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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을 즐길수가 없네~ ^^
    일상~/일상사 2014. 4.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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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라고 선남선녀들의 결혼식 소식도 들리고,

    이 좋은 계절 이승생활이 아닌 저승생활 즐겨보시겠다고 알려오시는 분들도 계시다.

    이런 저런 사연에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눠야겠으나 이몸도 일정이 있던지라 부득이 이런저런 자리를 물리친다.

    이해들 하시겠지~!!

    토요일 맑은 하늘 바라다보며 동생과 콩새녀석을 데리고 춘천의 병원으로 향한다.

    1년을 넘게 잠수타다 나타난 동생녀석에게 아버지 입원해계신 병원에는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도망가기전에 끌고간다. ^^

    오전의 맑은 하늘과는 달리 병원 면회후 점심도 대충 휴게소에서 분식으로 해결하고 돌아오는데 맑은 하늘에 날벼락도~ 눈꽃이 하늘을 수놓는다.(앞의 글)

    우리 콩새녀석 생일 축하꽃이 한없이 떨어진다.

    이런날 옆지기는 격주마다 있는 토욜 근무에다, 나를 대신하여 조금일찍 일을 마치고 분당까지 장례식장에 다녀온다.

    이런 연고로 우리 콩새의 생일파티는 황여사 없이 치르겠다 싶어는데 생각보다 일찍 내려온다.

    장례식장이 좁아 오래 자리잡고 있을수도 없다는데..........(아무리 모든 행위가 사업으로 변질되더라도 자리를 지키면서 함께 기뻐하고 위로해주는 문화도 지켜야 되지않을까싶은데~ ㅜㅜ)

    어쨋든 늦을줄 알고, 이몸이 밥을 할수도 없고(자칫하면 난리날 소리라고 욕지거리 먹을지도 모르겠다. ^^), 노모와 아이를 데리고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해서

    피자 두판, 그리고 조그마한 케익으로 집에서 콩새를 축하하려 준비하는데 옆지기가 시간맞춰 도착해준다.

    그나마 이것도 다행이다싶다.

    엄마없이 두번째 생일축하 받을뻔한 콩새녀석에겐 그나마 위안이다. ^^

    콩새핑계대고 간단히 저녁해결하고, 건강한 성인들은 맥주로 늦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다음날 동생은 떠날준비를 하기전에 전날 조카에게 챙겨주지못한 생일선물 챙길겸 나가서는 고기를 사왔다고 야외에서 고기파티를 연다.

    또 한잔 걸친다.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는 술, 대낮에 들어가니 세상이 다 내것이로다~는 아니고 몰려오는 졸음에 오수를 즐긴다. ^^

    이렇게 또 즐거운 주말이 지나간다. 술만 없다면 더 즐거울것을~~!! ^^

    콩새녀석도 그렇고, 큰녀석도 그렇고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별로 없다싶은게 사진을 찍어주면서도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

    콩새녀석의 두번째 생일저녁상, 피자 두판에 과일생크림케익 조그만거 하나~!!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조촐하게 생일상도 차려주는구나~~!! 미안타~

    할머니가 챙겨주신 만원짜리 한장의 생일선물~!! 저 녀석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전날의 오락가락하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다.

    맑은 하늘, 가만히 놔두기 아쉬워 집앞 데크에서 고기와 한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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