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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네걸음, 서대산>우연한 만남이 편하게 새벽길을 오르게한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9.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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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직은 젊은 맞벌이 부부다.

    옆지기는 매월 격주로 토요일에도 출근한다.

    개인 사업체이고 건설과 관련된 업체이다 보니 근로환경이 아주 좋다고 볼수도 없고,

    그래서 가끔은 노동부에 고발하라고 웃으며 투정을 부린다.

    이런 신랑의 투정이 소속된 집단인의 한사람으로써 내키지 않을수도 있겠으나 웃으며 받아넘기는 옆지기다.

    이래서 싸움이 되겠어~~~ ^^

    어쩔수 없이 서대산의 인증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기에 새벽산행으로 계획하고 집으로 귀가할 요량으로

    금요일 저녁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다.

    늘 계획은 계획일뿐이다.

    피곤이 눈과 머리로 몰려들때면 나 스스로 불안해하면서도 운전을 함에 놀란다.

    그리곤 겁이 난다.

    잠시 정신이 들땐 빨리 휴게소를 향하여 커피 한잔에 구름과자 한모금을 머금으며 정신을 차리고자 한다.

    이런 휴식이 잦아지다보면 시간은 계획을 무참히 짓밟으며 흘러간다.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서대산드림리조트에 도착한 시간도 계획보다 무려 2시간이나 늦은 새벽 2시경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면서 강원지역 인증스텝으로 활동하고 있는 셰르파 일행을 만나서 편하게 새벽산행을 할수 있었다는 점이다.

    짧은 구간의 서대산 산행이기에 새벽산행을 과감히 도전하였지만,

    홀로 산행하였다면 또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은게 차라리 계획이 틀어짐에 감사해야될 산행이었다.

    산행일시 : 2013. 9. 07(토)

    산행장소 : 충남 금산군 서대산(901m)

    산행코스 : 서대산 드림리조트 - 흥국사 삼거리 - 장군바위 - 서대산 - 서대산 드림리조트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6km, 4시간 05분(휴식 35분 포함)

    누구와 : 우연히 셰르파 2인포함 4명과 함께~

    새벽 2시의 서대산드림리조트 주차장, 매점에 불은 있으나 주변은 칠흙같은 어둠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흐릿한 조명불빛아래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일행들과 발걸음을 옮긴다.

    금산의 새벽녘은 비가 오락가락, 더위가 있었다면 우의를 입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테지만 새벽의 쌀쌀한 기온을 감안하여 일단은 입고 오른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하여 일행중 한명은 몰려오는 후덥지근함에 본격 산행에 접어들기전 우의를 벗어담는다.

    이몸은 귀차니즘에 일단 그냥 오른다. ^^

    서대산 일대는 공사중이다.

    사람의 이동수단은 아닌듯한 모노레일 공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되어있다.

     

    아마도 마당바위인듯~

    저 나무 작대기로 바위를 어떻게 받치고 있을꼬??!!! ^^

    산행시작 약 1시간 40여분 경과후 흥국사 갈림길에 도착한다.

     

    어둠속에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

    셰르파 왈 "장군바위"란다.

    대개의 산에서 만나는 바위는 적당한 크기의 잠깐 바라보며 지나칠수 있는 바위일텐데, 이놈의 장군바위도 설악의 울산바위에 비할바는 못되더라도 서대산 정상을 향하는

    길까지 계속 옆으로 끼고 도는듯한 느낌이 규모가 꽤 되는듯싶다.

    서대산 새벽산행의 단점인지는 모르겠으나 산행중 포인트 지점이 아닐까싶다.

    들머리 초입에서도 모노레일 공사더니, 정상부에서도 공사중이다.

    방송통신 중계탑 설치공사~

    약 2시간 15분만에 도착한 서대산 정상, 일행들과 잠시의 담소후 인증~

    그리곤 바로 하산이다.

    새벽산행이다보니 주변 경관을 감상할 여건이 못되고,

    나뿐만 아니라 새벽산행을 온 일행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기에 나와 같은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하산시작할 즈음, 서대산 아래쪽에서 드리우는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피어오르는 구름의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짧은 삼각대로 인하여 황홀한 모습을 제대로 담지못하고,

    그저 손에 의지하여 장노출이 진행되다보니 흔들린다. ㅜ.ㅜ

    산행의 끝을 알리는 나무로 얽히 다리~

    가녀리고 나약한 여인의 모습을 잠시 보여주며 머뭇거린다. ^^

    왼편으로 개인 사유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불가피하게 등산로가 돌아서 형성되어있다.

    새벽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던 들머리의 모습이 새벽의 여명을 뚫고 선명히 모습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드뎌 새벽산행 끝~ 이 아니다.

    집에 무사히 돌아갈때까진 끝이 아니다.

    졸립다.

    함께 한 일행들과 우연히라도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계획된 시간을 오버했지만, 선견지명이 있는 옆지기께서는 오전(1시간 추가하여)까지 돌보미를 신청하셨사와 조금은 편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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