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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한걸음, 함백산>오랜만에 강원셰르파와 함께 오르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5.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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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의 도시 태백과 정선, 그리고 영월이 품은 산, 함백산을 오른다.

    몇해전 태백에 근무하면서도 백두대간의 태백산을 그렇게 올랐고, 낙동지맥의 한곳을 차지하는 백병산도 오르고, 봉화방면으로 가다가 있는 달바위봉도 올랐건만,

    함백산을 한번도 오르질 않았다.

    그런 아쉬움을 이번 강원셰르파와 함께 오르게 된다.

    다들 각자의 차로 이동하여 고원지대의 태백선수촌 도로측에 있는 만항재기점(봄꽃축제가 열리는 만항재에서 출발했으면 더 좋았으련만~)에서 출발한 산행은

    축제장이 아니어도 구석구석 살펴보면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나볼수 있다.

    더구나, 태백산의 주목군락지보다도 더 멋드러진 위용과 자태를 뽐내는 함백산의 주목이 눈길을 끈다.

    옆지기의 회사 출근주여서, 조그만 놈은 업고 큰놈을 다독여가며 오른 함백산(정상에서 은대봉까지)의 여정은 태백다운 선선한 기온에 산행하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를 

    보여주니 그또한 좋지않을수가 없다.

    산행을 마치고(새벽산행을 한후 기다리며 합류한 지역장님까지~) 지역장님이 공수한 야생쌈채와 함께하는 뒷풀이는 입으로도 자연의 향긋함을 선사하니 금상첨화다.

    산행일시 : 2014. 5. 17(토)

    산행장소 : 강원도 정선군(태백시) 함백산(1,573m)

    산행코스 : 만항재(선수촌 도로) -(1시간)- 함백산 정상 -(점심, 1시간 30분)- 중함백산(1,505m) -(1시간 35분)- 은대봉(1,442m) -(30분)- 두문동재(싸리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2km, 4:30분(휴식 2:05분 포함~), 휴식이 이리 길면 산행한게 맞나?!! ^^

    누구와 : 강원셰르파, 도전자, 그리고 나의 두딸~

    산행시작전 셰르파들과 도전자들이 함께 인증~

    이제 시작인데 큰딸아이는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투덜댈듯싶습니다. ㅎㅎ

    시작부터 함백산 정상까지 이렇게 포장임도를 따라갑니다.

    옆으로 더 짧은 비포장 등산로가 있는데, 아쉽습니다.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이죠~!!

    산행시작 지점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등 동계종목 선수들을 만납니다.

    모태범 선수를 봤다는 분, 이상화 선수를 봤다는 분, 그리고 심석희 선수까지 봤다는 분이 있는데 누구도 인증을 못했습니다.

    전 당연히 아이들(투덜대는 큰딸) 챙기느라~~ 못봤지요. ㅜㅜ

    어른들의 함께 인증은 힘들어도 아이들 핑계로 어케 인증해볼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시작할때의 약간 상기된 표정에서 밝아집니다. 언제까지?!! ^^

    벌써 위에 쟈켓은 베낭가방속에 들어갑니다. 이정도면 얼굴은 살짝 변해있겠지요~

    이런 실수~ 사진편집중 순서가 바뀌었네요. ㅎㅎ

    전 아기덕분에 처음 뵙는 도전자와도 한마디 편하게 주고받습니다.

    정상까지 계속되는 포장임도~ ㅜㅜ

    태백의 날씨답게 최근 방문한 다른 산은 철쭉이 지고있는데 아직 꽃봉우리가 여물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태백산 주목보다 멋드러진 연출을 보여준듯한 함백산의 주목~!!

    짧은 시간에 정상을 만납니다.

    얼마나 장난이 심한지 꾀재재한 모습의 녀석~!!

    이날도 아빠 등에 업혀 땀에 젖었다가 걷고싶다고 투정부려 내려놓으니 정상의 찬바람에 직격탄을 맞았는지 오늘까지도 콜록콜록~~ ㅜㅜ

    퇴근할때 옆지기가 병원에 데려간다니 약발이 잘 듣길 바래야겠습니다.

    개구쟁이 녀석은 넉살이 좋아서 누구와도 잘 어울립니다.

    왜~ 이녀석들은 아빠와 함께 사진 찍을땐 얼굴이 어두울까요?!! ㅜㅜ

    이거봐요~ 처음 보는 삼촌옆에선 이렇게 자연스럽게 표정이 펴는구만!! ㅎㅎ

    정상에서 개인인증, 그리고 단체인증~!!

    이날 정암사 삼거리에서 합류하면서 카메라를 차안에 두고오는 바람에 함께하신 다른분들의 사진을 얻었네요. ㅎㅎ

    정상인증후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녀석들도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면 새록새록한 추억에 젖을수 있을까요?!!

    해발 1,500m 고지아래서 점심을 먹고 뛰어놀았다는 추억을~~ ^^

    점심을 먹는데 누군가 아릿따운??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산을 좋아하는 초등 친구가 한손의 손가락도 안되어 기회되면 함께하자고 몇번을 조율해도 안되었는데,

    우연히 같은 산에서 만납니다.

    절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만 남기고 하산할때도 함께 하지 않았네요. ㅋㅋ

    뒷풀이할때 옆쪽에서 음식을 강탈하긴 했습니다.

    점심 식사후 하산이 아닌 새로운 봉우리를 향하여 이동합니다.

    큰딸아이에겐 이젠 하산이다~ 라고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빠와 삼촌들이 됩니다. ㅎㅎ

    주목앞에서 잠시 포즈도 취해보며 쉬엄쉬엄 이동하였으나 역시 투덜대는 큰녀석~

    그래도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여 삼촌들의 전매특허같은 활쏘는 포즈를 따라하며 할것은 다합니다.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르고 또 이동~

    산에서의 이동중에도 묵념하는 이사람은 누구?!! ^^

    금새 새로운 쉼터가 나오는데도~

    큰딸녀석은 몇발자국 걷다가 멈추고~를 반복합니다.

    함께한 셰르파가 자상하게(사진상엔 절대 그렇지 않지만~ ㅋㅋ) 이렇게 이렇게 걸어야 덜 힘들어요 라며 다독여갑니다.

    사진을 얻어 편집하다보니 간혹 뒤죽박죽~!!

    아래쪽으로 도로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왔습니다.

    아이에게도 투덜댐을 참아도 될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두 딸아이와 함께~ 인증을 남깁니다.

    뒷풀이가 푸짐합니다.

    우연히 만난 친구가 속해있는 원주권 산악회에서 두부, 제육볶음, 오이소박이 등의 음식이 따라오고~, 주문한 음식은 기본!!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이녀석들이죠~!!

    야생의 숨을 먹어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쌈채~!! ^^

    본래 술을 많이 못하지만, 운전때문에라도 애써 참아가며 반잔을 마십니다.

    딱 요정도가 좋습니다.

    산에서의 싱그럽고, 상쾌한 체험을 술기운에 잃긴 싫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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