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물세걸음, 바래봉>을 오르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5. 21. 15:47
    728x90

    보통 산행지도에 나타난 시간보다는 1~2시간 단축해서 산행했던게 이젠 추억이 되어야할듯싶다. ^^

    지리산 바래봉, 새벽출발해서 점심때쯤에는 내려와서 편안하게 집으로 귀가하자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에 찜질방에서 새벽 3시경 움직이기 시작해서 여유를 맘껏부려본다.

    정령치에서 과일과 음료로 간단히 칼로리를 보충하고, 새벽 이른 시간인 4시가 조금 지나니 여명이 뉘엿뉘엿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잠시 망중한을 즐긴다.

    이런 망중한이 과욕이었을까?

    고리봉에서 세걸산으로, 세걸산에서 바래봉 아래 철쭉군락지에 이르기까지 왜 그리도 힘들고, 지루한지~

    적당히 능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새벽의 여명과 안개를 즐기며 발길을 내딛고,

    적당한 시기에 철쭉군락지가 가슴을 트이게 해주는 좋은 산행코스인듯 싶은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산행을 하였다.

    괜히 과욕을 부렸다싶을정도로 몸은 녹초가 되고, 무조건 짧은 코스로 산행계획을 세울까싶은 앞으로의 두려움도 생긴다.

    산행일시 : 2013. 5. 18(토) 05:10 ~ 13:50분

    산행장소 : 전북 남원시 소재 지리산 국립공원내 바래봉(1,165m)

    산행코스 : 정령치휴게소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철쭉군락지 - 바래봉 -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8시간 40분(휴식 50분 포함), 약 20km

    바래봉 정상에서 담아본 지리산 능선~~(좌측의 높은 봉이 지리산 천왕봉, 우측 능선 아래쪽 봉우리가 들머리방향인 고리봉)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로움이 잔뜩 묻어난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여명도 적당히 즐기며 즐거운 산행을 꿈꾼다.

    20분 남짓 천천히 오르다보면 고리봉을 만난다. 고리봉에서도 일출을 머금은 여명을 즐길수 있었다.

    이런 여유로움속에서 좀더 빨리 출발할걸~ "바래봉 정상에서 일출을 즐기도록....." 하는 아쉬움을 품는다.

    이런 욕심때문이었을까? 이후는 고행의 연속이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방향은 여명이 사람을 붙잡아두지만, 능선 반대방향으로 보이는 남원시쪽 마을은 안개가 살포시 깔려 또다른 매력을 품어낸다.

    지도에서 보이는 세걸산의 경유시간보다는 실제 산행시간이 꽤 지루하게 느껴진듯싶다. 어찌되었든 약 2시간여만에 세걸산을 지나친다.

    산행내내 주변 능선을 끼고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은 사라질줄 모른다. 정상은 햇볕이 내려쬐는 열기에 땀이 비오듯하는데~~ ^^

    산행후 약 8km지점(약 3시간 소요)에 이르러 철쭉군락지를 만난다. 지금껏 보인던 산행 이미지를 확 바꾸는 분홍빛의 물결에 숨이 트인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까지 소요된 시간 3:50분, 이정도면 하산할때 오히려 시간이 단축되어야 할것을 왜 그리도 오래 걸렸을까??

    아마도 전날 지리산 천왕봉 산행부터 이어진 피로가 몰려왔으리라~

    아직 이런 저질 체력을 보일때가 아닌듯 싶은데~~ ^^

    정상에서 다신한번 남원시측의 안개, 구름낀 모습을 담아본다.

    하산하며 철쭉군락지를 좀더 구경할까? 아니면 운봉쪽으로 빠르게 하산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정령치로 되돌아갈까? 고민, 고민한다.

    거리상으로는 그게 그거일듯싶어, 힘들지만 그냥 원점회귀의 처음 계획을 실천한다.

    왜 그랬을까? 힘들땐 그냥 돌아갈것을...... ^^

    되돌아가며 철쭉군락지를 좀더 여유롭게 즐긴다. 물론, 휴식의 개념이지만~

    이곳에도 진사님들이 꽤 올라오신듯 싶다.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파는 사람도 있고~, 이것도 머피의 법칙일까? 무심결에 아이스케키로 열기를 식히려고 주머니를 뒤지는 순간, 또 지갑은 차에 있음을......

    지난번 화왕산 산행때도 지갑을 차에 두어 큰공주녀석에게 산행의 즐거움을 더 주지 못하였었는데~~ ㅜ.ㅜ

    새벽녘까지 여명을 즐기던 고리봉, 하산할땐 피로감에 주저앉아 잠시 쉬어가는 코스가 되어버린다.

    드디어 하산이다.

    간단히 화장실옆 간이수도에서 손과 얼굴을 씻고 운전대에 오른다.

    주차요금, 장난이 아니다.

    새벽에 올랐으니 주차요금이고 뭐고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출차하는 시간에 맞춰 시간당 얼마 계산한다. ㅜ.ㅜ

    자가용으로 전국을 돌며 산행을 하다보니 참으로 아이러니 한 제도가 많다.

    왜 고속도로 사용료는 현장카드결재가 안되는가?(사용금액 확인후 사무실로 잠시 발품 팔면 카드결재 된다.)  현금영수증도 안된다.

    왜 국립공원 매표소, 주차요금은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되는가?

    입장료, 주차요금은 왜 기준이 다 틀린가?(같은 대형마트가 전국의 지점에서 이벤트행사를 제외하고 금액이 틀리다면 난리 났을꺼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