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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네걸음, 칠갑산>가족과의 걸음을 막아버린 봄비와 함께 걷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5. 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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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지기의 지인이 있는 부여에서 아침식사후 여유있게 집으로 돌아오고자 아침에 길을 나선다.

    물론, 이번 여행의 목표중 하나인 가족산행을 위해서 오전 출발을 재촉하기도 하였다.

    기상예보에는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었기에 오전의 가족산행은 무사히 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들머리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마른 대지를 적시는 냄새가 폴폴 올라온다.

    그만큼 건조하였기에 피해를 보고, 고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간혹 코를 자극시키며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는 이러한 봄비의 냄새는 파릇한 나무 이파리에 맺힌 물방울처럼 청량하기까지 하다.

    그런 기분과 상관없이 어린 둘째녀석도 있기에 비를 맞으며 가족산행은 무리다 싶어,

    옆지기와 애들은 주변의 구경거리를 찾아 관광을 하라고 돌려보내고, 홀로 등로를 거닐며

    봄비와 함께 기분좋게 자연을 즐기며 칠갑산 산행을 한다.

    다만 콩밭 매는 아낙네와 가요를 접하지 못함이 아쉽다. ^^

    산행일시 : 2014. 5. 25(일)

    산행장소 : 충남 청양군 칠갑산(561m)

    산행코스 : 장곡사 주차장 -(30분)- 거북바위 -(50분)- 정상 -(30분)- 삼형제봉 -(40분)- 금수산 -(30분)- 칠갑산 장승공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5km, 3시간(휴식 15분 포함)

    누구와 : 가족과 함께 하려다 홀로~ ^^ 

    칠갑산 산행중 만날수 있는 "솔바람길"이라는 이정표처럼, 산 전체가 소나무 군락을 이루어 숲이 잘 형성되었고,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탓인지 등산로도 잘 형성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하기위해 장곡사에 들러 옆지기는 늘 같은 습관으로 기도를 올린다.

    그러나 이후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함에 여기까지 함께한다. ^^

    장곡사도 꽤 규모가 있는지(오서산 산행시 월정사와는 급이 틀린듯~ ^^) 대웅전이 아래, 위로 두곳이나 있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그동안 말라있던 대지를 적시기엔 아직까지 표도 나지 않고, 숲을 덮을 정도로 자란 잎들이 어느정도 막아주니 몸도 적셔주지 못한다.

    계단을 피하여 오르다보니 만나게 되는 거북바위, 바로 옆으로 계단길이 있으니 그곳으로 오르면 요놈의 거북이가 낳은 알바위가 있다고 설명되어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등산로인지 뿌리가 다 들어나 있다.

    그래도 꿋꿋히 버텨주는 나무들의 생명력~!!

    정상을 올랐다가 이곳으로 와서 삼형제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상 바로 직전임에도 땅과 나에게 내려온 빗방울의 표가 그리 나지를 않는다.

    이렇게 정상의 모습은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기 위해 우의를 갖추고, 베낭의 레인커버도 덮고 오르는 산객님들이 계신데~!! ^^

    나에겐 이런 비는 산행함에 기분 좋은 물방울이다.

    삼형제봉으로 가는 길엔 산 주변으로 적당한 비구름이 깔려주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산행지도, 트랭글 앱에도 삼형제봉은 있지만 정상석은 없다.

    이런 이정표가 삼형제봉임을 알려줄뿐~

    칠갑산 주변은 산악마라톤도 개최되는듯 구간표시가 되어있다.

    그것보다는 등로에 이런 휴식데크를 만나게 되면 비박의 경험을 갖고싶다는 욕심이 생기니 어떻게 해야하나?!! ^^

    삼형제봉도 그렇지만, 금수산이라는 정상석도 없고 그저 앱에 그런 곳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지나친다.

    금수산은 그저 능선의 작은 언덕배기 정도의 느낌이다.

    이곳 코스는 많은 이들이 다니질 않는것인지, 아니면 빗방울이 내려오니 올랐던 곳을 다시 내려간것인지 산객님들이 없다.

    날머리를 거의 800여미터 남겨두고 한분의 산객을 지나친다. ^^

    빗방울을 머금은 파릇한 잎과 꽃들이 산행을 하는동안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날머리인 장승공원에선 만난 다양한 장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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