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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세걸음, 등선대>점봉산을 대신한 등선대를 오른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4.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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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봄의 한가운데 하얀 눈이 내린다.

    사람도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춘곤증에 시달리고, 자연도 가는 겨울이 그리울것이라 여겼는지 다시금 온세상을 하얗게 물들인다.

    그래도 전날 내린 봄눈을 빛내려는듯 일요일 날씨는 화창~

    지난주 다녀오지 못한 산행을 가볍게 뒷동산 오르듯 다녀올 심산으로 흘림골로 향한다.

    역시 산은 산이다.

    등선대 초입인 흘림5교에 위치한 흘림골 탐방센터는 눈발이 여전히 날리고 있다. ^^

    아침을 가족들과 여유롭게 보내고 천천히 출발하여 들머리 도착시간은 9시를 조금 넘은 시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예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던 시간, 직원들과 함께 다녀왔던 시간보다는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나름 천천히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산행한다고 했는데 일행이 없는 산행은 오히려 속도감이 있는듯~~

    그래도 봄의 기운과 하얗게 쌓인 솜사탕같은 순백의 세상은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산행일시 : 2013. 4. 07(일), 09:20 ~ 12:30(휴식시간 40분 포함)

    산행장소 : 남설악의 등선대

                  흘림골탐방센터(흘림5교) - 여심폭포 - 등선대 - 등선폭포 - 십이폭포 - 용소폭포(주차장) - 흘림5교

    누구와 : 늘 그렇듯 나홀로~~ ^^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설악산국립공원 직원들은 탐방센터 앞을 열심히 제설작업~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산행에 위험할 수 있으니 등반하시려면 아이젠 등 장비를 챙겨야된다고 앞선 단체 산행객들에게 안내를 한다.

    안전이 최고다~~ 나도 그냥 오르다 여심폭포 쯤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봄에 맛보는 순백의 세상~ 아무데서나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우린 행복한 사람!! ^^

    산행 들머리에서 눈쌓인 설악을 한번 담아본다~

    여름과 가을에 보던 여심(여신)폭포와는 느낌이 다르다.

    확 들어낸 여신(女身)보다 하얀 보자기로 살짝 가린듯한 모습이 더욱 남심을 흔드는구나~~ ㅋㅋ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 오르기전에 외설악쪽 칠형제봉을 바라다보며~~

    들머리에서 한시간여를 오르면 흘림골과 주전골에 펼쳐진 만물상의 중심인 등선대에 도달한다.

    등선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신선이 하늘로 오른곳!!

    나도 오늘은 신선이다. ^^

    설악의 멋은 힘을 느낄수 있는 기암괴석들의 우뚝선 모습이 아닐까?!!

    이런 힘을 느끼고자 설악을 찾는 이들이 많고, 사랑을 받는것!! 그래서 남자는 힘이다.  ㅋㅋ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 몸을 정갈하게 하였다는 등선폭포~~

    날만 따뜻하면 나도 몸을 정갈하게 하고 신선의 기분을 만끽하고픈데~ 법이 무섭다. ^^

    오늘 오르던 등선대 등산코스가 흘림골, 등선대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이 주전골~

    주전골을 흐르는 굽이굽이 계곡물이 모여 십이폭포를 이룬다.

    다른 산의 계곡이었으면 자그마한 폭포들에 모두 작명을 하였겠지만, 설악의 계곡은 너무 많은 계곡의 자연에 이름을 담기가 버거울듯~~

    그래서 뭉퉁그려서 십이폭포다.

    지난겨울의 찬바람과 눈을 못이기고 허리가 부러지고, 뿌리가 떨어진 고목과 생목들이 즐비하다.

    봄의 하얀 세상을 만끽하며, 짧은 산행의 정상에서도 기쁨의 정상주를 드신 이들이 꽤 된다.

    내가 지나칠때도 그 흥겨움을 못이겨, 감탄사를 날리며 동조를 바라는 눈빛!! ㅎㅎ

     산행코스의 마지막 코스인 용소폭포다.

    암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하늘로 오르려다 암놈 이무기가 오르지 못하고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 

    전설을 기반으로 산행을 하려면, 내가 오르던 코스와는 반대로 올라야 이야기가 제대로 흐른다. ^^

    주전골(오색약수터)에서 등선대, 흘림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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