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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두걸음, 오서산>금북정맥 최고봉을 오르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5. 27. 18:02728x90
아직 대간, 정맥 등의 종주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명산의 대부분은 대간과 정맥에 속해있는 산이기에 한발, 한발 디디며 언젠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산행을 하게된다. ^^
보령과 홍성 인근지역의 명산을 한꺼번에 돌고 싶은 욕심도 있으나, 가족과 함께한 나들이에 혼자만의 욕심을 채울수는 없어
애초 3~4개의 산만 올라보자고 다짐을 한다.
그러나 첫날 2개의 산을 오르며 이런 다짐도 힘들겠구나싶다.
아무튼 첫번째로 선택한 산은 금북정맥 줄기의 최고봉이라는 오서산을 오른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집에서 출발한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옆지기의 인맥이 관리하는 민박집에서 급한 잠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의 기운과 함께 하는 산행이 모처럼인듯싶다.
작년처럼 밤늦게, 또는 새벽 일찍 출발하여 산행을 한 기억이 올해는 언제였던가싶다.
아침이라기엔 이르고, 새벽이라기엔 요즘 날씨엔 맞지않게 해가 이미 밝아서 애매한 시간대이긴 하지만
선선한 기온과 함께 산을 감고 있는 운무의 속을 헤짚고 오르는 산행에 청령감을 느끼며 산행을 한다.
참고 : 금북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한남금북정맥이 안성의 칠장산에서 한남과 금북으로 갈라지면서 태안반도의 지령산에 이르러 산세를 끝내는 산맥을 이르며, 산맥의 길이가 약 240km에 이르고, 금북정맥이란 이름은 금강의 북쪽에 있다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산행일시 : 2014. 5. 24(토)
산행장소 : 충남 보령시 오서산(791m)
오산, 오서악이라고 불리었으며, 일제시대에는 까마귀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산행코스 : 오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15분)- 월정사 -(10분)- 약수터(정) -(35분)- 정상 -(45분)- 오서정(오서산 전망대) -병풍능선(5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9km, 2시간 40분(휴식 20분 포함)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정표를 확인후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잠에서 덜 깬듯한 이 표정~!!
쉰질고개, 정암사 등의 코스를 이용하여 오를수도 있겠으나, 한번에 여러산을 도전하다보니 시간의 최소를 감안하여 산행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새벽의 운무를 뚫고 오르는 기분이 아쉬움을 씻어준다.
등산지도에 월정사라는 지점이 있어 설마하고 바라보니 암자정도의 자그마한 규모의 절이다.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건물이 대웅전!!
그래도 사찰이니 잠시 삼배로 늘상하는 기도를 드리고 산행을 계속 이어간다.
헐~ 차가 있네!! 이곳까지 차를 가져와도 되는거였어?? ^^
산행시작후 약 25분만에 도착한 약수터, 약수정이라는 지점표시도 있는데 설마 정자가 있었던건 아닌지?? ^^
사람이 얼마나 찾는, 사랑받는 산이기에...... ^^
그래 사람도 쉬어줘야하는데, 자연도 쉬게 해줘야지!!
정상에 오르기전 조망이 트인곳에서 혹시나 운해를 놓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카메라에 담아본다.
편안한 흙길 산책로를 오르는 기분을 잠시 보이는 바위와 철제계단, 난간이 고생을 시키는건 아닌지 긴장을 한다. ^^
전체적인 산세가 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느낌의 오서산, 안내하는 문구에 있듯이 풍수지리적으로나 태양숭배사상에 의한 명당에 위치한 산이어서 재미있는 산이라는 느낌이 드는걸까?!!
아무튼 아침공기와 함께 오른 정상, 그리고 억새의 파릇한 이파리들이 펼쳐진 능선줄기가 즐거움을 주면서 장관을 연출하는 억새의 오서산을 상상해본다.
정상의 인증 봉우리가 두개~ 그래서 인증샷도 두개!! ^^
지금은 파릇한 이파리들이 능선을 감싸고 있지만, 가을에 접어들면 황금의 억새들녁이 형성될 것을 생각하니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역시 산도 산마다 제철을 뽐내는 시기가 있는법~, 그 계절을 잘 맞춰서 다니는 것도 산행의 재미일텐데!!
오서산의 억새밭도 약 1만여평의 면적에 형성되어있는, 전국의 억새명소 5선에 들어간다는 유명을 뽐내는 곳인데~ 아쉽다.
일단은 공덕고개 방면으로 하산을 결정했지만, 산행을 하면서 늘 아쉬움과 욕심이 생기는지라 오서정 방면으로 이동해본다.
오서정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처음 결정한 공덕고개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능선 멀리 오서정(현재는 없다) 위치의 전망대가 보인다.
경기도의 유명산에서 본 페러글라이딩 활강장이 인상적이어서, 등산지도에 이곳에도 활강장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기대를 했는데 옛날 지도였나 비슷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능선길 주변으로 많은 갈림길이 있는듯하다.
좀더 재미난 산행을 위해선(물론, 여유가 있는 산행일경우~) 산행코스를 제대로 파악하고 산행하는 것이 좋을듯싶다.
현재의 오서산전망대 위치는 오서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던 곳으로, 오서정은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에 의하여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지금처럼 전망데크를 조성해 놓아 주변 조망을 즐기기 좋게 해놓았다.
정상의 능선을 즐기는 동안에도 산아래 펼쳐진 운해가 여유롭게 노닐고 있다.
오서산 정상과 능선에서 운무와 바람을 즐긴후 병풍능선을 타고 하산하며 공덕고개 갈림길에 이른다.
이곳에서 공덕고개 방면으로 잠시 이동하다가 되돌아온다. ㅜㅜ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도 등로가 잘 형성되어있고, 그에 따른 이정표가 깨끗하니 산행하기 여유롭다.
이곳 임도를 따라 휴양림주차장으로 하산~!!
때론 긴 코스의 산행에서 즐거움을 찾지만, 짧아도 재미를 느낄수 있는 산행지도 있어서 좋다. ^^
오서산의 야생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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