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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다섯걸음, 양산 금정산>산행보다 친구와 해후를 위한 걸음(1탄)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6.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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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금정산, 그리고 경주의 남산(금오산), 그리고 재약산을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오랜만에 대학때의 친구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다.

    첫날은 부산쪽으로 해서 금정산을 오를려고 하였으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녀석이 양산지역에 있기에 코스를 변경하여 산행계획을 다시 짠다.

    그러나 앞글에서 올렸듯이 코스의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오름길을 오르는 동안 헐떡거리며 시간을 잡아먹고,

    하산길에서도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갈등하다 정한 길에서 각양각색의 샛길을 감각으로 가다보니 갈등하던 한 코스로 엉뚱하게 빠진다.

    등산로의 정비는 잘 되어있으나 간혹 세세한 관리가 되지않는 샛길은(충분한 발길의 흔적이 있어 어렵지않게 발걸음을 디디게 되는 길) 난감할때가 있다.

    전날 속초에서 초등친구들과의 전작으로 피곤함에 오름길도 힘들었고, 샛길의 갈팡질팡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허비하였기에

    근무를 마치고 기다리던 친구의 전화도 부재중으로 찍혀있으니 마음은 더욱 급하다. ^^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홀로 나오려는 친구에게 모처럼인데 가족들과 같이 나올것을 권유하여 얼굴을 마주하고 술잔을 한잔한잔 부딛히니

    내일 산행이야 어떠하리~

    그래도 눈치있는 친구의 와이프는 나의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나는지 넌지시 숙소 - 집에서 자고 가라는 친구의 말은 고맙지만 식구들이 있어 불편하다며 찜질방에서 자고 일찍 출발한다면

    사양을 하니 - 를 잡아준다. ^^

    오랜만의 해후에도 반갑게 웃으며 예전의 이야기를 주고받고는 다음에 함께 산행한번 하자고 약속을 하니 재약산은 패스다.

    산행일시 : 2014. 6. 14(토) 오후

    산행장소 : 경남 양산시 금정산(801.5m)

    산행코스 : 사송리 금륜사 입구 -(45분)- 금륜사 -(35분)- 은동굴 -(45분)- 철계단봉(727봉) -(30분)- 장군봉(734.5m) -(15분)- 갑오봉(720m) -(1:05분)- 고당봉 -(30분)- 금샘

                      -(25분)- 북문 -(35분)- 범어사 매표소 입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0km, 5시간 25분(휴식 55분 포함)

    지도에 송정사라는 사찰이 표시되어있어 네비에 검색하여 마을에 도착하여 우물가 앞에 차를 주차한다.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이 편한 길로 발걸음을 옮기다 되돌아오니 이정표가 있다. 어딜가든 잘 보고 다녀야지~ ㅎㅎ

    포장길을 벗어난 본격적인 등산로를 접어들게 된다.

    오늘 오름길은 봄철 산불예방기간에는 통제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금륜사앞에 도착하여 샘물로 목을 축인다.

    중간중간 산악동호회의 시그널이 보이긴하지만 이곳에 도착하기전까진 많은 산벗님들이 찾는 곳은 아닌듯싶기도하다.

    샘물로 목을 축이고 옆길로 올라서며 사찰의 지붕과 고목의 위로 비치는 하늘을 잠시 바라다본다.

    금륜사와 은동굴은 마을 입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정표에도 표시가 되지않는듯싶다.

    그저 초입의 입간판으로 이곳이 그곳이구나 짐작을 할뿐~ ^^

    도착하여 입상불만 보고 바로 왼편으로 들어섰으면 은동굴이 어딜까라고 의문을 가지고 산행을 했겠지만, 입상불 오른편으로 자그마한 동굴이 있으니 그런가보다~라고 여긴다.

    바위가 귀여운 강아지 얼굴을 한듯싶어 담아본다. ㅎㅎ

    장군봉 방면으로 향하는 모처럼의 갈림길에 중년의 산벗님들이 망중한을 즐기신다.

    편안한 안부같은 곳에서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다보며 여유를 즐기는 산행~ 부럽다.

    갈림길 안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철계단봉과 장군봉이 시원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모처럼의 계단을 만난다.

    전날 친구들과 마신 알콜덕분인지 발걸음이 무거운데, 이런 계단까지~ 흑흑!!

    힘들긴하여도 능선길을 거닐며,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을 만끽하다보면 이런게 산행의 재미가 아닌가 싶다.

    특별한 쉼없이 오른 철계단봉(727봉)에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간다.

     

    자료 정리를 하다보니 장군봉을 누락시켜버렸다. ㅎㅎ

    능선주변으로 억새가 적당히 펼쳐진 샛길, 그뒤로 갑오봉~!!

    사실 갑오봉은 생각지도 않고, 시원스레 펼쳐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갑오봉이라는 봉우리가 덜컥하고 나타난다.

    갈림길 안부에서 여유를 즐기시던 중년 산객들이 옆쪽으로 빠지며 즐거운 목소리를 전해줌에 뭔가 즐길거리가 있는가 싶었는데 갑오봉을 거치지않고 고당봉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던듯싶다. ^^

    갑오봉까지 오는 길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였으니 쉼없이 다음 목적지로 가자꾸나~

    갑오봉에서부터 자그마한 샛길들이 나타남에 들어선 길엔 고압선로탑이 떡하니~, 다시 부러운 산벗님들의 실루엣이 보이는 방향의 샛길로 발걸음을 바꿔본다.

    그래도 금정산의 샛길은 발걸음의 흔적이 흐릿하지않아 불안함을 주지는 않는다.

    그렇게 이리저리 갈지자처럼 다니다보니 얼마남지 않은 거리의 이정표~ ^^

    다른때 같았으며 아직도 정상까지 이렇게나 많이 남았나싶어 긴장감이 엄습했을듯싶다.

    고당봉까지 향하는 등로주변의 바위에 이런 글자가 새겨져있다. 무슨뜻인지??

    장군봉까지의 등로 느낌, 그리고 갑오봉을 거쳐 고당봉을 향하는 중간구간까지의 느낌, 그리고 또 소나무와 어우러진 길이 이어지는 느낌이 새로움을 연이어 선사한다.

     

     

    세월의 흐름탓인지 마애여래입상의 모습도 선명하게 드러나질 않는다.

    잠시 들러 삼배, 그리고 되돌아서는 경사길이 또 온몸을 무겁게 잡아당기는 듯하다. 

     

     

    소나무숲길을 걸어 나오니 탁트인 파란 하늘아래 우뚝선 고당봉의 모습이 반갑다. 

     

     

     

    고당봉 정상에서 인증, 그리고 먼거리의 희뿌연 모습을 억지스럽게 바라보기보다는 기분좋게 푸르른 지척의 모습에 잠시 빠져본다. 

    금정산성의 북문으로 향해 하산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힘차게 내려선다. 

     

    그러나 팔랑귀같은, 갈대같은 산에서의 남자의 마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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