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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흔걸음, 황악산>황민종주를 포기하게 만든 졸음~~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2.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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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을 하기에 앞서 교통편부터 이것저것 살펴본다.

    아무리 정보를 얻어도(물론, 산에 대한 세세한 정보보다는 코스를 어떻게 해야할까와 교통편은 괜찮은지 정도의 정보)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지않으면 모두 허사다.

    이번 산행계획도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신속한 포기와 수정을 통한 산행을 하게된다.

    지역 시내버스시간과 ITX시간표, 농어촌 버스까지 조회를 해가며 새벽 1시경 집에서 출발하였으나,

    중간중간 졸리는 눈을 감당못하고 휴게소에 들러가기를 수차례.

    다행히 직지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천역까지는 계산한 시간에 도착한다.

    그러나, 감당안되는 주차비를 생각하니 이또한 쉽게 포기하게된다.

    조금만 덜 졸렸어도 주변의 다른 장소를 물색해서 대충 자동차를 주차하고 ITX에 올랐을텐데........

    어쩔수 없이 황악산과 민주지산을 연계하는 "황민종주"는 포기하고, 각각의 산을 오르기로 결정하고 직지사로 향한다.

    산행일시 : 2014. 12. 27(토)

    산행장소 : 경상북도 김천시 황악산(黃岳山, 1,111m)

                   황악산은 추풍령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 중간에 있는 산으로 비로봉, 신선봉, 백운봉과 운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험준하고 높은 봉우리라는 뜻에서

                   "岳"자를 쓰는 높은 산임에도 기암괴석의 石山이 아닌 土山이어서 흙의 의미를 담은 "黃"자를 써서 황악산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학이 많이 살아서 黃鶴山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산행코스 : 직지사 -(1:05)- 망월봉(망봉) -(1:10분)- 신선봉(944m) -(40분)- 삼거리(바람재 갈림길) -(20분)- 형제봉(1,035m) -(35분)- 정상(비로봉) -(1:30분)-

                 운수봉(680m) -(30분)- 운수암 기점 -(40분)- 직지사(경내 사찰 관광)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0km, 6시간 50분(휴식 55분 포함)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글귀가 반겨주는듯하지만,

    가끔 유명사찰이 있는 산행지를 들어설때면 주차료와 입장료 등의 무서움을 실감한다.

    그래도 이곳의 주차료는 무료, 다만 일주문인가싶었던 이곳을 지나서 매표소 앞에 다다르니 불이 켜져있다.

    설마싶었는데 이른 아침시간에도 입장료를 징수한다.

    그래서 물었다. "몇시부터 근무하시느냐?"고~~

    매표소에 근무하시는 분 曰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합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씀!!

    나보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라고하면 못할텐데~~ ^^

    직지사 좌측의 길로 들어서서 잠시 포장길을 잠시 오르다보면 안내표지판이 나온다.

    사전에 확인한 웹상의 출력물을 확인하니 내가 가고자하는 코스는 은선암 방향, 이번엔 나의 감을 믿고 등산로 표식을 무시하고 움직인다.

    결과는 제대로 코스를 잡았다는 점!! ^^

    본격적인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이동한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한가운데 있어야할 산의 정취를 무색케하는 조릿대의 푸르름이 싱그러워 담아본다.

    산행시작후 약 40여분만에 만나는 조망, 황악산 자락에 위치한 암자 5곳중 명적암(명적정사)인듯싶다.

    황악산에 위치한 다섯암자는 은선암, 운수암, 백련암, 중암과 명적암이다.

    산속이어서 그런가? 아침여명을 늦게 맞이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봉우리라는데 망월봉(이정표에는 망봉이라 안내하고 있다)에서 한컷 남겨본다.

    망월봉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눈에 띄는 소나무, 아마도 산불의 피해가 있었던건 아닌지!!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자그마한 바위, 그 속에서 또 작은 나무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네 삶도 힘든 역경을 참고 견디며 이어가야하는게 아닐지?!!

    신선봉까지의 오름길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아마도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정상석과 같은 표식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해발고도 표시도 없고~) 

    오름길에 만나는 산의 재미가 조금은 약하다는 생각을 읽기라도 한것인가?

    신선봉에서 형제봉으로 향하는 길에 조망되는 덕유산 방면 능선의 모습이 수묵담채화를 연상케한다.

    아쉬움의 장소, 원래의 계획이라면 민주지산을 거쳐 대간길을 거닐다 바람재 방면에서 백패킹을 했어야되는데....... ㅎㅎ

    아직 가시지않은 아침 여명빛의 잔상속에 김천시내의 모습을 산군들이 품고 있다.

    대충봐도 "형제봉"이다.

    두 형제가 사이좋게 서 있는듯한 모습이 또 한 기점을 다와가는구나싶어 힘이 난다.

    그런데, 두형제는 키가 똑같은가?!!  ^^

    형제봉에서 이정표지판과 주변 능선을 배경으로 또 한컷 남겨본다.

    형제봉은 봉우리로 지정되어있으면서도 이정표지판에 제대로된 표식이 없다.

    그저 어느 산객님께서 유성펜으로 아래에 적어놓아서 인지할 수 있다.

    황민종주길임을 어렴풋이 알려주는 능선길이 아직 사람들의 발길을 들이지 않은듯 하얗게 손짓을 한다.

    신선봉 이후의 정상까지 발걸음은 주변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좋아서 눈이 호강하며 발걸음을 옮길수 있다.

    백패킹을 하려고 베낭을 꾸리다보니 보통 산객님들의 눈길을 많이 받는다.

    덕분에 쉽게 이야기를 주고받을수 있으니, 대간 해설판에 비치는 이분들도 4년에 걸쳐 대간종주을 하신분이 있다고 한다.

    백패킹 실패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가족의 지원과 배려에 감사해하며 산행을 즐긴다고 서로 격려를 한다.

    이몸은 한술 더떠 마음으로만 배려하는게 아니라, 나의 왠만한 등산복과 장비는 옆지기가 지원해준다며 자랑을 해댄다. ㅎㅎ

    눈이 내리는 雪山이라면 그 나름의 운치가 있겠으나, 눈쌓인 산을 청명한 날씨속에서 산행하는 이 느낌은 또다른 희열을 전해준다.

    그러니, 혼자서 또는 다른 산객님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마음껏 담아본다. ^^

    정상에서 내려서며 바로 만날수 있는 조망바위, 이곳에서 인증샷 하나 부탁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함께 식사하자는 산객님들의 지나가는 요청을 거절하며~~(조금은 이르지만, 시간은 벌써 점심때를 향한다.) ^^

    반대방향에서 올라오시는 산객님들도 계시고~

     

    황악산의 봉우리중 하나인 백운봉 기점이 아닐까 싶다.

    다른 봉우리는 그나마 산객님에 의한 표식까지라도 있는데, 백운봉은 그런 표식조차 만나질 못하였다.

    황악산에서 바로 직지사로 하산을 할까싶다가도, 황악산이 품고있는 봉우리는 다 밟아보자는 욕심에 운수봉까지 올라온다.

    이곳에서 잠깐의 거리를 되돌아 하산이다.

    하산길은 주변에 눈이 조금씩 쌓여있으나 편안하게 내려설수 있다.

    그렇게 서둘러 하산하며 만나는 운수암, 그러나 암자 경내로는 들어가지않고 바로 걸음을 재촉한다.

    운수암에서부터는 포장길이다.

    내가 산행하는 코스에서 오름길에 "은선암"이 있고, 나머지 네개의 암자는 하산길에 만날수 있다.

    조금의 수고로움이 있어야 이러한 암자도 모두 거닐어 볼 수 있겠다.

    직지사에는 4개의 부도군이 있는데, 내가 산행하는 구간에서 만날수 있는 부도군은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도(13기의 부도와 비좌가 있다)가 있는 극락전 주차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부도군을 지나면서부터는 지역의 문화공간이며 불교경지인 직지사 관광이 되겠다.

    직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서기 418년 아도화상에 의해 세워져 1,600여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사찰로 황악산에 자리하고 있으며,

    황악산의 황은 靑, 黃, 赤, 白, 黑의 중앙을 상징하는 색으로, 거리상으로도 김천을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남한의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황악산의 이름에 나름 설득력을 준다.

    직지사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여기에서~

    황악산 직지사 일주문을 나서며 종주는 실패여도 황악산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

    다음 산행을 위하여 쭈~~~욱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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