발한 일정이다보니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다.
참고로 보경사 일주문 전에 주차장(소형 2,000원)이 있으나, 온천장을 찾아왔다고 하니 요금을 받지않는다. ^^
물론, 일주문 앞의 매표소에서 산행을 위한 문화재관람료(성인 2,500원)는 지불해야한다.
옆지기와 아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 "연산나트륨온천장"으로 직행!!
산행 시작지저에서 이렇게라도 카메라에 담지않았다면 보경사 전경은 전혀 담지 못했을듯~ ㅎㅎ
이 몸은 뒤늦게 산행을 서두르며 뛰는데, 많은 산객들께서는 여유있는 하산길이다.
내연산의 계곡에서 한컷 담는 여유를 즐기며~
일단은 가고자하는 문수봉 방면과는 달리 직행을 해버렸다.(아직까지 인지 못하고 있는 바보~~ ^^)
어찌 되었든, 출발 25분여만에 내연산의 12폭포중 처음 맞이한 상생폭포, 예전의 기록(정시한의 산중일기)에 사자쌍폭이라고 기록되었듯이 쌍둥이폭포라고 불리었다.
상생폭포를 지나 다시 만나는 폭포, 이렇게 봐서 누가 폭포인줄 알기나 할까?!!
어찌 되었든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지만, 얼음이 얼어있어서인지 더 이상의 폭포임을 인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어찌되었든 오른쪽 언덕위에 보현암이 있다는 이유로 제2폭포를 보현폭포라고 명하고 있다.
이렇게 제2폭포를 지나 보현암앞을 조금더 지나서야 우째 이상타싶은 느낌!!
산객들에게 살짝 물어본다.(물론, 매표소에서도 물었었는데 서두르다보니 시간, 장소 등을 간과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되돌아 달린다.
그렇게 다시 되돌아 온 정상적인 코스, 올라오는 길에도 이곳을 잠시 응시했다.
그러나, 너무나 확연히 보이는 선명한 등로를 따라 직행을 해버린 것이다.
우측에 길인듯, 길이 아닌듯싶은 "문수암"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이 있는데도 말이다. ㅜㅜ
그렇게 문수봉 갈림길을 다시 들어서서 오르다 내려다보는 계곡(상생폭포)방면이 눈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문수암 입구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또 걸음을 재촉한다.
계곡이야 얼음이 얼어있어서 겨울 느낌을 그래도 조금은 간직하고 있지만, 문수봉 방면의 등산로는 늦가을의 정취와 기온을 보이는듯하니 내몸의 허물을 벗듯 한겹의 옷을 벗어낸다.
이게 어디 겨울 산의 등산로 풍경일까?!! ^^
이정도 거리에서는 갈림길을 만들지 말지어다.
번거롭게스리~~ ^^
문수봉에 거의 다 도착할 즈음, 섬뜩하게도 들개라도 만난것일까??
산에서 만나는 야생 들개라면 늑대나 여우와 뭐가 다를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목줄 표식이 있다.(관리되는 녀석이구나~~ 안도의 한숨!!) ^^
조망이라고는 없는 문수봉 정상에서 인증샷~
정상석 맞은편의 이정표식 두개, 총 3개의 해발고도가 모두 제각각이라는 사실!!
해당 지자체는 이런 사소한 정보부터 올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한다.
그런데 어느게 맞는 것이냐? 정상석은 628m, 큰 이정표에는 662m, 작은 이정표에는 622m.
제발 고쳐주세요~~
은폭포로 바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다.
문수봉에서의 조망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는 확신을 한다.
내연산은 산에서의 조망보다는 계곡미가 뛰어난 명산이구나~~라고!!
또 다시 만나게 되는 은폭포 방면의 갈림길~!!
내연산 등산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이정표들을 볼때, 다른 기점보다는 "향로봉"과 "은폭포"가 상징적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연산 정상(삼지봉)을 향하면서 만나게 되는 잔설의 흔적!!
아~ 겨울이 맞구나!!
물론, 문수봉 이후의 능선길에서는 바람이 차가워 다시 옷을 껴 입게 된다.
전혀 새로운 "동대산"으로의 갈림길~
지역 산꾼의 사고사를 기념하기위한 비목~!!
내연산 정상(삼지봉)에서도 셀카놀이를 잠시하며 인증을 남긴다.
문수봉과 마찬가지로 두개의 정상석이 약간의 표고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지봉을 지나 약간의 너덜바위구간을 지나고,
올라오는 등산코스와 마찬가지로 낙엽이 수북히 쌓여 밟는 재미는 좋지만, 건조한 탓에 자칫 미끄러짐으로 인한 낙상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내연산 봉우리중 최고(930m)를 나타내고 있는 향로봉을 오르고싶지만, 밑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 ^^
미결등코스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미결등코스로 하산을 결정하면서 큰 차이가 없으리라 여기고 간혹 눈에 띄는 산악회 깃표를 따라 능선길로 향한다.
결과적으로 능선길보다는 산중턱 허리를 끼고 선명한 길을 따라 하산하는게 좋으리라 생각된다.
길인듯 길이 아닌듯 싶게 희미하게 흔적이 있지만, 조금더 늦은 시간이었다면 당혹 스러웠을듯싶다.
다행스럽게도 구조지점 표식과 안부 등이 그래도 등산로임을 인지시켜준다.
바위와 나무들은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싶어 등산로의 표식으로 남겨본다.
그렇게 안좋은 길을 거의 내려설 즈음, 둔탁한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무게감 느껴지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는데~~
쭈뼛한 온몸의 신경을 진정시키며 소리나는 지점을 응시하다보니 검은 실루엣이 앞의 거칠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제발, 사람 놀라게 하지말아달라고~~!!
은폭포와 복호폭포의 중간기점 등산로지점인데도 불구하고 산짐승이 내려왔다는 이야기는 향후 안전사고의 우려가 될수도 있다는 느낌이다.
미결등코스를 내려서며 옆지기와 어렵사리 통화를 했다.(이 구간은 통신불가 상태가 지속된다)
1시간정도후에 하산완료라고..........
but, 그러나 이곳까지 내려서는데 1시간이 걸렸다.
옆지기의 살짝 토라진 얼굴과 투정을 들을 생각하니 미안시러워서~~ ㅜㅜ
계곡을 횡단하고~
데크계단도 오르내리고~
태연공주, 태희공주가 올랐으면 큰소리로 웃으며 좋아했을 흔들다리도 건너고~ ^^
또다시 계곡을 건너고~
그렇게 만나게되는 폭포~
뭐처럼 보이나??
본래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하여 "음폭포"라고 불리었으나 상스럽다하여, 또 다른 전설로는 용이 숨어 살았다하여 "숨은 용치"라는데 근거하여 "은폭포"라고 불리게 되었다.
은폭포에서 음흉한 시선으로 인증샷~ 한번 날리고!! ^^
출입금지 줄을 띄우지않아도 이몸은 갈 생각이 없수다. 바빠서리~~ ^^
아쉽게도 공사중이어서 신선대 방면으로 올라가보지 못한다.
관음폭포, 연산폭포에서 올려다보는 바위의 골계미가 괜찮아보이는데~~말이다.
내연산 제6폭포인 관음폭포의 콧구멍(관음굴)도 얼어있다.
관음폭포앞에서 지나가는 산객님의 도움으로 인증샷 남겨주시고~, 그 산객님들은 바로 내려서지만 먼거리도 아닌 바로 위의 연산폭포를 그냥 지나칠수 없으니 또 올라본다.
내연산 제7폭포로 가장 큰 규모의 폭포라는 연산폭포, 그래서 내연산의 "연산"을 따서 이름을 부여한듯싶다.
가장 큰 규모의 폭포가 겨우 이정도~!! ^^
연산폭포앞 다리에서도 인증샷을 남기는 여유~!!
옆지기가 어디선가 마구 불러대는듯.......... ㅎㅎ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이후에는 오름길에 잘못 올라 미리 보게된 폭포들과 눈에 띄지않는 폭포들이기에 무작정 지나쳐 내려온다.
그럼에도 보경사엔 어둠이 깔리고, 보안등의 불빛만이 길을 밝히고 있다.
연산나트륨온천장 주차장에서 옆지기를 호출, 조금더 아래쪽 펜션앞에서 대기중이라네~~.
온천장 바로 아래쪽 커피숍(엔젤**)에서 문닫을 시간이라고 20여분 만에 쫓겨났단다.
내가 날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경, 그럴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손님을 들이지 말던가! 뭐하는 짓거리~~!!
우찌 되었든, 가족과 합류후 미안한 마음 가득안고 맛난 먹거리를 향하여~~,
맛난 먹거리여도 쩐의 부담앞에서는 줄이고, 줄인다. ^^
대게 한마리, 홍게 한마리(나중에 아주 저렴한 대게 추가!!), 그리고 물회 한그릇~!!
나 홀로 쏘주 한잔~에 집으로 올라오는 길도 편안하다. ㅎㅎ
종종 가족들이 이렇게 따라나서주면 참 편한 산행이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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